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평가항목에 정답이 있다

   
▲ 충북교육청이 개최한 학생부 자기소개서·추천서 작성방법 설명회. [사진 제공=충북교육청]
최근 수시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학생들은 하나라도 더 대학의 구미를 당기기 위해 학교에서 자소서 첨삭을 받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학교에서 첨삭을 해주었던 자소서가 충분치 않다는 점을  최근 <에듀진>으로 오는 이메일을 보면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여러 경로로 학생들의 자소서를 보면, 아직 많은 학생들이 자소서를 작성하는데 있어서 아직도 헤매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이 자료를 수험생이 참고할 때는 현재 자신이 쓴 내용이 각 항목에 맞게 작성했는지, 평가자의 관점에서 충분하게 자신을 드러내게 작성했는지를 판단해보고 자신의 자소서를 수정·보완하면 컨설팅의 효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학부모들이 보내오는 자소서는 학생의 입장에서 충분하게 잘 작성돼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학생을 성장시켜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순간임을 생각해 외부의 컨설팅보다는 <에듀진>에서 제시한 사항을 학생 스스로 터득해가며 작성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가능성을 충분히 보이지만 각 문항에서 요구하는 바를 정확하게 기록돼 있지 않는 점에서 참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몇 차례 수정이 된 자소서라도 문항의 요구사항 충족도와 평가자의 관점에서 작성됐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성장의 기록이 되면 효과를 배가 시킬 수 있다.


자기소개서는 수험생이 대학 쪽에 자신을 선발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 또는 주장하는 글로, 학교생활기록부, 교사추천서와 함께 학생부종합전형의 3대 서류 중 하나다. 학생부와 추천서는 선생님이 작성하는 데 반해, 자소서는 수험생 자신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통해 대학에 자신을 홍보하는 매우 중요한 입학 전형서류다.

여기저기서 자소서 작성 방법에 대해 저마다의 목소리로 주장하지만 사실 정답은 없다. 평가자의 눈에 들게 쓰면 정답인 것이다. 평가자인 대학 입학사정관은 전형 기간 동안 수백 건의 자소서를 읽고 평가한다. 따라서 그저 그런 남들과 차별화되지 않은 자소서는 평가자의 눈에 띌 리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정관의 마음을 사로잡는 자소서를 작성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을 함께 알아보자.

자소서 평가 항목에 주목하라!
학생들이 3년간 활동한 교내외 생활이 구슬이라면 자기소개서를 쓰는 행위는 이 구슬들을 꿰어서 보배를 만드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우선 자소서를 쓰기 전에 4개의 항목에서 각각 묻는 바가 무언지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러고 각 문항 작성에 어떤 전략을 사용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 전략이라는 것은 ‘열심히’가 아니라 ‘잘’이다. ‘잘’쓰는 비법은 매우 단순하다. 그저 평가 요소에만 맞추면 된다.

자소서를 잘 쓰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 내용을 알고 여기에 맞춰 쓰면 된다. 대학마다 평가요소가 달라서 학교 현장이나 학생들의 겪는 혼돈을 최소화하기 위해 6개 대학(건국대, 경희대, 서울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이 서류평가 기준을 다음과 같이 4가지로 통일했다.

■ 건국대, 경희대, 서울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6개 대학의 서류평가 기준

구분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평가항목

⋁학업성취도
⋁학업태도와
  학업의지
⋁지적호기심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탐구능력

⋁적성과 소질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전공관련
  교과목이수
⋁진로탐색노력
⋁전공관련 활동경험

⋁나눔과 배려 실천
⋁팀워크와 실천
⋁리더십
⋁도덕성과 품성
⋁성실성
⋁대인관계와
  의사소통능력

⋁자기주도성
⋁도전정신
⋁창의성
⋁문제해결능력
  /환경극복
⋁문화적 소양
⋁경험의 다양성

학교생활
기록부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 진로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 출결상황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
⋁봉사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학적사항
⋁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취득상황
⋁진로희망사항
⋁창의적 체험 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자기소개서 1번, 2번 1번, 2번, 4번 2번, 3번 1번, 2번, 3번, 4번


자소서 쓰기, 독자 분석부터 시작하라!
자소서 문항은 공통 3개 문항과 자율 1개 문항으로 이뤄져 있다. 공통문항은 1. 학업 역량 2. 학교활동을 통한 전공적합성 3. 나눔, 배려, 봉사 등의 인성부문 그리고 자율문항은 대학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지원 동기, 학업계획, 진로계획을 평가하고자 한다.

