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병원에서 벌어진 참담한 비극, 왜 일어났을까

   
▲ 인도의 한 여성이 병원의 산소 중단으로 목숨을 잃은 아이를 안고 오열하고 있다. [출처=AFP]

인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어린이 환자 290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어린이들 중 많은 수가 스스로 숨 쉬기 어려워 산소 호흡기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산소 호흡기를 통해 뿜어져 나오던 산소가 갑자기 끊겨버린 거예요. 이 병원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엇던 걸까요? 이 안타깝고 기가 막힌 사건을 함께 파헤쳐 봅시다!

지난 8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고라크푸르 지역의 한 병원에서 최소 290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 중에는 갓 태어난 신생아들도 있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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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어린이들이 머무는 병동에 산소 공급이 끊기면서 발생했다. 병원이 산소를 공급하는 회사에 제때 돈을 지불하지 않아, 회사는 약 2시간 동안 병원으로 들어가는 산소를 끊어버렸다. 하지만 병원 측은 산소가 중단됐을 때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산소부족이 원인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고, 우타르프라데시 주도 어린이들이 사망한 것은 단순히 질병 때문이라고 결론지어, 사랑하는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슬픔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을 알게 된 인도 국민들은 크게 분노하며 이 사건에 대한 재조사와 함께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주지사 사퇴를 촉구하는 등 정부가 나서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병원이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산소 공급이 중단됐다 [출처=mbd]

생명보다 소중한 돈
한 편의 괴담 같은 이 끔찍한 이야기가 특히 화제가 되는 이유는 바로 ‘돈’때문에 수십 명의 아까운 생명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에요. 병원에서 제때 돈을 지불했거나 산소 회사에서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길 시간을 조금만 주었더라면, 이 조그만 생명들이 힘없이 꺼지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도대체 돈이 뭐라고 아이들의 귀중한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가 버린 걸까요?

또한 인도 주정부는 이 사건을 꼼꼼히 조사해 억울한 부모들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하기는커녕 단순히 병 때문에 죽은 것이라고 발표하며 사건을 빨리 덮어버리려고 해, 국민들의 더큰 분노를 샀지요.

안타까운 것은 돈 때문에 생명을 빼앗기는 이런 사건이 인도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란 사실입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작년에는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류마티스 병을 앓고 있던 장애인이 보호자도 없고 가난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병원에서 입원을 거부당해 사회적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 산소 공급 중단으로 쇼크상태에 빠진 아이를 의사가 돌보고 있다. [출처=AFP]

돈이 없으면 생명은 어떻게 지키나요?
돈이 없으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생명은 모두에게 똑같이 소중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가난하더라도 나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국가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료비를 지원하고, 또 병원에서 함부로 돈 많은 환자만 가려 받을 수 없도록 강력한 법을 만들어 사람의 생명권을 보호하고 있어요.

   
▲ 산소 중단으로 자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가족이 충격에 쓰러져 있다. [출처=AFP]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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