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건강과 멘탈 관리 필수

   
▲ 15일 포항지역 지진에 따른 긴급 브리핑에 나선 김상곤 교육 부총리가 수능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역 지진 사태로 인해 16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주일 뒤인 11월 23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남은 1주일 간 수험생들의 각별한 컨디션 관리가 필요해졌다. 

교육부는 15일 경북 포항지역의 지진 피해가 극심해, 16일로 예정된 수능일을 1주일 뒤인 11월 23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진 발생 후 비교적 빠른 시각인 당일 오후 8시 20분에 수능 1주일 연기를 전격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포항 지역의 수능 시험장 총 14교에 대해 전수점검을 한 결과,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유성여고 등 여러 시험장 건물에 균열이 발생했고, 포항중앙고 등 예비시험장에도 일부 균열이 발생하는 등 많은 피해가 있었다”며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12월 6일로 예정됐던 수능 성적 통지를 비롯해 전반적인 대입 전형 일정이 모두 변경된다. 김 부총리는 “대학 및 대교협과의 협의를 거쳐 대입 전형일정을 조정하고 대입전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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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재난 발생 후 단시간 내에 정확한 사태 파악과 함께 관계 부처와의 소통을 거쳐 수능 연기를 전격 결정하는 등, 예기치 못한 재난에 대한 안정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지진 발생 사실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귀국 후 곧바로 수석보좌관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동남부 지역에 몰려있는 원전의 안전 상황에서부터 수능 관리 대책까지 꼼꼼히 살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회의 전에 '책임 있는 당국자'를 현장에 급파하도록 지시해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직접 포항으로 달려갔다. 문 대통령은 “시험 중 발생 가능한 재난 상황은 물론이고 수험생들의 심리적 안정까지도 고려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포항에 도착해 현장 상황을 파악한 김 장관은 도저히 수능 진행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문 대통령에게 이를 긴급 보고했다. 앞서 교육부는 재난 피해가 전국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일정대로 수능을 실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와 경북교육청이 포항 지역의 피해상황을 파악한 결과 포항 지역의 다수 시험장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을 확인하고는 수능 일정을 연기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늘로 예정됐던 수능이 갑작스레 일주일이나 미뤄지자 수험생들의 시험 직전 컨디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수능 연기 발표 직후 SNS 등에는 “내일 수능을 치르면 끝이라고 생각해 공부하던 책을 찢어버렸는데 어떻게 하냐” “수능 치고 바로 해외로 뜨기 위해 비행기와 해외 숙박지 예약까지 다 해놨는데 망했다”는 수험생들의 하소연이 올라오기도 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급작스런 시험 연기 결정과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 수험생들의 건강과 멘탈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가정과 학교의 관심어린 보살핌을 당부하고 있다. 예기치 못한 자연 재해에 의해 시험이 연기된 만큼 차분하게 마음을 다스리고, 남은 1주일을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을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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