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수시 지원, 이것만은 확인하자!

   
▲ 한양대 수시상담카페 [사진 제공=한양대]


내신, 비교과, 모평 성적 기준으로 지원 전략 세워야 
2018학년도 수시 모집 입학원서 접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이 원서 접수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 수시 모집에 합격하면 이후에 진행되는 정시 모집과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다음으로 수시 모집 시기가 수능시험 마무리 학습 시기와 겹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따라서 기회가 주어졌으니 못해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수시에 지원하기보다는, 정시 모집을 포함한 전체적인 대학입시의 지원 전략 안에서 자신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험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로 등을 고려하고 이에 해당하는 학과와 전공을 선정한 다음,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 및 수능 모의평가 성적 등을 바탕으로 목표 대학들을 정리하면서 구체적인 수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아울러 수시 지원에 앞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자기 점검과 목표 설정이다. 웬만한 수험생이라면 지금쯤 목표 대학을 어느 정도 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목표 대학을 정하지 못한 수험생이라면 무조건 입시 정보를 찾아 헤매기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차분히 살펴보고 지원 학과와 대학을 정하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수시 모집에서 쓸 수 있는 여섯 장의 입학원서를 어떻게 쓰느냐가 2018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4년제 대학에 합격하느냐, 불합격하느냐를 결정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서울권 대학 가려면 학종은 필수! 
그런데 이 여섯 장의 입학원서를 어떻게 쓸 것인가가 결코 쉽지만은 않다. 특히 수시 모집의 전형 유형이 크게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실기(특기) 전형으로 구분되는데다가, 대학별로 학생 선발 전형의 명칭이 서로 다르고 선발 방법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개설 모집단위(학부·학과·전공)와 모집단위별 선발 인원에도 차이가 있어 대학별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보고 그에 따른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쉽지 않다.

2018학년도 수시 모집은 수시 모집이 도입된 2002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무려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인원(34만 9,776명)의 74.0%에 해당하는 25만 8,920명을 선발한다. 100명 중 74명을 수시 모집에서 선발하는 셈이다.

수시 모집에서 많은 수를 선발하다 보니 고3 수험생들에게 수시 모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이런 점도 여섯 장의 입학원서를 어떻게 쓸 것인가를 쉽게 결정할 수 없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2018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어떤 전형 유형으로 얼마만큼 선발할까?

먼저 전형 유형별로 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이 14만 159명으로 가장 많이 선발하고, 이어 학생부종합전형이 8만 3,553명, 실기(특기) 전형이 1만 8,183명, 논술전형이 1만 2,961명을 선발한다.

하지만, 이들 전형 유형별 모집 인원을 서울 소재 대학으로 한정해 보면 학생부종합이 3만 1,052명으로 가장 많이 선발하고, 이어 학생부교과전형이 1만 469명, 논술전형이 8,951명, 실기(특기) 전형이 5,226명을 선발한다.

그리고 일명 SKY이라고 불리는 서울대·연세대(서울)·고려대(서울)만 놓고 보면, 학생부종합전형은 세 곳 모두에서 6,280명을 선발하는데 비해 학생부교과전형은 고려대(서울)에서만 400명을 선발하고, 논술전형은 연세대(서울)에서만 683명을 선발한다. 그리고 실기(특기) 전형은 연세대(서울)와 고려대(서울)에서 1,383명을 선발한다.

즉, 서울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선발하고, 연세대(서울)는 학생부교과를 제외한 학생부종합·논술·실기(특기) 전형으로, 고려대(서울)는 논술전형을 제외한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실기(특기)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처럼 지역 및 대학에 따라 전형 유형별 모집 인원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2018학년도 수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이 어느 전형으로 어떻게 선발하는지 살펴보고, 그에 따른 지원 및 대비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


[ 전형 유형별 점검 사항 ] 

다음은 전형 유형별로 지원 계획을 세울 때 알아두면 도움이 될 사항들을 정리한 것이다. 2018학년도 수시 모집 지원 시 참조해 합격의 디딤돌로 삼았으면 한다.

