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과 수능의 상관관계

   
▲  학생들의 성적이 9월 모평을 거쳐 수능에서 어떤 식으로 변하는지 그 경향성을 살펴보자.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학교에서나 뉴스에서나 매번 중요하다고만 말하는 모의평가(이하 모평). 특히 6월 모평보다 9월 모평이 더 중요하다고만 말한다. 물론 수능과 모평의 출제기관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기에 중요한 점도 있다. 때문에 그 해 수능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지만 그 뿐만이 아니다.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9월 모평은 수능과 범위가 똑같기에 수능과 가장 유사한 시험이라 할 수 있다. 특히 6월 모평의 경우 수학과 과탐Ⅱ의 범위가 적다. 하지만 9월 모평은 전 범위에서 문제가 출제돼 본인의 실력을 점검할 수 있다.

둘째 9월 모평은 고3 수험생뿐만 아니라 N수생까지 함께 치르는 시험이다. 물론 6월 모평도 수험생과 N수생이 같이 보기도 하지만 9월의 경우, 반수생도 보기 때문에 실제 수능 응시 인원수가 별반 차이가 없다. 때문에 더 객관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보완할 점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시험들 보다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 성적을 추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수능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선 9월 모평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이에 2017학년도 9월 모평 성적과 수능 성적을 모두 입력한 2만 6,495명 학생의 성적을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의 백분위 평균으로(5% 단위) 구분하여 비교해 봤다. 학생들의 성적이 9월 모평을 거쳐 수능에서 어떤 식으로 변하는지 그 경향성을 살펴보자.

국영수탐 평균 백분위
■ 2017학년도 9월 모평 VS 수능 성적

9월/수능 100~95 95~90 90~85 85~80 80~75 75~70 70~65 65~60
100~95 46.5 33.3 10.9 3.6 1.7 1 1 0.4
95~90 13.7 35.5 28 12.3 4.3 2.2 1.3 1.1
90~85 2.4 15.8 28.7 25.3 13.3 6.5 3.1 1.7
85~80 0.5 4.6 15.5 24.2 21.7 12.5 7.8 3.8
80~75 0.1 1.3 5.2 13.9 23.3 21.4 15.4 8.1
75~70 0.1 0.2 1.4 6.4 15 21.1 21.9 15.2
70~65 0.2 0.2 0.3 1.6 6.5 14.5 20.6 21.7
65~60 0.1 0.2 0.2 0.3 1.9 6.6 16.1 21.8



■ 2017학년도 6월 모평 VS 수능 성적

6월/수능 100~95 95~90 90~85 85~80 80~75 75~70 70~65 65~60
100~95 19.3 46.3 16 4.8 2.2 2.7 1.8 2.2
95~90 4.4 40.8 30.5 12.6 4.9 2.3 1.1 1
90~85 0.4 14.7 29.3 26.4 14 6.2 2.9 1.9
85~80 0.1 2.5 14.6 25.5 23.5 14.2 7.8 4
80~75 0.1 0.7 4.4 13 21.9 22.9 15.6 10.2
75~70 0 0.3 1 5.7 14.3 18.8 21.5 16.6
70~65 0.1 0.1 0.4 2.2 6.9 12.5 18.8 20.3
65~60 0.1 0.2 0.3 0.8 2.2 6.8 13.5 20.9

평균 백분위 성적은 9월에 비해 수능 성적이 떨어지는 비율이 조금 더 높다. 하지만 6월 모평과 수능 성적의 변화를 비교했을 때의 하락세에 비해서는 완만해진 편이며 최상위권 학생들(평균 백분위 100~95)의 경우 성적을 유지하는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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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이후에는 수시 대비 등에 시간을 상당히 빼앗겨 정시 준비에 소홀한 학생들이 있지만, 9월 모평 이후에는 수능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하락폭이 작아진 것으로 보이며 이는 방학기간 동안 수시와 정시를 균형감 있게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 6월에 비해 성적이 상승하는 비율은 백분위 75 이하인 학생들은 소폭 줄었지만, 그 이상인 학생들의 경우 성적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9월 이후 수능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에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성적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영어 절대 평가
■ 2017학년도 영어 영역 9월 모평 VS 수능성적

  1등급 2등급 3등급 4등급 5등급 6등급
1등급 43.6 37.1 15.3 3.4 0.4 0.1
2등급 5.7 27.9 43.3 19.7 2.9 0.3
3등급 0.4 6.3 36.9 45.2 10 1
4등급 0.6 0.9 14.1 49.3 28.4 5.9
5등급 0.7 0.8 3.8 30.5 41.9 16.9
6등급 0.5 0.7 2.1 15.7 37.1 32.4


2017학년도 9월 모의평가 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인 학생이 10만 3,025명으로 전체 영어 응시자의 19.3%에 달하는 비교적 쉬운 시험이었다. 이와 반대로 2017학년도 수능 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인 학생이 4만 2,867명으로 전체 영어 응시자의 7.8%에 불과한 까다로운 시험이었기 때문에 성적이 하락하는 학생이 상당했다.

따라서 수능 영어 성적을 추정하기 위해서는 올해 9월에 치러진 모평을 분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올해 9월 모평의 2~3등급 학생 수는 상대평가 기준일 때 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1등급 학생은 전체 응시자의 5.39%에 불과했다. 비교적 난이도 높은 문제가 일부 유형에서만 출제되지 않고, 다양한 유형에서 전반적으로 까다롭게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필요 이상으로 과열된 영어 학습 분위기를 완화하고자 시행한 영어 절대 평가이기에 이와 같은 1등급 비율은 시행 의도와는 맞지 않아 시험 난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동안 여유를 가지고 영어 공부를 하던 2~3등급의 수험생들이 좀 더 긴장하고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9월 모평과 같은 난도의 문제를 수능에서 출제한다고 해도 1등급의 비율은 더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은 9월과 같은 정도의 난도일 것이라 생각하고 대비해야 기대하는 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진학사는 “9월 성적이 최종 성적은 아니다. 성적이 하락하는 학생도 있고 올라가는 학생도 있지만, 오르는 학생들은 운보다는 노력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남은 기간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본인의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하면서 성적 상승을 이루자.”고 말했다.

 

자료제공=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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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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