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소! ㅜㅜ”

   
▲ 경복궁 근정전 지붕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한 나라를 다스리는 최고의 통치자인 ‘왕(王)’. 그 중 조선시대의 왕은 매일 최고급 음식을 먹고, 최고급 비단으로 만든 옷을 입고, 전국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과 정사를 논했습니다.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왕이라지만, 그 자리가 결코 편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비해서 평균 수명은 47세로 짧았습니다. 도대체 조선시대 왕은 어떤 생활을 했던 걸까요?

조선시대 왕, 24시간이 모자라!

왕은 언제 쉬나요?

다행히 1년 365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왕에게도 휴일이 있었습니다. 그날은 바로 설날이나 대보름, 추석과 같은 명절입니다. 또는 정1품 이상의 신하가 사망했을 때 3일, 정2품은 2일 정도 쉴 수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왕의 주요 일과

기상

조선시대 왕은 해가 뜨기 전인 새벽 5시 즈음에 일어났어요. 그리고 깨끗하게 세수도하고 옷도 단정하게 입은 뒤 간단한 죽이나 미음을 먹고 배고픈 속을 달랩니다.

다 먹은 후에는 할머니와 어머니 같은 웃어른들에게 문안인사를 드리러 다녔어요. 인사를 다 드린 후부터 본격적인 하루 일과가 시작됩니다.

왕의 공부
왕은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하루에 세 번 신하들과 함께 유교 성현의 가르침을 공부하는 경연(經筵)을 했어요. 경연에 참여하는 관리들은 조선시대 왕의 교육을 담당했던 ‘홍문관’이라는 기관 출신들의 관리들이었는데요. 왕을 교육하는 기관인 만큼 홍문관의 관리들은 조선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곳이랍니다. 아침에 하는 공부는 ‘조강(朝講)’ 점심에 하는 공부는 ‘주강(晝講)’, 저녁에 하는 공부는 석강(夕講)이라고 불렀어요.

왕과 신하는 경연 시간에 나라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일에 대해 신하들과 토론을 하고 해결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왕의 식사
왕은 매일 아침 9시, 저녁 6시에 제대로 차려진 밥, ‘수라’를 먹어요. 그리고 9시와 6시 사이에는 만둣국이나 떡국, 국수, 과일 같은 참으로 요기를 합니다.

수라상의 기본은 열두 가지의 반찬이 올라가는 12첩 반상이라고 부르는데요. 상 위에는 밥, 국, 장, 젓갈, 찜 등이 기본으로 나오고, 갖가지 나물과 회, 산적 같은 반찬들이 다양하게 올라가죠. 임금님이 젓수셨던 수라의 맛이 어떤지 궁금하지 않나요?

왕의 업무
왕은 밥을 먹은 후, 쉬는 시간 없이 바로 일을 시작해요. 오전에는 신하들을 만나 중요한 나랏일들을 보고받고 처리하죠. 오후에는 먼 나라에서 온 손님을 만나거나 지방을 다스리는 수령들을 만나 민원을 듣고 업무를 지시했어요.

또한 왕은 야간에 궁궐에서 일하는 군사나 장교, 숙직 관리들의 명단을 직접 확인하고 업무를 정해주었는데요. 이때 왕은 군사 기밀을 유지하고 적의 침투를 차단하는 데 쓰이는 암호도 정해주었습니다. 암호의 내용은 매일 달랐다고 해요!

끝나지 않은 왕의 업무!
저녁 공부를 끝낸 왕은 잠자리에 들기 전 어른들께 문안인사를 올립니다. 이때 왕과 웃어른들은 함께 나랏일이나 궁궐 식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요. 이것으로 공식적인 하루일과를 마무리합니다.


하지만! 왕의 하루는 이렇게 끝나지 않았어요. 나라 안팎의 일과 민심을 책임져야 했던 왕의 자리는 만만한 것이 아니죠. 왕은 부족한 독서를 하거나 백성들의 상소문을 읽는 등 늦은 밤까지 남은 일을 모두 끝내고, 11시 정도에 잠에 들었다고 해요.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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