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법에서부터 사소한 고민까지, 수능 만물상이 왔다

   
▲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능이 어느새 10일밖에 남지 않았다.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수능’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것이다. 특히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에 마음은 급해지고 공부는 손에 잡히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초조한 마음으로 수능까지 남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수능 당일까지 흔들리지 않고 마무리를 하는 것이다. 이에 남은 기간 반드시 해야 할 목록과 하지 말아야 할 목록, 그리고 수능 당일까지 고민되게 하는 것들을 모아봤다.

To-do list
1. 수능형 인간이 되자

남은 시간은 10일. 무리한 공부보다 수능 일정에 맞춘 규칙적 생활이 우선이다. 실제 수능은 오전 8시 40분 시작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선 자정엔 잠자리에 들고 아침 6시~6시 30분엔 일어나야 한다. 뇌가 활발하게 활동하려면 2시간 정도 예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수능이 치러지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순서에 맞춰 비슷한 시간대에 해당 영역을 공부하는 게 좋다. 실제 수능 시험장과 유사한 어느 정도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공부하자. 너무 조용한 곳에서만 공부하면 약간의 소음에도 예민해져서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들 수 있다.

2. 수능 이미지 트레이닝
지금까지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봤을 것이다. 이젠 수능과 똑같은 시간대에 똑같은 방식으로 시간을 설정해 풀어보자. 남은 기간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활용해 마지막 수능 모의훈련을 하는 것이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수능 당일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능 영역별 순서에 따라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 풀자. 수능 시스템을 몸에 익히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 6월과 9월에 치른 모의평가는 반드시 다시 확인해야 한다. 수능의 출제 경향을 살펴볼 수 있고 올해 새로 출제되는 유형의 문제들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긍정적 마인드 컨트롤
아직 치르지도 않은 수능 결과를 예상하면서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 믿자. 긍정적 생각은 자신감과 심리적 여유를 불러오고, 수능에 대한 스트레스와 실수도 최소화할 수 있다.

힘들고 긴장되는 건 다른 수험생들도 마찬가지다. 이제 10일만 충실히 준비하며 지내면 성공적으로 수능을 마칠 수 있다. 조금만 더 하면 된다. 점수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지금까지의 노력을 믿고 남은 기간을 잘 보내자.

Not to-do list
1. 단비와 같은 오후 낮잠

오랫동안 긴장한 상태로 공부해 오면서 피로가 누적돼 낮잠을 자는 수험생이 종종 있다. 낮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면 실제 수능 시간에도 쉽게 나른해질 수 있다. 자칫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피해야 한다. 또한 낮잠을 자면 정작 밤에 숙면하지 못할 수 있는데 이는 결국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고 학습효과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된다.

오후에 낮잠을 자고 싶을 때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 혹은 공부하는 장소를 바꾸는 등의 방법으로 주위를 환기하는 게 좋다.

2. 새로운 문제집을 통한 많은 문제 풀기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계속 문제집을 푸는 수험생이 있다. 수능이 가까워져 올수록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 문제 수에 집착하는 것이다. 마지막 스퍼트를 올린다면서 새로운 문제집을 사서 풀기도 한다.

그러나 새 문제집을 푼다고 해서 모르는 것을 알게 되지는 않고, 보통 틀린 문제를 또 틀린다. 새로운 문제집을 사서 푸는 건 이미 알고 있는 많은 문제를 또 풀어보는 노동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기존의 손때 묻은 문제집에서 틀렸던 문제를 다시 점검하는 게 좋다.

3. 성적에 대한 잡생각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초조해지기 마련이다. 누구나 그렇다. 수시모집 지원 대학에 떨어졌거나, 수시에 합격한 학생을 부러워하며 흔들리기도 하는데 그럴수록 부담감만 쌓인다. 이런 잡생각은 불안감을 키우고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데 방해가 될 뿐이다.

수능 당일 고민을 모아, 할까? 말까? 베스트 10
수능 당일, 문제 푸는 것 이외에도 사소하게, 또는 소심하게 고민할 것이 많다. 수능 당일, 수험생이나 부모가 하는 고민 중 ‘수능 당일 고민 베스트 10’을 뽑아, 최선의 해법을 제시해 봤다.

1. 부모님 차, 탈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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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당일, 첫 고민은 교통수단에 있다. 가장 편한 부모님 차를 타는 것이 수험생도 좋고, 고사장까지 데려다주는 부모님도 좋을 테지만, 문제는 교통 상황에 있다. 물론 수능 당일은 공무원 출근 시간도 조정될 만큼 수험생을 위해 많은 배려를 하고 있지만, 오피스 밀집 지역이나, 고사장 밀집 지역에서는 막힐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일찍 나갈 자신이 없다면,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괜히 차를 끌고 나갔다가, 늦을까 봐 노심초사한다면, 시험도 보기 전에 힘 빼는 경우가 생긴다.

