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를 대신할 교과 성적, 논술로 증명해야

   
▲ 지난해, 한양대에서 미술 실기 고사를 실시했다. [사진 출처=한양대]

내일부터 수능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특히 점차 선발 비중이 커지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 성적과 함께 자신의 진로나 적성에 맞춘 비교과 활동까지 따져봐야 한다.

특히 예체능 계열학과에서는 대부분 실기고사를 실시하거나 관련 비교과를 비중있게 평가하기 때문에 일반고에서 예체능계열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상당한 부담감을 느낀다. 그렇다면 실기 혹은 관련 비교과 활동 없이 수시 지원할 수 있는 예체능 계열은 없을까?

여기, 실기 부담 없이 예체능 계열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집중하길 바란다. 당연히 학생부 교과, 비교과 성적을 확인하고 어느 곳에 지원해야 할지 몰라 예체능 계열에 대해 찾아보는 학생들도 포함된다.

▶ 영화·영상계열

영화·영상계열에 관한 수험생들의 관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TV 영상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의 인터넷, 모바일 영상을 큰 제약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스스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에 수험생들의 관심은 당연하다.

영화·영상계열의 수시 모집인원은 많지 않다. 실기 위주 전형이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고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논술전형 순으로 모집인원이 작아진다. 영상 제작이나 출품 등의 경험이 있는 수험생은 실기위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을 많이 하므로 특별한 준비가 없었던 수험생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에도 2단계 면접 고사를 치르는 대학들이 많아 별다른 준비가 없었던 수험생들의 실제 지원 폭은 꽤 좁다.

▲ 경기대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는 교과 성적만을 100% 활용하는 교과성적우수자전형으로 12명을 모집한다. 다른 평가 요소가 없기 때문에 예술계열임에도 불구하고 합격자의 내신 평균 성적이 높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어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한다.

▲ 논술전형
논술전형으로는 경기대(6명)와 성균관대(10명), 한양대(3명)가 모집한다. 논술 고사는 모두 각 대학의 인문계열 문제와 동일하고 평가 방법 역시 같다. 평가요소별 반영 비율에서는 큰 차이는 없지만, 성균관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경기대와 한양대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2017학년도 한양대 영화전공의 경우 5명 모집에 107.2:1, 성균관대 영상학은 10명 모집에 70:1,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는 6명 모집에 38.3:1의 매우 높은 지원율을 보여 수험생의 큰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영화·영상계열 수시 모집 방법

대학 모집단위 전형명 전형방법 수능
최저
경기대 미디어영상
학과
교과성적우수자 학생부교과 100% O
논술고사우수자 논술 60%+학생부교과 40% X
성균관대 영상학 논술우수전형 논술 60%+학생부교과 30%+학생부 비교과 10% O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논술 논술 70%+학생부종합 30% X
영화전공

표 출처=진학사
*각 대학 수시모집 요강 참고(2017년 8월 1일 확인)

▶ 미술·디자인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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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디자인계열에서 순수예술 관련 학과는 실기나 면접 등의 대학별 고사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평가요소가 없는 모집단위는 대부분 패션디자인, 산업디자인 등의 디자인계열 학과이다. 미술·디자인계열의 학생부종합전형은 다양한 미술 활동 등의 비교과가 준비된 것이 유리하고 면접 고사도 치러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별다른 준비가 없는 학생이라면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 지원해야 한다.

덕성여대 의상디자인학과(7명),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10명), 중앙대 실내환경디자인(6명), 패션디자인(10명), 한양대(에리카) 주얼리·패션디자인 등 5개 학과(31명), 홍익대 예술학과(6명) 등의 대학에서는 학생부 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단, 대학마다 학생부 반영 교과가 다르다.

본인의 학생부 교과 성적을 살펴 장점이 드러날 수 있는 반영 교과를 가진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또, 각기 다른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그 기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수능 최저 충족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도전적인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논술전형으로는 덕성여대 의상디자인학과(9명)와 홍익대 예술학과(4명)가 모집한다. 모집방법에는 두 대학 간 차이가 있다. 덕성여대는 학생부 교과 성적이 반영되지 않는 논술 100%의 전형으로 학생을 모집하며 논술 고사를 수능 이후에 치른다.

반면 홍익대는 논술 60%, 학생부 교과 성적 40%를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는데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또 두 학교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만 그 기준에 차이가 있어 본인의 교과 성적,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논술 고사 일정 등을 확인해 지원해야 한다.

■ 일부 미술·디자인계열 학생부교과전형

대학 모집단위 전형방법 반영교과 수능
최저
덕성여대 의상디자인학과 학생부교과 100% 국어, 영어, 사회 O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학생부교과 100% 국어, 수학, 영어, 사회 O
중앙대
(안성)
실내환경디자인 학생부교과 70% 국어, 수학, 영어, 사회 O
패션디자인 학생부교과 30%
한양대
(에리카)
주얼리패션디자인 학생부교과 100% 국어, 수학, 영어 O
서피스인테리어디자인
테크노프로덕트디자인
케뮤니케이션디자인
엔터테인먼트디자인
홍익대 예술학과 학생부교과 100%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 중 1)
O

표 출처=진학사
*각 대학 수시모집 요강 참고(2017년 8월 1일 확인)

▶ 체육계열
체육계열 학과는 신체적인 능력이 필요한 전공 외에도 스포츠산업 관련 전공, 스포츠과학이나 스포츠의학 관련 전공 등 다양한 분야가 있어 실기 없이 지원 가능한 경우가 있다. 논술 전형이나 학생부교과전형 외에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에도 체육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경제, 경영, 의료에 관련된 관심을 가졌던 학생이라면 지원해 볼 수 있다.

경희대 체육학과 등 3개의 모집단위(35명),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2명), 한국외대(글로벌) 국제스포츠레저전공(2명)는 논술전형으로 학생을 모집하는데 그 선발인원이 매우 작은 편이다. 세 대학 모두 논술 70%, 학생부 30%의 반영비율을 가지고 있어 논술의 영향력이 매우 크지만, 연세대와 한국외대(글로벌)의 경우 해당 캠퍼스의 다른 인문계 모집단위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같아 수능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가천대(메디컬) 운동재활복지학과(25명), 고려대(세종) 스포츠과학전공(5명), 스포츠비즈니스전공(5명), 성신여대 운동재활복지학과(9명) 등은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전년도 성신여대 운동재활복지학과의 지원율의 경우(3.1:1) 타 모집단위에 비해 낮았다. 하지만 2015, 2016학년도에는 계속 타 모집단위에 비해 높은 지원율을 보여주어, 단순히 전년도 경쟁률을 참고하여 지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서울시립대 스포츠과학과(8명), 국민대 스포츠건강재활전공(4명), 스포츠산업·레저전공(5명),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9명) 등 다수의 학교에서 다양한 전공으로 모집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생들의 학업능력뿐 아니라 학교생활 성실도, 전공에 대한 관심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하여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체육관련 활동 외에도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에 어울리는 활동 내역을 갖추고 있는 것이 좋다.

진학사는 “예체능 계열에 수시 지원하기 위해서 꼭 뛰어난 수상 기록, 훌륭한 실기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예체능 계열이기 때문에 낮은 성적으로도 합격할 수 있겠지’ 하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실기 등이 없는 전형은 그만큼 교과 성적이나 논술 등으로 나의 우수함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961

   
▲ <2018 수시 백전불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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