교사와 입학사정관을 대상으로 중요도를 조사해 보면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나온다. 인성을 평가하는 3번 문항에서는 평가의 차이가 크게 없다고 입학사정관은 얘기한다.

자소서 쓰기는 독자 분석부터 시작해야 한다. 독자는 서류 평가자인 사정관이다. 사정관의 관심사는 지원자가 어떤 학생인지에 쏠려 있으며, 그 궁금증을 1~4번 항목에서 해소하려고 한다.

사정관은 지원자가 어떤 분야에 어떤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해결했으며 그 결과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에 대해 매우 궁금해 한다. 이에 대해 지원자는 ‘동기-과정-결과’의 3단 구성으로 사정관에게 자신을 드러내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동일한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활동, 경험 등에서 유사하기 때문에 사정관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지 못한다, 그래서 자소서를 쓸 때는 자신만의 레시피로 재료인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을 조리하면 차별화가 이루어져 사정관의 관심을 받게 된다.

학생들이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첨삭 받고 싶은 1순위는 무슨 교과 교사일까? 십중팔구는 국어 선생님이라 답한다. 그것이 정답일까? 이 결과는 학생들이 자소서를 일반 글짓기로 인식하고 있는 데서 연유된 것이다. 하지만 자소서를 읽는 사람은 백일장 심사위원이 아니라 대학의 입학사정관이다. 곧 자소서는 대입을 위한 글쓰기다. 그러니 문장력보다는 평가요소(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에 맞춰 입학전형 자료로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써야 한다. 따라서 국어 교사보다는 입시를 잘 아는 교사에게 보여 주는 게 좋다. 국어 교사의 역할은 오탈자 수정이나 문맥의 오류를 잡아주는 정도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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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항목별 작성 요령

1.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자 이내).

작성 요령
자소서 1번 문항은 고등학생들이 가장 작성하기 어려워하는 문항이라고 한다. 대학은 이 항목을 통해 지원자의 학습 방법이 아니라 지원자의 학업 역량, 지적 호기심, 자기 주도성, 지속성, 발전 가능성을 알려고 한다. 따라서 학생의 학업(지적) 역량에 대한 내용으로, 지적호기심을 해소한 과정이나 전공적합성을 드러내주면 매우 좋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영어나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 올린 것을 자랑하듯 쓰고 있다. 1번 항목은 대학에 가서 수학할 수 있는 역량을 보려는 것이지 성적 향상을 확인하려는 것은 아니다. 평가자인 사정관은 개별 지원자의 공부법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성적 향상도 학생부 8번 항목을 보면 다 나와 있다.

좋은 방법은 수업 시간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독서를 통해 해결한 경험이나, 수행평가, 교내 동아리 활동에서 활용된 교과목 학습 경험을 연계해 주는 것이다. 동국대 입학사정관은 “교내에서 공부를 하는 데 기울인 지속적 노력이나 경험이 본인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켰으며, 그것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은 무엇인지를 기술하라.”고 설명한다.

공부법 등 특정 과목을 어떻게 공부했다는 식의 서술은 너무 밋밋하고 차별성이 없어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교과목이나 수업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언급한 다음 독서활동, 동아리활동, 교내대회 등 다른 활동으로 이어진 과정(연계활동)을 기재하면 매우 좋다. “이를 바탕으로~ 어떤 활동에 참여하였다”등의 서술로 연계된 활동을 보여줌으로써 자기주도성, 발전가능성 등을 사정관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다.

