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지 않는 자'가 합격하는 적성고사, 비법은?

   
▲ 수업에 적극 참여하는 오송고등학교 학생들 [사진 제공=충북교육청]

수시에서 실시하는 대학별고사 중 가장 먼저 시작하는 시험이 바로 ‘적성시험’이다. 적성고사는 9월 23일 서경대학에서 가장 처음으로 실시하며, 다음날인 24일은 가천대, 30일과 10월 1일은 수원대에서 실시한다. 따라서 적성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시간이 1달도 채 남지 않은 것이다.

학생들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시중에 판매되는 문제집을 풀어보기도 하고, 대학 홈페이지에 게시된 기출문제도 풀어보기도 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적성을 따로 공들여 준비할 필요가 없다. 지금부터 제대로 된 적성 공부법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보자.

적성고사, ‘준비하지 않는 자가 합격한다!’
준비하지 않는 학생이 합격한다니, 뚱딴지같은 소리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다. 적성전형은 따로 시간을 내 공을 들여 공부할 필요가 없다. 이유는 적성전형에 출제되는 문제들을 살펴보면 답을 알 수 있다.

적성고사 문제는 고교교육과정 안에서 출제된다. 즉, 평소에 공부하던 내신과 수능 범위 내에서 출제가 된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적성공부와 수능, 내신을 별개로 취급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또한 가천대의 경우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과의 연계가 90%로, 70%인 수능보다도 연계가 높다. 타 대학들도 마찬가지로 EBS교재를 연계해 출제하고 있다. 그래서 적성고사를 다른 말로 ‘쉬운 수능’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적성시험에 부담을 가지고 따로 준비를 하는 헛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공부하는 학교공부, 수능이 결국 적성공부라고 생각하고 평상시대로 공부하도록 한다. 그래도 꼭 적성을 공부해야겠다면 EBS 문제집이나 대학별 기출문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한다.
 

   
▲ 가천대 입학처 http://admission.gachon.ac.kr/kyungwon/



적성시험은 ‘속도’가 생명이다?
적성시험에 대한 큰 오해 중 하나가 ‘빨리’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적성시험에서는 속도보다 정확하게 푸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실 적성전형에 만점자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출제되는 문항 수에 비해 주어지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생들은 꼭 문제를 모두 풀려고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결과적으로 속도에 집중을 하게 되고, 정확성은 점차 뒤로 밀려나게 된다.

문제를 ‘다’ 풀려고 하지 말자. 문제를 다 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고, 조급한 마음은 침착함을 잃게 한다. 이보다는 ‘정확히’ 정답을 맞추고 실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알고 있는 문제, 정확히 풀 수 있는 문제라면 절대 실수하지 않도록 집중하자.

적성시험 시작, 시간을 지배하라!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적성시험은 출제되는 문항 수에 비해 주어지는 시간이 짧은 편이다.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학생이 결국 합격이라는 승리의 카드를 거머쥘 수 있다. 그렇다면 적성고사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먼저 자신의 ‘강점 과목’에 집중해야 한다. 적성고사는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이 출제되는데 국어를 잘하는 학생도, 수학을 잘하는 학생도 시험지를 받으면 1번 문제부터 풀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가장 자신 있는 과목부터 풀어나가도록 하자.

또한 많은 학생들이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꼭 풀고 넘어가려 하는데, 이보다는 풀 수 있는 문제부터 정확하게 풀고, 시간이 걸리는 문제는 일단 건너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풀 수 없는 문제는 과감히 건너뛰는 연습이 필요하다.

한편, 가천대 김일태 입학팀장은 “가천대 합격자 평균이 100점 만점에 74~75점 정도다. 50문제 중 37문제만 맞으면 합격이라는 것이다. 학생들은 적성전형이 100점을 맞아야 합격할 수 있다고 오해하기도 하는데 이보다 아는 문제를 정확히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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