1. 학생부종합전형

서울 중위권 대학
인문계 - 일반고 2.4등급, 특목·자사고 4.2등급
자연계 - 일반고 2.7등급, 특목·자사고 4.8등급 지원 가능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 기록돼 있는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진로희망사항’과 ‘창의적체험활동사항’을 살펴보고 그에 적합한 지원 학과(전공)를 정해야 한다. 그래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시하는 자기소개서를 제대로 작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에는 ‘교과활동발달상황’에 기록돼 있는 교과목별 석차 등급(교과 성적)으로 지원 가능 대학의 범위를 정하면서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을 냉정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이때 대학별 지원 가능한 교과 성적은 출신 고등학교, 즉 일반계 고등학교 출신이냐, 외국어고·과학고·자사고 출신이냐에 따라 다소 차이가 많다. 따라서 출신 고등학교 선배들이 어느 정도의 교과 성적으로 지원해 합격했는지를 담임선생님 또는 진로진학 담당 선생님께 여쭤보는 것도 지원 대학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참고로 서울 소재 중위권 이상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비교과 부분이 월등히 뛰어나지 않으면 인문계 모집단위의 경우 국어·영어·수학·사회 교과 성적 평균이 일반계 고등학교는 2.4등급 이내여야 하고, 특목고와 자사고 등은 4.2등급 이내는 돼야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연계 모집단위의 경우에도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 성적 평균이 일반계 고등학교는 2.7등급 이내이어야 하고, 특목고와 자사고 등은 4.8등급 이내는 돼야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에는 대학에 따라 지원 가능한 교과 성적의 범위에 큰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반계 고등학교 출신의 경우 교과 성적 평균이 3등급 대는 돼야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단, 일부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4등급대도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학생부 바탕으로 자소서, 면접 예상 질문을 작성하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이처럼 지원 가능한 교과 성적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학생부 교과 성적을 점수화해 직접적으로 반영하지는 않더라도, 교과 성적이 어느 정도 이상은 돼야 자기소개서 공통 질문 1번인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를 좀 더 수월하게 작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을 간과한 채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아울러 공통 질문 2번인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자 이내)’에서는 진로 희망과 지원 학과에 맞는 활동 위주로 최소 한 가지는 작성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를 잘 작성하는 것만큼 면접 대비도 철저히 해둘 필요가 있다. 면접 대비의 첫걸음은 학생부에 기록돼 있는 내용과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그 과정과 배경 등을 정확히 숙지하고 예상 질문을 작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상 질문에 합당한 답변을 준비해 부모님이나 선생님 앞에서 답변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보완해 나가는 것이 좋다.

전형 방식 숙지하고 자소서 3번 이상 수정하라!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한 대학 중에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이나 연세대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전형, 고려대 일반전형과 고교 추천Ⅱ전형처럼 수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적지 않다.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지 살펴보고, 적용한다면 수능 최저를 충족하기 위해서라도 수능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에 따라 실시 전형과 전형 명칭이 다를 뿐만 아니라 학생 선발 방법도 서류평가 100%로 선발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으로 선발하는 등으로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드시 희망 대학의 모집요강을 통해 실시 전형과 학생 선발 방법 및 제출 서류 등을 확인하고 지원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는 최소 3번 이상 수정·보완의 과정을 거치면서 완성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TIP! >

① 학생부종합전형의 첫 단추는 학생부에 기록돼 있는 진로 희망과 지망 학과(전공)라는 점을 꼭 기억하라. 대학만 보고 이 학과 저 학과로 지원하지 말라. 그럴 경우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대비 가 쉽지 않을 수 있다.

② 자기소개서로 부족한 학생부 교과 성적을 평균 2등급 이상 만회하겠다는 생각은 가지지 말라. 학 생부 비교과 영역이 우수하다고 해도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평균 1등급 내외에서 만회 가능하므 로, 자기소개서에 지나치게 기대를 걸지 말고 적정 지원 대학을 정할 필요가 있다.

③ 자기소개서 초안을 작성하기 전에는 절대 다른 이의 자기소개서를 보지 말라. 다른 이의 자기소개서를 보고자 한다면 초안을 작성한 다음 대조 참조 식으로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④ 대학별 면접일을 잘 살펴보고 중복되지 않게 지원하라. 특히 수능시험 이후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 면접일이 겹치는 대학이 적지 않으므로 이를 고려해 지원 대학을 정해야 한다.

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이 적지 않으므로 수능 대비를 결코 소홀히 하지 말라.



2. 학생부교과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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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최저 충족 반드시 따져봐야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교과 성적이 우수해야 한다. 그리고 대학별 지원 가능한 교과 성적은 많은 대학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과년도 입시결과, 즉 학생부 교과 성적 평균 등급이나 커트라인 등을 참조하면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중·상위권 대학 중 상당수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수능 최저를 확인하고 충족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홍익대(서울)의 경우 인문계 모집단위를 비롯해 캠퍼스자율전공(인문·예능)과 예술학과는 국어·수학(가/나)·영어·사회/과학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6 이내이면서 한국사 4등급 이내여야 하고, 자연계 모집단위와 캠퍼스자율전공(자연·예능)은 국어·수학(가)·영어·과학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7 이내이면서 한국사 4등급 이내여야 한다.