1번 항목 작성 tip!
1단계: '~수업 중이나 평소에~를 하던 중에 흥미(관심, 호기심)가 생겼다.’
2단계: 그래서‘ ~하는 일에 도전하였다‘(~에 관련된~책을 읽었다, ~ 동아리활동을 했다.’)
3단계: 그 활동을 통해‘ ~창의력, 문제해결력 등을 길렀다.
4단계: 공부나 활동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계속 다른~활동으로 넓혀 나갔다.

(참고) 정치외교학과 합격생의 우수 자소서 사례
1학년 수업 시간에 들었던 사회계약설, 마키아벨리즘과 같은 정치사상이 생소하여 “청소년을 위한 정치 이야기”를 사서 읽고, 2학년 때는 독서동아리에 가입하여“ 군주론”을 읽고 통치 방법의 정당성과 군주론의 한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연계활동과 전공 적합성을 잘 드러냄.

 

2.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자 이내).

작성 요령
학생의 교내활동 역량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전공적합성을 드러내면 무난할 것이다.  대체로 학생들은 동아리활동과 학교 행사 등에 참여했던 것들을 기록하는데, 대부분이 학생부의 활동을 나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기서는 학생부에 기재된 다양한 활동 중 가장 의미가 있고 전공 관련성이 높은 활동을 골라서 ‘활동하게 된 동기-활동과정-결과(활동 후 자신의 변화와 주변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한두 개 활동만 집중, 선택해서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성장하게 되었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활동 자체가 아니라 활동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즉 자신이 배우고 느낀 점이 중요하다. 활동이 아니라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변화 발전된 모습’을 중심으로 기재한다. ‘동기-과정(본인의 역할)-결과(배우고 느낀 점)’가 중요하다. 본인의 잠재성, 발전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3개 이내로 쓰도록 돼 있지만, 자신의 활동을 제대로 드러내기 위해서는 1개 또는 2개로 집중해서 쓰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전공적합성을 드러내라고 하지만 대학의 전공과 고등학교에서의 활동을 일치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럴 경우 자기주도적으로 노력한 활동을 ‘동기-과정-결과’의 3단 구성으로 써주면 된다. 2번 항목의 경우 전공 관련 활동을 가장 앞에 두는 것이 좋다. 이 항목에서는 활동을 통해 변화된 자신의 모습, 활동에서의 자기주도성, 전공적합성, 지속성 등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하자.
 

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작성 요령
학생의 인성, 사회성을 평가하는 부분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기가 착하다는 것을 부각시키려고 하는 항목이다. 하지만 사정관들은 착한 사람을 뽑으려고 서류를 읽는 게 아니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할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해 서류를 읽는다. 따라서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의 모든 사례를 담으려고 하지 말고 ‘문제(사건)–해결과정–결과–배우고 느낀 점’의 구성으로 써보자.

입학사정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3번 항목이 지원자 간 변별력이 가장 낮다고 하지만, 자신만의 이야기로 차별화시키면 의미 있는 자소서가 될 것이다.
 

4. 지원학과를 선택하게 된 지원 동기를 기술하고, 입학 후 학업 계획과 졸업 후의 진로 계획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율문항)

작성 요령
4번은 자율문항이라 다수 대학의 공통 항목으로 질문지를 구성했다. 지원 동기와 학업 계획 및 진로 계획을 적기 위해서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목표를 왜 가지게 되었는지가 지원 동기이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가 학업 계획이다. 또한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기록하는 것이 진로 계획이다.

지원 동기는 자신이 지원한 학과와 관련한 일화, 독서체험, 관련 과목 학습 등을 자신의 장래희망과 관련시켜 작성하면 좋다. 학업 계획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지원 학과의 커리큘럼, 특별한 프로그램, 교수진 등을 조사해 작성하자. 학과 교수들의 인터뷰도 꼭 챙겨 보는 것이 좋다. 진로 계획은 대학원 진학이나 유학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진실성이 없어 보인다. 자신이 설계한 진로에 대해 진취적인 목표 의식을 가지고 패기 있고 솔직하게 작성해 보자.

