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19개 전문대학 중 14개 대학이 신입생 전부 못 채워

   
▲ 울산과학대 전경 [사진 제공=울산과학대]

극심한 조선업 경기침체가 조선업을 주력업종으로 삼고 있는 지역대학의 신입생 충원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학의 2017학년도 신입생 충원현황이 대학알리미에 8월 31일 공시된 가운데 울산지역 전문대학들은 신입생 충원에 선방한 반면 거제는 말 그대로 휘청거렸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정원내 신입생 모집인원 1,708명을 모두 모집해 충원률 100%를 기록했다. 춘해보건대학교도 정원내 신입생 모집인원 670명을 모두 모집해 충원률 100%를 기록했다.

반면 거제의 한 전문대학은 정원내 신입생 모집인원 455명 중 단 278명을 모집하며 충원률 61.1%를 기록했다. 이 대학은 2016년과 2015년에는 신입생 충원률 100%를 기록했다.

또, 경남에서도 지역의 10개 전문대학 중 단 3개교만이 신입생 충원률 100%를 기록했으며, 부산은 9개 전문대학 중 단 2개교만 신입생 충원률 100%를 기록했다. 특히 부산의 ‘ㄷ’전문대학은 73.1%라는 참담한 수준을 기록했다.

경남과 부산의 19개 전문대학 중 14개 대학이 신입생을 모두 채우지 못한 가운데 전국 138개 전문대학 중 69개교가 신입생 전부 채우지 못했으며, 15개교는 90% 미만의 정원내 신입생 충원률을 기록했다. 이중 70% 이하의 정원내 신입생 충원률을 기록한 3개 전문대학은 학교 운영에 심각한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신입생 모집결과는 해당지역의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한진중공업 등 조선업 경기침체가 신입생 충원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공시된 대학알리미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교육부가 대학의 정원내 모집인원을 줄이는 정책을 수년째 지속하고 있지만 수도권 대학들이 정원외 모집인원은 늘리고 있어 수험생의 수도권 대학 지원 쏠림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전국 전문대학 신입생 충원현황을 보면 서울 9개교와 인천 3개교는 신입생 충원률 100%, 경기 31개교는 99.2%를 기록한 반면에 경북(90.5%), 충북(91.1%), 경남(91.9%), 전남(92.9%), 강원(93.9%), 부산(94.0%), 전북(95.3%)은 저조한 충원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신입생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 경남, 경북, 충북, 전남, 전북의 전문대학 중 다수가 신입생을 100% 모집하지 못한 것을 두고 한국대학신문의 한 관계자는 “입학정원 천 명 미만의 소규모 대학과 도심에서 멀고 시골에 위치한 대학들은 신입생 모집에 상당한 고충을 겪었다”고 전했다.

또, 부산의 한 전문대학 관계자는 “올해 신입생 모집에 부산 지역 대학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전문대학들은 4년제 일반대에 비해 그 정도가 심하다”며, “올해 우리대학은 신입생 충원률 100%를 달성했지만 내년이 고비”라고 전했다.

전국의 모든 대학들이 오는 11일부터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시작하는 가운데 입학자원 감소와 수험생의 수도권 대학 선호현상이 가속화하면서 벌써부터 내년도 신입생 모집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전국 전문대학 2017학년도 신입생 충원률

지역 대학 수 신입생 충원률(%)
서울 9 100
인천 3 100
경기 31 99.2
강원 9 93.9
경남 10 91.9
경북 16 90.5
광주 6 99.3
대구 7 98
대전 4 96.8
부산 9 94
세종 1 100
울산 2 100
전남 9 92.9
전북 9 95.3
제주 2 96
충남 6 96.6
충북 5 91.1

*표 출처=울산과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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