'신라면은 안 돼! VS 맥도날드는 좋아!'

   
 

세계로 진출한 신라면은 인도네시아에서 퇴출된 반면, 인도에 진출한 맥도날드는 아주 큰 대박을 터뜨렸지요. 어떤 차이가 이런 결과를 가져왔을까요? 다양한 금기음식으로 세계의 문화를 알아봅시다!

신라면은 “안 돼!” VS 맥도날드는 “좋아!”
세계인의 식탁으로 알아보는 ‘이유 있는’ 편식!


삼겹살, 소갈비, 제육볶음, 생선구이ⵈ 우리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들이지요. 그런데 우리에게는 익숙한 음식들을 절~대 식탁에 올릴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고 해요! 왜냐하면 음식의 재료로 돼지고기, 소고기, 생선을 사용했기 때문이에요. 이 사람들은 종교나 문화로 인해 이런 재료를 사용한 음식을 먹는 것이 금지돼 있지요. 어떤 이유인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 아부다비의 이슬람 사원 '그랜드 모스크'

“불결한 돼지는 먹을 수 없어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했던 한국의 삼양라면, 신라면, 오뚜기 열라면은 라면의 성분에서 돼지의 DNA가 검출돼 모두 퇴출당했어요.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90%가 이슬람교를 믿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을 매우 엄격하게 지키고 있어요.

“소는 신성한 동물이라서 먹으면 안돼요!”
인도의 지배적인 종교, 힌두교에서는 소를 숭배하고 있어요. 특히 암소는 ‘여신’과 같은 신성한 힘을 지녔으며, 자신의 어머니와 같다고 생각해요. 힌두교에서는 암소가 늙어서 우유도 짤 수 없게 돼 죽이는 것은 어머니가 늙었다고 버리는 것과 똑같이 여겨요. 따라서 이를 엄하게 금지하는 것입니다.

   
▲ 인도의 빅맥 '마하라자 맥' [사진 출처=맥도날드 홈페이지]

1996년 힌두교를 믿는 사람이 대부분인 인도에 진출한 미국의 햄버거 회사 맥도날드도 쇠고기를 넣은 햄버거를 판매할 수 없었어요. 대신 ‘빅맥’의 인도 버전으로 양고기를 사용한 ‘마하라자 맥(Maharaja Mac)’과 닭고기를 사용한 햄버거를 출시해 대박을 터뜨렸죠!

“물고기를 먹으면 반드시 괴물에게 벌을 받는다고!”

   
▲ 마사이족 [사진 출처=ebs]

북아메리카 남서부의 일부 인디언 부족인 주니족과 호피족은 물을 신성하게 여겨 그 신성함을 지닌 생선을 먹지 않았는데요. 특히 나바호족이라는 인디언들은 물에 살고 있는 생물이라면 무엇이든 먹는 것을 두려워했어요.

왜냐하면 물에 사는 생물은 바다와 물을 지배하는 괴물의 자식이거나 수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물속 생물을 잡아먹으면 그 괴물이 분노해서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최근엔 다른 나라의 문화와 접촉하면서 생선을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 무서운 문어를 도대체 어떻게 먹는다는 거지?”

물에 살면서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은 바다에 살든지 강에 살든지 너희가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물에서 떼 지어 다니는 모든 것과 물에 사는 모든 생명체들 가운데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들은 모두 너희가 피하라. (레위기 11:9~10)
   
▲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배를 공격하는 크라켄
[사진 출처=영화 캐리비안의 해적2]

북유럽 민족과 게르만 민족은 문어와 오징어를 먹지 않아요. 특히 문어는 '악마의 물고기(devil fish)'라고 부르며 문어를 먹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기독교’의 가르침 때문이에요. 구약성서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답니다. 이 구절로 인해 비늘과 지느러미가 없는 문어와 오징어는 ‘흉측한 물고기’가 돼 버렸어요.

왜 이렇게 다양한 금기 음식이 있을까요?

지역이나 문화, 시대별로 다양한 금기 음식은 그 지역이나 민족의 경제와 환경, 종교, 신분제도, 전통 등 여러 가지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금기음식이 생겨났어요. 한편, 세계화로 인해 종교가 다양한 곳에 퍼지면서 우리나라에도 이슬람교나 힌두교를 믿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어요. 따라서 우리는 이렇게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다양한 문화를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해요.

나와 다른 문화를 가진 친구들이라고 해서 무시하는 것은 안 되겠지요? 또한 이 친구들에게 금기 음식을 권하며 “내가 비밀로 해줄게, 이거 맛있으니 먹어봐.”라고 하는 것은 무척이나 실례가 되는 일이에요. 문화에는 각각 사람들이 살아온 삶의 방식이 녹아있어요. 따라서 다양한 문화를 가진 친구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문화를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해야 합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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