무엇보다 입학사정관이 4번 항목을 통해 학생이 ‘왜 다른 대학이 아닌 우리 대학에 지원했는가’를 알 수 있도록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 광주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iRIvID


내 자소서는 몇 점? 실전! 자기소개서 분석

자소서 1번 실제 사례

고등학교에 올라와 사회수업에서 갈등과 반복이 더욱 심해지는 사회문제와 그 해결방안에 대해 배웠고 여러 지역별, 계층별 갈등 양상을 윤리적인 측면에서 조사해 보았습니다. 조사를 하면서 현재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계층․이념 갈등에 대한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 기사를 읽으면서 문득 볼테르의 관용론이 떠올랐습니다. 그의 말대로 점점 고조되는 이 문제를 서로를 향한 비난이 아니라 굳게 닫힌 마음의 벽을 허물어 해결해가야 함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이런 비일비재한 갈등 문제에 대한 기사를 단순히 겉핥기식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갈등의 원인과 상황을 양쪽 간의 입장이 되어보며 명확히 짚고 넘어가고자 했습니다.

그러한 방법으로 사회문제를 발표와 토론을 통해 깊이 고민하고 싶어 자율적 연구동아리인 S.I.S.A를 결성했습니다. 이 동아리를 통해 친구들과 다양한 주제로 연구 활동을 하면서 의견의 조율이 어떻게 하면 나아지는지를 경험을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평소 윤리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들 중 인권이나 평등에 대한 개념들을 실제 사회 이슈로 토론과 발표를 통해 심화함으로써 세부내용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베이비박스에 관한 토론에서는 베이비박스의 운영이 인간의 보편적 생명권과 사회적 권리를 설명해 줄 수 있지만, 악용이 될 경우 생명경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모두 고려해 판단할 줄 알아야 함을 배웠습니다. 이에 덧붙여 인간의 존엄성을 주장했던 칸트의 사상으로 더 넓게 이해해보며 이처럼 많은 사상가들의 가치관이 오늘날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고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알면 어디든지 적용해 볼 수 있는 유익한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런 자율적 심화활동을 하면서 윤리과목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윤리 교사가 되려는 제 꿈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창의적인 학습경험을 학생들과 교류하며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닌 학생들에게 질문하고 토론을 통해 지식을 나눌 수 있는 멘토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실전 분석!
‘•수업 중 발견한 호기심-자기 주도적 탐구 활동-자율 동아리 조직’의 연계 활동이 우수해요.
•윤리적 사상의 적용을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태도가 일관적으로 드러나요.
‘•베이비 박스’이야기와 같은 구체적 사례를 제시해서 좋아요. 하지만 자율 동아리 내에서 학생이 한 구체적 활동 (활동 준비 과정, 학습에 기울인 노력 등)이 제시돼야 해요.
•자율 동아리 활동을 먼저 제시한 후‘ 관용론’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면, 학생의 지적 호기심의 심화·발전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듯해요.
‘•창의적인 학습 경험’과 같은 표현을 수정할 필요가 있어요. 학생 스스로 자신의 학습 경험에 대‘해창 의적이다’라고 평가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아요.
•문장을 단문으로 바꾸어 서술하는 것이 의미 전달에 더 효과적이에요.

자소서 2번 실제 사례

<프로젝트 실험>
저는 여러 매체를 통해 점점 화장하는 나이가 어려지고 있음을 접하고, 평소 친구들이 화장을 하는 모습을 보며 화장품으로 인한 청소년들의 피부 노화를 걱정했습니다. 과연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 과학D반에서 조를 편성하여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 C가 들어있는 천연화장품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조사를 통해 그 안에 비타민 C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보통 화장품 재료로 생각하지 않는 청국장을 재료로 선택하는 모험을 했습니다. 또한 어머니께서 천연 비타민 C가 들어있는 화장품을 소개하실 때 제품에 아이오딘 용액을 떨어뜨려 무색으로 변하게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인터넷으로 조사한 결과 그 현상이 '비타민c-아이오딘 산화환원반응'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이를 이용하여 청국장의 비타민 C와 포비돈 용액을 반응시킴으로써 청국장의 비타민 C 성분을 확인하는 실험을 하자고 조원들에게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포비돈용액과 반응시킬 비타민 C의 추출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원인을 분석하고 토의한 결과 재료의 표면적을 넓히지 않아 실패했음을 알아냈습니다. 저희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음을 깨달았고 어떤 실험을 하더라도 기본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되새겼습니다.