낮은 내신을 면접으로 만회하겠다는 기대 위험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면접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적지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지원 대학이 면접고사를 실시한다면 모집요강을 통해 면접 평가 요소와 평가 방법 등을 숙지하면서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때 대학이 발표한 기출 문항을 참조하면 대비에 적잖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출 면접 문항은 대학 홈페이지에 바로 탑재해 놓은 대학이 있는가 하면, ‘선행학습역량평가보고서’에 기출 면접 문항을 담아 놓은 대학도 있다.

다만,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낮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면접으로 뒤집을 수 있다는 기대를 크게 갖지 않는 것이다. 평균 1등급 이내에서의 만회는 가능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 차이 나는 학생부 교과 성적을 만회하기는 쉽지 않다. 이 점 꼭 유의해 지원 대학을 정했으면 한다.

적성전형은 내신 2~3등급 이상 만회 가능
한편, 학생부교과전형 가운데는 다소 낮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평균 2, 3등급 이상 만회할 수 있는 전형이 있다. 바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분류되지만,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이다.

적성고사는 수능시험과 유사한 객관식 시험으로 난이도는 수능시험보다 다소 낮다. 출제 영역은 대부분의 대학이 국어와 수학 영역으로 실시하는데, 가천대·고려대(세종)·을지대는 영어 영역을 추가해 실시하고, 홍익대(세종)은 국어 대신 수학과 영어 영역으로 실시한다.

혹시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고 싶은데 학생부 교과 성적이 4, 5등급 이하여서 고민인 수험생이라면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으로의 지원을 고려해 봄직하다. 2018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적성고사는 가천대·고려대(세종)·한성대 등 12개 대학에서 실시하며 전체 4,891명을 선발한다.

< 학생부교과전형 지원 TIP! > 

①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지원 여부를 가늠하라. 이때 활용 자료로 대학 홈페이지나 대학알리미(http://www.academyinfo.go.kr)에 공개돼 있는 전년도 합격자의 교과 성적 평균 등급을 참조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②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 교과목과 교과별 반영 과목수 등을 정확히 확인하라. 상위권 대학 대부분은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영어·수학·사회 교과 전과목을 반영하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 전과목을 반영하지만, 중·하위권 대학 중에는 반영 교과를 줄이거나 교과별 반영 과목수를 정해 반영 대학이 적지 않다. 따라서 지원 대학의 학생부 반영 교과목을 확인하고 지원 시 유·불리를 반드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

③ 학생부교과전형에도 유형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즉, 학생부 교과 성적 100%로 선발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학생부+면접으로 선발하는 대학, 학생부+적성고사로 선발하는 대학이 있다. 여기에다 수능 최저를 적용하는 대학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있다. 이에 어느 유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한지를 꼭 살펴봐야 한다.

④ 면접으로 부족한 학생부 교과 성적을 만회하겠다는 생각을 크게 갖지 말라. 특히 심층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럴 수 있다. 따라서 면접을 실시하더라도 지원 여부는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가늠하는 것이 좋다.

⑤ 부족한 학생부 교과 성적을 만회하고자 한다면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으로의 지원을 고려하라. 대학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적성고사로 부족한 학생부 교과 성적 평균 3등급 정도는 만회 가능하다. 다만, 적성고사를 12개 대학에서만 실시하고, 이들 중·상위권 대학이 아니라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적성고사는 늦어도 8월 초부터는 집중 대비해야 한다.

⑥ 수능시험 대비에 최선을 다하라.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대다수 중·상위권 대학은 수능 최저를 적용하므로 수능시험 대비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 수시 모집에 합격하지 못했을 경우를 생각하면 더더욱 수능시험 대비에 최선을 다하라. 

