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청소년 “엄마 더 존경” 그 이유는?

   
▲ 아이의 학습 집중도, 부모에 대한 존경심에 달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존경: 남의 인격, 사상, 행위 따위를 받들어 공경함.

누군가에겐 존경받기란 쉽지 않지만 존경을 받는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더욱이 내 아이에게 존경을 받는다면 얼마나 기분 좋을까. 여기, 흥미로운 설문이 있다. 바로 교육업체 진학사가 고3 회원 757명을 대상으로 아이들에게 ‘내 아이는 나를 얼마나 존경할까?’에 대해 물어본 것! 특히 부모님에 대한 존경심이 아이의 학습 집중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아이의 존경심이 집중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면 이 기사를 주목하라.

Q. 부모님 중 누구를 더 존경하느냐
먼저, 수험생의 72%(545명)가 ‘두 분 모두 존경한다’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어머니 13.1%(99명), ▲두 분 모두 존경하지 않는다 9%(68명), ▲아버지 5.9%(45명) 순이었다.

두 분 모두 존경하는 이유로는 ‘두 분 모두 나를 소중히 생각하신다’, ‘나를 한결같이 응원해 주신다’, ‘부모님이라는 이유만으로 존경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헌신적인 사랑으로 키워주신다’ 등의 답변이 있었다.

어머니를 더 존경하는 이유로 ‘가족을 위해 항상 희생, 헌신하신다’, ‘나의 고민에 대해 아버지보다 더 잘 들어주시고 조언해 주신다’, ‘항상 내 옆에 계신다’, ‘워킹맘으로서 집과 직장에서 모두 인정받는다’ 등의 의견을 내 놓았는데, 이는 수험생의 내적 요인인 감성(정)적 케어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를 더 존경하는 이유로는 ‘가장으로서 가정과 회사에서 모두 성실하시다’, ‘우리 집안의 경제를 거의 혼자 담당하신다’, ‘가족을 잘 지탱해 주신다’, ‘대화가 잘 통한다’ 등의 의견이 있었는데, 이는 외적 요인인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에 충실했을 때 수험생들은 존경심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두 분 모두 존경하지 않는 이유로는 ‘잔소리가 너무 많으시다’, ‘나를 신뢰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사랑하지만 존경하지는 않는다’, ‘나와 가치관이 다르다’ 등의 답변이 있었는데, 자신의 내적 요인을 충족한다고 느끼지 못하거나, 부모님과의 부정적인 관계가 형성됐을 때 그렇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수험생들은 자신의 고민에 대해 잘 들어주고, 대화가 잘 통하고, 자신을 신뢰하는지 여부를 ‘존경’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설문조사는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 바로 학생들은 저해요인(공부에 대한 동기를 방해하는 요인)이 있을 경우, 학습 집중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 저해요인으로는 ‘부모님은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부모님은 자신의 의견을 강요할 때가 많다’ 등 가정 내 불편감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수험생에게 부모의 역할과 영향은 학습은 물론 존경하는 이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글로벌 광고 대행사인 ‘하쿠호도’가 지난 7월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 아동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부모 중에서 ‘어머니를 존경한다’는 응답자가 68.1%로, ‘아버지를 존경한다’고 한 응답자(61.5%)보다 많았다.

하쿠호도는 1997년, 2007년에도 같은 조사를 실시했는데, ‘어머니를 존경한다’고 답한 자녀가 ‘아버지를 존경한다’고 답한 자녀보다 많은 것은 처음이었다. 이는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에 따른 경제력 상승을 이 같은 변화의 주요인으로 보이는데, '가족들을 부양하는 인물'로서 아버지가 가졌던 권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입시 스트레스로 지친 수험생들은 가장 가까이 있는 부모님에게 큰 힘을 얻기도 하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수능이 한 달 남짓 남은 지금, 서로에게 잔소리와 짜증이 아닌 따뜻한 격려의 말을 건네보자.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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