청국장을 헤어드라이기로 5시간 동안 건조, 분쇄하는 힘든 과정 끝에 추출물과 포비돈 용액이 반응하는 것을 본 저희는 날아갈 듯이 기뻤습니다.

실험을 마친 후 저는 매뉴얼이 있는 실험을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실험을 계획하고 발생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논리적인 분석을 했다는 점에 뿌듯했습니다. 또한 실험 과정에서 저의 생각이 실험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한몫했다는 사실에 더욱 기뻤습니다. 프로젝트실험을 통해 주변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그것을 실험과 연관시켜 응용하는 능력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이공계학생으로서 창의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바탕을 형성했습니다.

<자율동아리>
예체능의 꿈을 접어 다른 친구들에 비해 진로 설계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화학 분야의 진로를 희망하는 친구들을 모아 ‘CHEMI’라는 화학 진로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진로계획서를 작성하여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워크넷, 커리어넷 등의 진로 사이트에서 조사하며 분석화학연구원이라는 진로를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화학 관련 도서를 읽어 서로 새로 알게 된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저는 수질오염 측정, 분석에 대한 책을 읽고 친구들에게 설명을 해주었고 다른 친구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정보를 얻었습니다. 특히 신소재 종류와 쓰임새에 대한 책을 읽은 친구의 발표를 들을 때는 나중에 수질오염의 원인 중 하나인 플라스틱을 대체할 물질에 대한 연구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반적으로 ‘CHEMI’동아리 활동을 함으로써 화학분야라는 추상적인 범위에서 분석화학연구원으로 보다 구체화된 꿈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전분석!
Good!
•일상적 경험 속에서 프로젝트 실험을 하게 된 동기가 드러난 점이 좋아요.
•<자율동아리> 활동에서 자신이 읽은 책과 친구들의 발표 내용을 연결하여 진로를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이 좋아요.
•<프로젝트 실험>에서 주도적인 모습과 구체적 활동 모습이 드러난 점이 좋아요.
•과학 관련한 일관적 소재들이 교과에 대한 관심과 지적 호기심을 드러내주고 있어요. 구체적인 과정이 드러나 있으며 간결하게 글을 구성했어요.

Bad!
•일상적 경험 속에서 프로젝트 실험을 하게 된 동기가 드러난 것은 좋지만, 실험 과정 중 왜 재료로 잘 사용하지 않는‘ 청국장’을 선택했는지 동기가 안 나와서 아쉬워요.
•한 번의 실험을 통해 ‘ 이공계 학생으로서 창의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바탕을 형성했다’는 표현은 너무나 과장스러워요. ‘ 모험’을 했다거나‘, 날아갈 듯이 기뻤다’는 표현도 담백하게 바꾸는 게 더 좋아요.
•<프로젝트 실험>에서 ‘ 원인을 분석하고 토의한 결과’를 구체화해서 그 과정을 잘 서술해 주면 학생이 지닌 학업 역량이 더 잘 드러날 수 있어요.
•동기와 과정은 드러나 있지만 결과가 제시되지 않아 아쉬워요.
•<자율동아리>를 하게 된 계기가 스스로 진로 동아리를 만들었다고 되어 있는데 조금은 억지스러워 보여요. 학교에서 진로 활동이 부족하니 보완하라고 했거나, 학교에서 이미 기획된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동아리를 만든 얘기보다는 동아리에서 활동한 내용과 고민이 더 많이 들어가야 관심 분야에 대한 고민이 잘 드러날 수 있어요. 지적호기심 등은 거의 볼 수가 없고 본인의 만족감을 중심으로 표현된 느낌이에요.
•학업역량을 드러내기에 깊이가 좀 아쉬워요. 자율 동아리 활동의 경우 두드러지는 내용이 없어요.