2. 휴대 전화, 가져갈까? 말까?
휴대 전화가 없으면 불안한 것은 수험생도 마찬가지. 고사장에 휴대 전화를 가져갈까 말까를 고민하는 수험생이 많다. 휴대 전화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다른 전자기기와 마찬가지로 반입 금지 물품이다. 그러나 고사장 밖에서 가장 필요한 물품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따라서 되도록 가져가지 않는 것이 좋지만, 휴대 전화가 없어 불안하다면, 가져가서 시험 감독관에게 제출하는 것이 낫다.

만일 가져갔는데 전원을 꺼두고 가방에 넣어둔 경우, 적발되면 부정행위자로 간주한다. 따라서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시험장 반입 금지 품목을 시험실에 반입하고 1교시 시작 전에 제출하지 않은 경우 모두 부정행위로 간주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3. 학교 체육복 입을까? 말까?
공항 패션으로 주목받는 연예인은 있어도 수능 고사장 패션으로 주목받는 수험생은 없다. 그야말로 고사장 패션은 가장 편안한 옷이 최고! 재학생이라면 교복이나 학교 체육복만큼 편한 옷은 없다. 딱 맞는 교복이 살짝 불편한 수험생이라면, 편한 학교 체육복을 입고 수능 고사장으로 향하는 것이 좋다. 가장 편안한 복장이 최적의 몸 상태을 만든다는 점을 잊지 말자.

4. 정답 고칠까? 말까?
모든 시험에서 가장 많이 하는 고민하는 부분이 정답 고치기다. 사실 이 부분은 정답은 없다. 과목의 특성에 따라 고치면 유리한 것이 있고 아닌 것도 있다. 하지만 확신이 들지 않는 한 고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들 한다.

만약 처음 생각에 오류를 발견하고 답이 틀렸다는 확신이 있다면, 바로 고치는 게 맞다. 문제는 답안지를 제출하기 직전까지 확신이 없는 경우이다. 이럴 때는 자신의 처음에 판단했던 답이 될 확률이 높다. 그래야 덜 후회한다.

5. 예비 마킹, 할까? 말까?
실전 수능에서 가장 하기 쉬운 실수, 억울한 실수 중의 하나가 마지막 OMR 카드 실수이다. 실수하지 않으려고 예비마킹을 하다가 오히려 실수하는 경우가 있다. 요즘 답안지 채점은 이미지 스캐너를 이용해 실시된다. 펜의 종류와 상관없이 예비 마킹 등 필기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중복 답안으로 채점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되도록 예비 마킹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6. 문제집 가져갈까? 말까?
고사장 안에서 한 글자라도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문제집을 잔뜩 가져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유웨이에서는 “보지도 못할 문제집은 오히려 짐이 된다.”며 “고사장에서는 문제집보다는 자신이 정리한 요약 노트나 오답 노트 정도를 가져가서, 핵심이 되는 부분을 가볍게 훑고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는 내용을 더욱 확실히 알고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고사장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학습 전략 중 하나이다.

7. 쉬는 시간에 정답 맞춰볼까? 말까?
쉬는 시간에 궁금한 마음에 정답 맞추기에 시간을 보내는 수험생이 있다. 하지만 궁금해도 참는 것이 상책이다. 맞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틀리면 불안함만 커져서 다음 교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 교시 정답에 연연하기보다는 잠시 명상과 휴식을 통해 마음의 컨디션을 가볍게 하자.

8. 내가 적은 답, 적어올까? 말까?
수능 시험에서 가뜩이나 문제 풀 시간도 없는데, 답까지 적어 와야 할까? 고민하는 수험생이 많다. 하지만 되도록 내가 적은 답은 정확하게 적어오는 것이 좋다. 가채점을 정확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채점은 향후 수시 대학별 고사 참여 여부,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 향후 정시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되도록 내가 쓴 답을 수험표 뒤에 적어오도록 하자.

9. 고기반찬, 싸갈까? 말까?
점심을 거르는 게 더 속 편한 수험생을 빼놓고는 수능 도시락은 필수! 문제는 반찬에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고사장에서의 한 끼를 든든하게 먹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평소에 잘 해주지 않는 음식들까지 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고기류, 튀김류 등 소화에 좋지 않은 기름진 음식들은 오히려 탈이 날 수 있다. 물론, 야채류만 싸주는 것도 좋지 않다. 장 활동을 너무 원활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웨이는 “수능 도시락은 수험생이 좋아하는 반찬 중에 평소에 먹어도 탈이 나지 않았던 반찬으로 정성껏 싸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10. 초콜릿, 가져갈까? 말까?
적절한 당분 섭취는 사람의 마음을 기분 좋게 하고, 더불어 두뇌도 활성화한다. 따라서 초콜릿, 사탕, 껌 등은 가져가면 도움이 된다. 시험으로 지친 마음을 달콤한 초콜릿으로 위로받을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달콤한 전략은 없다.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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