 

   
▲ 가천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OAtqq


3. 논술전형

고려대 논술 폐지로 합격 문 더욱 좁아져
2018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그 동안 논술전형으로 1,000명 이상을 선발했던 고려대(서울)가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에 논술전형으로 상위권 대학으로 진학하려던 수험생들의 지원 기회가 좁아지면서 올해부터 수능시험 이후로 논술고사 시험일을 변경한 연세대(서울)은 물론, 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이화여대 등의 논술전형의 지원 경쟁률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논술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높은 지원 경쟁률만큼 논술 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한편, 2018학년도 수시 모집에서는 고려대(서울)가 논술전형을 실시하지 않는 대신 덕성여대와 한국산업기술대가 새롭게 실시해 전체 논술전형 실시 대학은 2017학년도보다 1개 대학이 늘어난 29개 대학이고, 전체 모집 인원은 1만 2,961명이다.

이들 대학의 논술고사 반영 비율은 덕성여대와 서울시립대 1단계가 100%로 가장 높게 반영하고, 이어 경북대・서강대 80%, 경희대·부산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여대·아주대·연세대·이화여대·인하대·한국외대·한양대가 70%를 반영하며, 나머지 대학들은 60%로 반영한다.

이 중 서울시립대는 1단계에서 논술고사로 모집 정원의 4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논술고사 60%+학생부 40%로 선발하는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하지만 나머지 대학들은 모두 일괄합산 전형으로 논술고사와 학생부 성적으로 선발한다. 논술고사 반영 비율이 대학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들 대학은 논술고사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많은 대학이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수능시험 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논술과 수능 함께 대비해야 낭패 막는다
그런데 간혹 학생부와 수능시험 성적이 좋지 않아 논술고사로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이는 극히 잘못된 지원 전략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가톨릭대(간호학과와 의예과 제외)·건국대(서울)·경기대·광운대·단국대(죽전)·서울과학기술대·서울시립대·아주대(의학과 제외)·인하대·한국산업기술대·한국항공대·한양대(서울) 등으로의 지원을 고려한다면 몰라도.

그러나 이들 대학을 중심으로 논술고사를 대비해서 100%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다면 논술고사와 수능시험은 반드시 함께 대비해야 한다. 이것이 올바른 논술고사 대비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비록 반영 비율이 높지 않지만, 논술고사와 함께 반영하는 학생부의 반영 교과목과 반영 방법, 교과 성적의 등급 간 점수 차 등도 미리 살펴봐야 한다. 혹시 학생부 성적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부 교과 성적이 4등급 이하인 수험생들은 학생부 성적에 따른 불이익이 없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 희망 대학의 학생부 반영 방법을 통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논술전형은 논술고사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고, 앞으로 4개월 동안 논술과 수능시험 대비에 최선을 다하자.

< 논술전형 지원 TIP! >

① 논술전형은 논술 실력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한다. 따라서 논술 실력으로 지원 대학을 정하라. 다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논술 실력에다 수능 최저 충족 여부를 따져보고 지원 여부를 정하는 것이 좋다. 막연하게 수능 최저를 충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

② 논술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이 평균 4등급 이내라면 학생부 교과 성적 때문에 크게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학생부 교과 성적이 평균 4등급 이하이면 학생부 교과 성적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에 학생부 교과 성적 등급별 반영 점수를 꼭 확인하고 논술로 어느 정도 만회하겠 다는 각오로 논술고사를 대비하라.

③ 지원 대학의 논술 출제 경향을 정확히 숙지하라. 대학별로 논술 출제 경향에 다소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고사 시간도 차이가 있으므로 지원 대학 모집요강을 통해 이들 내용을 정확히 숙지하고 대학별로 논술고사를 대비하라.

④ 대학별 논술고사 시험일과 시험 시간을 정확히 숙지하라. 특히 수능시험 이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시험일이 많이 겹치므로 지원 대학을 정할 때 이 점을 꼭 고려해 정하라. 더불어 하루에 두 대학의 논술고사를 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전략상 상위 대학과 하위 대학 으로 지원했다가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를 보고 응시 대학을 정하는 것은 필요하다.

⑤ 지원 경쟁률이 매년 높았다는 것에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와 여러 대학에 복수 지원하는 경향이 많다. 따라서 논술고사를 착실히 대비했다면 높은 지원 경쟁률 때문에 주저하지 말고 소신 있게 지원하라.

 

<에듀진> 유성룡 선임기자는 국내 유일의 대입정책 컨설턴트로, 여러 대학의 대입정책에 대한 컨설팅과 자문을 맡고 있다.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에듀진 진학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2018 수시 백전불태>의 공저자이기도 하다. 진보적인 시각을 가진 국내 최고의 입시전문가로 통한다.

또한, 전 이투스, 메가스터디의 입시정보실장과 서울시교육청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수많은 언론사에 교육 관련 칼럼을 기고 중이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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