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폐지 여파로 수험생 대거 유입...경쟁률 상승 예상

   
▲ 고려대학교 본관 [사진 제공=고려대]

7월 4일부터 시작돼 13일 마감한 2018학년도 법학적성시험(리트) 원서 접수에 1만 206명이 지원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에는 8,838명이 지원했던 것에 비해 1,368명 늘어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09∼2018 법학적성시험 원서접수 인원 비교

구분 2009 2010 2011 2012 2013
접수자 10,960 8,428 8,518 8,795 7,628
구분 2014 2015 2016 2017 2018
접수자 9,126 8,788 8,246 8,838 10,206


사법고시 폐지, 로스쿨이 유일한 통로되다!
법학적성시험인 리트는 시행 첫해 1만 960명이 지원했으며 2010학년도 이후에는 대체로 8천여 명 정도 지원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3년에는 7천여 명 대로 급감했지만 바로 다음 해인 2014년 9천여 명으로 반등했고, 다시 8천여 명의 폭을 유지하다가 최근 들어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런 지원자 급증은 사법 고시 폐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법시험은 1차 시험이 2016년 제 58회를 마지막으로 종료됐고, 올해 2017년 2차 시험 및 3차 시험을 끝으로 완전히 폐지된다.

따라서 로스쿨이 법조인이 되는 유일한 통로가 됐기 때문에 사시 수험생들이 대거 유입한 것이다. 또한 청년 취업난에 따른 대학 졸업(예정)자들의 법조인에 대한 전문직 선호 상승, 경제적 취약 계층의 지원자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경제적 취약 계층은 응시 수수료 24만 8천 원을 전액 면제해주고 있는데, 올해 접수자 중 응시 수수료 면제를 신청한 인원은 395명으로 전년도 340명보다 55명 늘어 16.2% 증가했다. 참고로 전년도 법학적성시험 응시 수수료는 27만 원으로 올해는 2만 2천 원(8.15%p) 인하했다.
 

   
▲ 한양대학교 입학처 http://goo.gl/ogsoQX



여성 지원자, 로스쿨 합격자 비율도 증가 추세
지원자 수의 증가로 로스쿨 전체 경쟁률 역시 전년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회적 배려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 경쟁률도 해당 지원자 수의 증가에 따라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리트 접수자 총 인원 1만 206명 중 남성이 5천 882명(57.6%), 여성은 4천 324명(42.4%)으로 남성이 많았지만 전년도와 비교하면 남성 비율은 2.0%p 감소한 반면에 여성 비율은 2.0%p 증가했다.

한편 2017학년도 로스쿨 합격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여성 합격자 수가 946명(44.7%)로, 2009 로스쿨 첫 시행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첫 시행당시 여성 합격자 비율은 39.4%였다.

■ 2017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로스쿨 합격자 남녀 성별 비교

구분 남자 여자 [합계]
서울대(비율,%) 83 (55.0) 68 (45.0) 151 (100.0)
고려대(비율,%) 67 (54.9) 55 (45.1) 122 (100.0)
연세대(비율,%) 81 (61.4) 51 (38.6) 132 (100.0)
[소계,3개교](비율,%) 231 (57.0) 174 (43.0) 405 (100.0)
비고[전체, 25개교](%) 1,170 (55.3) 946 (44.7) 2,116 (100.0)


법학계열 지원 감소, 상경·사회·인문계열 지원 증가
2018학년도 리트 접수자의 전공은 법학계열이 2,851명으로 전체의 27.9%를 차지했고, 상경계열이 1,990명으로 19.5%, 사회계열 1,757명으로 17.2%, 인문계열 1,609명으로 15.8%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2017학년도 시험과 비교하면 법학 계열은 5.0%p 대폭 감소한 반면, 상경계열은 1.5%p, 사회계열은 1.3%p, 인문계열은 0.7%p 증가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로스쿨 합격자 출신 계열에 따르면 법학 전공은 꾸준히 감소하고, 상경계열 및 사회계열 전공 합격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2017 로스쿨 합격자에서도 법학계열은 28.1%로 2016학년도와 비교해 8.4%p 대폭 감소한 반면, 상경계열은 22.4%, 사회계열은 20.0%, 인문계열 16.3% 등으로 2016학년도와 비교해 4.6p, 1.5%p, 2.0% 각각 증가했다.

