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자소서 4,137건, 교사추천서 17,660건이나 표절

   
▲ 대학입시에 활용되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의 표절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영남대]

대학입시에 활용되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의 표절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제출 받은 '최근 3년간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유사도 검증 결과'에 따르면, 표절로 의심되는 자기소개서가 지난해 입시(2017학년도)에서만 1,502건, 교사추천서는 5,734건으로 확인됐다.

자기소개서는 전체 지원자 46만 8562명 중 0.32%에 해당하는 수치이고 그나마도 173명은 다른 학생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30% 이상 유사해 사실상 표절이나 다름없었다. 교사추천서의 경우, 전체지원자 17만 4,405명 중 5,734명으로 3.18%에 해당했고, 이 가운데 1,171명은 유사도 비율이 무려 50%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교협은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다른 학생이 제출한 것과 유사 정도를 분석하고 있다. 자기소개서는 유사도 비율이 5% 미만이면 '유의', 30% 미만이면 '의심', 30% 이상이면 '위험'으로 분류하고 이를 대학에 통보해 학생의 소명을 들은 뒤 서류나 면접 평가 때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교사추천서 역시 20%미 만이면 유의, 50% 미만이면 의심, 50% 이상이면 위험으로 분류하고 있다.

■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유사도검색시스템 활용 현황

구분 2015학년도 (2014년) 2016학년도 (2015년) 2017학년도 (2016년)
자기 소개서 참여대학수 106개교 109개교 122개교
유사도율 5%미만 38만 7,038명 (99.67%) 42만 6,913명 (99.68%)  46만 8,562명 (99.68%)
유사도율
5%이상~
30%미만
1,169명 (0.30%) 1,256명 (0.29%)  1,329명 (0.28%) 
유사도율
30%이상
102명 (0.03%) 108명 (0.03%) 173명 (0.04%)
합계 38만 8,309명 42만 8,277명 47만 64명
교사 추천서 참여대학수 48개교 43개교 42개교
유사도율
20% 미만
15만 8,755명 (96.15%) 16만 77명 (96.64%) 17만 4,405명 (96.82%)
유사도율
20%이상
~50%미만
5,167명 (3.13%) 4,369명 (2.64%) 4,563명 (2.53%)
유사도율
50% 이상
1,185명 (0.72%) 1,205명 (0.73%) 1,171명 (0.65%)
합계 16만 5,107명 16만 5,651명 18만 139명

■ 유사도 수준별 확인방법

유사도구분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확인방법
유의수준 (Blue zone) 5%미만 20%미만 서류평가 단계에서 검색된 문구
등을 특히 유의해 검증
의심수준 (Yellow zone) 5%이상~30%미만 20%이상~50%미만 작성자 본인 소명절차(소명자료,
유선확인, 현장실사, 교사확인,
심층면접 등) 진행 후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
위험수준 (Red zone) 30%이상 50%이상

그런데도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표절 의심 사례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매년 전체 지원자의 0.3% 정도는 자기소개서 표절 의심 판정을 받고 있다. 2015학년도 1,271건(0.33%) 2016학년도 1,364건(0.32%) 등 해마다 1,000여건이 넘는 상황이다. 교사추천서 역시 2015학년도 6,352건(3.85%), 2016년 5,574건(3.37%) 2017년 5,734건(3.18%)으로 해마다 3% 이상 5,000여건이 넘는 숫자가 표절로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고 있다.

특히 사실상 표절이라고 볼 수 있는 '위험' 판정을 받은 자기소개서는 해마다 100여건이 넘게 적발되고 있었으며, 교사추천서 역시 해마다 1,000여건 넘게 적발됐다. 교사추천서의 경우 해마다 참여대학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도 위험판정은 2015학년도 1,185건, 2016학년도 1,205건, 2017학년도 1,171건으로 나타나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송기석의원은 “교사추천서의 유사도 검색 결과 표절이 해마다 5,000여건 이상 나타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신뢰도와 공정성을 상실해가고 있는 자소서와 교사추천서에 대한 개선 대책이 반드시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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