자소서 3번 실제 사례

축제는 1년간 쌓여왔던 모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준비과정은 항상 스트레스가 쌓였습니다. 2학년 때 축제 준비를 위한 학급회의 시 잠만 자던 아이들이 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을 나중에 듣고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바꾸자고 우겼습니다. 그런 와중에 부반장은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주자는 쪽으로, 반장인 저는 원칙대로 밀고 나가려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반은 축제 분위기가 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나가다가는 우리 학급의 축제를 망치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반장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직도 부반장은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인데 모든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하자고 하였고 저는 이미 끝난 일로 다시 처음부터 이야기를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의견은 여전히 대립되었습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라는 속담처럼, 저는 부반장에게 모든 아이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을 해서 방법을 찾을 테니 딱 하루만 시간을 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밤새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완벽하게 하나로 뭉칠 수 없다면 반 아이들의 개성을 살려,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하게 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반 아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눈 후 그 그룹의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공연을 모두 다 하되 각자의 그룹이지만 한 반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 방법의 가장 좋은 점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기 때문에 맡은 일을 정말 열심히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제 의견을 따라주기를 원해서 합의점을 찾는 것이 어려웠지만 제가 한 발 양보하자 합의점이 더 빨리 도출 되었습니다 . 상대방의 의견 수용과 내 의견을 양보하는 법을 배우고서 생각하는 수준이 전보다 성숙해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저는 모두가 같은 것을 해야 단합이 된다고 생각했었지만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단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전분석!
•갈등의 원인을 알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과정과 책임감 및 변화와 성숙된 모습이 잘 나타나 있어요.
‘•학급회의 시 잠만 자던 아이들’이라는 표현은 인성 및 공동체 의식의 평가 측면에서 부정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 있으므로 고치는 것이 좋아요. 학급의 공동목표를 이루기 위한 측면에서 문제해결 및 대안 제시가 혼자 숙고한 결과가 아닌 대화와 타협을 통해 도출한 결과였다면 더욱 좋았을 거예요.
•일회적인 경험을 소재로 쓴 것이 아쉬워요. 좀 더 지속적인 활동 차원에서 본인의 인성적인 면을 더 잘 드러내거나, 갈등 해결 후 협력의 과정을 통해 학급 내에 어떤 형태의 변화가 나타났는지를 일화로 제시하면 더욱 긴밀하게 연결시킨 자기소개서가 될 수 있어요.


사소해도 놓치면 안 되는 자소서 작성 tip!
1. 고칠 때마다 파일을 새로 저장하라!
보통 학생들은 자소서를 고치면서 저장하기 때문에 이전 자소서는 그냥 공중분해돼 나중에 다시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게 된다. 그러니 고칠 때마다 날짜명으로 파일을 새로 저장하면 이전 자료가 온전히 남게 된다. ‘자소서’폴더를 따로 만드는 것도 한 요령.

2. 평일 말고 주말에 쓰라!
평일에 쓰다가 필이 꽂히면 내신이나 수능 준비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주말에 쓰자.

3. 사공이 많으면 안 된다!
자소서를 너무 많은 선생님에게 보여드리다 보면 필시 문제가 생긴다. 선생님마다 시각이 다르니 자소서 보는 눈도 다를 수밖에 없다. 결국 나중에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게 된다. 가능하면 세 분 정도까지만 자소서 검토를 부탁드리자.

4. 담임선생님이 최종 오케이하기 전까지는 글자 수를 맞추지 말라!
어차피 선생님이 보시고 나면 고칠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불필요한 노력은 하지 말아야 한다.

5. 제발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쓰라!
1번부터 3번까지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는데, 이를 까마득히 잊고 멋대로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제발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문맥 파악을 한 다음에 쓰자. 쓰고 난 다음에 각 항목에서 나의 어떤 역량을 드러냈는지도 꼭 피드백해 보자.

<변태우 대정여고 교사 글> 

* 참고 자료: 2017 학생부종합전형 길라잡이(제주진로진학교과연구회)

*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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