특히,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2017 로스쿨 합격자 중 상경계열이 차지하는 비중은 서울대 42.4%(64명), 고려대 41.8%(51명), 연세대 47.0%(62명) 등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 2017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로스쿨 합격자 출신 학부 계열 비교

구분 상경 사회 인문 사범 법학 공학 자연 기타 [합계]
서울대
(비율,%)
64(42.4) 26(17.2) 23(15.2) 7
(4.6)
4
(2.6)
6
(4.0)
1
(0.7)
20(13.3) 151(100.0)
고려대
(비율,%)
51(41.8) 31(25.4) 18(14.8) 4
(3.3)
1
(0.8)
5
(4.1)
2
(1.6)
10
(8.2)
122(100.0)
연세대
(비율,%)
62(47.0) 24(18.2) 19(14.4) 4
(3.0)
4
(3.0)
11
(8.3)
3
(2.3)
5
(3.8)
132(100.0)
[소계,3개교](비율,%) 177(43.7) 81(20.0) 60(14.8) 15
(3.7)
9
(2.2)
22
(5.4)
6
(1.5)
35
(8.6)
405(100.0)
비고 [전체,
25개교] (%)
474(22.4) 424(20.0) 344(16.3) 62
(2.9)
594(28.1) 92
(4.3)
42
(2.0)
84
(4.0)
2,116(100.0)


한편 졸업연도별로는 2018년 졸업(예정)자가 3천 376명(33.1%)으로 가장 많았고, 2017년 졸업자 명1천 457명(14.3%), 2016년 졸업자 958명(9.4%)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5세 이상 30세 미만이 4천 830명(47.3%)로 가장 많았고, 30세 이상 35세 미만 2천 190명(21.5%), 25세 미만이 1천 441명(14.1%) 순이었다.

시험지구별로는 서울 지구가 7천 580명(74.3%)로 가장 많았고, 부산 지구 629명(6.2%), 수원 지구 561명(5.5%), 대구 지구 451명(4.4%), 대전 지구 366명(3.6%), 광주 지구 301명(2.9%) 순이었다.

법학적성시험 리트, 2019학년도부터 달라진다!
올해 2018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은 8월 27일(일)에 서울, 수원,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대전, 춘천, 제주 등 9개 지구에서 실시하며, 성적 발표는 9월 19일(화)에 있을 예정이다.

법학적성시험의 언어이해(1교시)와 추리논증(2교시) 영역의 성적은 표준점수와 표준점수에 해당하는 백분위로 제공되지만, 논술(3교시) 영역의 답안은 추후 응시자가 지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채점해 그 성적을 자체적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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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법학적성시험까지는 언어이해 영역(35문항, 80분)이 독해능력, 의사소통능력 및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고, 추리논증 영역(35문항, 110분)은 사실, 주장, 이론, 해석 또는 정책이나 실천적 의사결정 등을 다루는 다양한 분야의 소재를 활용해 추리 능력과 논증 능력을 측정하며, 논술 영역(2문항 중 택 1, 120분)은 분석적, 종합적 사고력과 논리적 글쓰기 능력을 측정한다.

다만, 2019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은 시험 개선 계획에 따라 문항 수 및 시험 시간이 언어이해 5문항 감소, 시험 시간 10분 감소, 추리논증 5문항 증가, 시험 시간 15분 증가, 논술 시험 시간 10분 감소 등으로 변경된다. 또한 2019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은 종전과 달리 7월에 시행할 예정이다.

2018 로스쿨 입시 일정은?
법학적성시험 결과는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 필수자료로 당해 학년도에 한해 활용되며, 성적의 반영방법 및 비율 등은 개별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결정한다.

2018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원서접수는 10월 10일(화)부터 10월 13일(금)까지이다. 2018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공동 입학설명회는 9월 22일(금)부터 9월 23일(토)까지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개최된다.

