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클래식 듣기!

   
[사진:게티이미지]

아이와 함께 듣는 클래식 음악
슈베르트: 가곡 <마왕>, D.328 [Matthias Goerne]

무더운 여름밤이 되면 듣기만 해도 온 몸이 짜릿하고,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무서운 이야기가 인기를 얻어요. 그런데 무서운 이야기보다 더 무서운 ‘음악’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으스스한 선율과 함께 노래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가 나의 상상력을 자극해 색다른 짜릿함을 느껴볼 수 있어요!


잠깐! 음악을 더 생생하게 들으려면?
음악을 듣기 전, 다음 세 가지를 유념하며 주의 깊게 들어보세요.
슈베르트의 ‘마왕’이 살아있는 선율로 그리는 그림을 볼 수 있답니다.

1. 이 음악에 나오는 목소리는 총 몇 명일까요?
2. 각 인물의 심리가 어떤 상태인지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며 생각해보세요.
3. 아버지가 아들을 안고 달리는 ‘발 발굽소리’는 어떤 음일지 생각해보세요.
⇒힌트! 빠르게 일정한 음으로 연주되고 있어요!

 

음악과 함께 ‘마왕'의 가사를 읽어봅시다!

   
▲ 모리츠 폰 슈빈트의 '마왕'[사진:위키피디아]

 

어둠 속 바람을 가로질러, 이렇게 빨리 말을 달리는 자는 누군가?
그들은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가 아이를 팔에 안고 있다.
아이를 따뜻하게 품에 안고 달리고 있다.

“아가, 무엇이 무서워 얼굴을 가리느냐?”

“아버지, 아버지는 마왕이 보이지 않으세요? 검은 옷에 왕관을 쓴 마왕이!”

“아가, 그것은 그냥 안개일 뿐이다.”

“귀여운 아가, 이리 오렴! 함께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 저 모래사장에 알록달록한 꽃이 피어 있고, 우리 어머니는 황금 옷도 많이 있단다.”

“아버지, 아버지. 들리지 않으세요? 저 마왕이 내게 조용히 속삭이는 소리가!”

“진정해라, 아가! 낙엽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다.”

“예쁜 아가, 나와 같이 가자. 예쁜 내 딸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너와 함께 밤의 춤을 출거야. 잠들 때 까지 춤추며 노래 부를 거야.”

“아버지, 아버지! 저 어두운 곳에 마왕의 딸이 서 있는 게 보이지 않나요?”

“아가, 아가. 그건 아무것도 아니란다. 그것은 오래된 잿빛의 버드나무란다.”

“아가, 나는 네가 제일 좋단다. 자, 오너라! 내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억지로 끌고 가겠다!”

“아버지, 아버지, 마왕이 나를 잡아요. 마왕이 나를 끌고 가요!”

아버지는 급히 말을 달린다. 그의 품에 떨며 신음하는 아이를 안고서.......
그가 집에 도착했을 때, 사랑하는 아들은 품에서 이미 죽어 있었다.



천재 작곡가, 슈베르트의 손끝에서 탄생한 ‘마왕’
가곡의 왕이라 불리는 슈베르트, 그가 괴테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한 ‘마왕’은 1815년 경에 작곡된 가곡으로 이때 그의 나이는 겨우 18세에 불과했어요! 이 곡은 슈베르트가 갑자기 영감을 받아 즉흥적으로 단숨에 써내려갔다고 해서 더 유명한데요. 그만큼 이 곡을 작곡할 당시 슈베르트의 집중력은 엄청났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얼마나 집중을 했는지 그의 친구들이 찾아와 바로 옆에서 인사를 해도 전혀 알아채지 못했대요. 그러다 슈베르트가 쓰고 있는 작품을 본 친구들이 ‘아주 좋아!’라고 외친 후에야 겨우 친구들이 온 것을 알았다고 해요.

사람들에게 이 곡을 선보이자 ‘진짜 마왕을 소환한 것 같은 소름이 끼쳤다’는 평이 쏟아졌어요. 게다가 곡의 높은 작품성으로 초연 당시 앙코르를 2번이나 받았다고 합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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