2018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 기본계획과 모집요강 등에 따르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25개교 원서접수는 10월 10일(화)부터 10월 13일(금)까지 실시된다. 모집군별로는 가군이 974명, 나군이 1,026명 선발로, 합계 2,000명을 선발하며 나군 모집이 조금 많은 편이다. (전년도 가군 1,004명, 나군 996명) (가군 일반 939명, 특별 65명, 나군 일반 934명, 특별 62명)

■ 2018 전국 로스쿨 모집군별 선발 인원 비교

대학명 모 집 정 원
가군 나군 합 계
일반 특별 일반 특별
강원대          38 2 40 40
건국대 38 2 40       40
경북대 57 3 60 56 4 60 120
경희대 57 3 60       60
고려대       114 6 120 120
동아대 38 2 40 38 2 40 80
부산대 66 4 70 46 4 50 120
서강대 19 2 21 18 1 19 40
서울대 141 9 150       150
서울시립대 25 5 30 20   20 50
성균관대       114 6 120 120
아주대 24 2 26 23 1 24 50
연세대       114 6 120 120
영남대 33 2 35 33 2 35 70
원광대 30   30 25 5 30 60
이화여대       94 6 100 100
인하대 22 3 25 25    25 50
전남대 51 9 60 60   60 120
전북대 37   37 37 6 43 80
제주대 19 1 20 19 1 20 40
중앙대 46 4 50       50
충남대 50   50 45 5 50 100
충북대 40   40 26 4 30 70
한국외대 27 3 30 20    20 50
한양대 95 5 100       100
합 계 915 59 974 965 61 1,026 2,000

대학별로 서울시립대가 전년도 가군 단독 모집에서 올해는 가, 나군 분할 모집으로 변경되어 가군 일반전형 25명, 특별전형 5명, 나군 일반전형 20명(신설)을 선발한다. 전남대는 가, 나군 분할 모집 인원이 전년도 가군 70명, 나군 50명에서 올해는 가군 60명, 나군 60명으로 나군 선발인원을 10명 늘렸다.

전형요소별로는 강원대, 성균관대, 제주대 등이 리트 비중을 전년보다 늘렸고(강원대 11.9p 증가, 성균관대 5%p 증가, 제주대 5%p 증가), 반면에 면접 비중은 강원대, 성균관대 등이 전년 대비 감소(강원대 11.9p 감소, 성균관대 5%p 감소)했다.

면접일은 가군 모집 대학이 11월 6일(월)부터 11월 19일(일)까지, 나군 모집대학은 11월 20일(월)부터 12월 3일(일)까지 대학별로 실시된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12월 4일(월)부터 12월 15일(금)까지 학교별로 발표하고, 등록은 1월 2일(화)부터 1월 3일(수), 1차 추가 합격자 발표는 1월 4일(목)부처 1월 5일(금)까지이다.

주요 대학별로는 서울대 가군 일반전형 면접이 11월 18일(토), 특별전형은 11월 6일(월), 고려대는 나군 면접일이 11월 25일(토), 연세대는 나군 면접일이 11월 25일(토), 한양대는 가군 면접일이 11월 11일(토), 성균관대는 나군 면접일이 11월 25일(토) 등이다.

예비 법조인, 어떻게 대비할까?
최근 들어 대학별 전형 방법이 대체로 LEET 성적, 대학성적, 어학성적 등 정량평가의 비중이 커지고, 서류평가 등 정성평가의 비중과 면접 비중이 감소한 점에 맞추어 대비할 필요가 있다.

먼저, 정량평가의 기본이 되고, 평가 비중이 상승한 법학적성시험(LEET)의 고득점 달성에 주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출 문제를 통한 정확한 문제유형 파악과 반복 연습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또한 영역별로 취약한 단원에 대해 보완하고 실전 훈련을 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 <2018 수시 백전불태> 출간 https://goo.gl/7JtUvY

1교시 언어이해는 주어진 시간 안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지문을 이해하고 독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2교시 추리논증은 난이도가 높은 수리 추리와 논리 게임 등에 대비하며, 3교시 논술은 시간 내에 논지를 파악하고 제시된 분량에 맞춰 실제적인 쓰기 연습을 해야 한다.

다음으로 상대적으로 평가 비중이 상승한 학부성적, 어학성적 등에도 지원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맞춰 미리 대비해 두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서류평가, 면접 등 종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중인 낮아진 영역이라도 소홀히 준비해서는 안 된다. 정량평가 비중이 높다고 하더라도 로스쿨 특성상 최고의 학업역량을 갖춘 지원자들이 경쟁하기 때문에 비슷한 수준대의 학생들이 지원하면 최종 합격자 선발 시에는 서류평가, 면접 등의 영역이 합불에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 2018 전국 로스쿨 전형 방법 및 내용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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