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기술의 소통을 돕는 친절한 안내자

   
▲ [신직업] 기술문서작성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는 직업의 세계를 급변하게 한다. 이처럼 변화하는 직업세계에서 내 자녀가 갖게 될 미래의 직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새로운 직업에 대한 관심을 환기 시키고 진로탐색 시 다양한 직업을 고려할 수 있도록 미래의 신직업을 소개한다. 미래직업에 대한 환경에 많이 노출될수록 학생들의 자아효능감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가능한 자녀와 다양한 직업세계 및 새로운 직업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보자.

[신직업] 기술문서작성가
사람과 기술의 소통을 돕는 친절한 안내자


제품생산자와 소비자의 소통을 돕다
새로운 기술의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스마트폰 등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에 대해 사용법 등을 알기 위해선 반드시 ‘매뉴얼’이 필요하다. 즉, 매뉴얼은 제품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물인 셈이다.

기술문서작성가 (테크니컬커뮤니케이터, Technical Communicator)는 매뉴얼을 포함한 기술 문서를 제작하는 일을 담당한다. 기술문서작성가는 테크니컬라이터와 일러스트레이터, DTP 편집자 및 테크니컬에디터를 공히 아우르는 직업군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문서작성가는 서양에서 처음 등장한 직업군으로 세계 대전과 계속된 기술혁명 기를 거치면서 보다 전문적인 직업군으로 자리 잡혔다. 기술 발전과 함께 다양한 소비재나 기술 제품들이 생산되면서 사용법을 쉽게 기술해주는 역할이 절실해졌다. 특히 20세기 후반 컴퓨터나 다양한 디지털 제품들이 생산됨에 따라 기술문서작성가들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

비교적 긴 역사적 배경을 가진 서양과 달리 국내에 처음으로 기술문서 작성(테크니 컬 라이팅)에 대한 개념이 처음 도입된 시기는 1980년대 후반이다. 서양보다는 역사가 짧지만 최근 해외 수출업체들을 중심으로 전문 기술문서작성가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기업간 거래인 B2B분야(소프트웨어, 전자·전기, 반도체, 시스 템 등)에서 기술 문서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담팀을 구축하는 등 기술문서작성가들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에 있다.


수행 직무

기업의 기술 · 마케팅 문서를 작성하고 검증하다
기술문서작성가들은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 및 제공 하는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기술 문서 및 마케팅 문서들을 작성하고 리뷰 및 검증하는 일을 한다.

기술문서는 크게 기업내부에서 사용하는 기술문서 류(규정 및 절차서, 연구소개발 산출물 등)와 고객사에 전달하는 기술문서 류(사용자 매뉴얼, 프로그래밍 가이드, 하드웨어 매뉴얼 등)로 나뉜다.

기술 마케팅 문서는 기업의 마케터들이 고객사에 제공하는 발표 자료(제품 및 서비스 소개자료, 특정기술 소개자료 등)와 고객사들에 전달하는 마케팅 문서(브로셔, 제안 서, 화이트 페이퍼, 마케팅 키트 등)로 나뉜다.

기술문서작성가는 이런 기술문서 및 마케팅문서들을 효과적으로 작성하기 위하여 계획(Planning), 초안 작성(Drafting), 수정(Revising), 편집(Editing) 및 교정(Proofreading)으로 이어지는 절차에 따라 문서를 작성한다.


직무 개요
전자·전기, 소프트웨어, 반도체, 시스템 분야 등의 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다루는 기술문서와 마케팅문서를 작성하고 리뷰 및 검증을 한다.


주요 직무
▶ 기술문서 및 마케팅문서를 사용할 주요 독자와 일부 정보를 참조할 잠재적 독자 분석을 수행한다.
▶ 독자별로 어떤 내용을 요구하는지 파악한 후에는 매뉴얼에 포함될 내용들을 결정한다.
▶ 작성할 내용이 결정되면, 아웃라인 작업과 함께 페이지 디자인을 한다.
▶ 기술 문서 작성을 위한 예산을 수립한다.
▶ 작성된 아웃라인에 따라 기술문서 및 마케팅문서의 초안을 작성한다. 작성된 텍스트 정보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시각적 도구, 예를 들면, 테크니컬 일러스트, 도표, 흐름도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사용자의 정보습득이 용이하도록 설계한다.
▶ 기획단계에서 분석한 독자에 대해 변경사항이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한다. 또 작성한 내용이 정확성, 명확성, 일관성 등을 만족시키는지 확인한다.
▶ 기술문서 및 마케팅문서를 작성한 후 교정 작업(문법, 단어 선택, 맞춤 법, 구두점 등에 대한 교정) 및 내용검토 작업을 수행 한다 .


해외 현황

미국, 2013년 기준 4만여 명 일해
테크니컬커뮤니케이션 분야가 활성화된 미국에서 테크니컬커뮤니케이션 분야의 고용 인력은 2013년 기준 47,300명에 이른다. 이 수치는 2012년 대비 2.5% 증가한 것이며, 2007년 이래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평균 임금은 2012년 67,910 달러에서 2013년 70,290 달러로 증가되었으며 2012년 대비 3.5%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기술 문서작성가의 근무 조건은 ‘계약직’ 및 ‘정규직’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계약직의 경우 보통 3개월 또는 6개월 단위의 프로젝트별로 고용된다.

미국 기업들의 기술문서작성가 채용 기준은 각 산업 분야별로 차이가 있으며, 연봉은 대략 30,000~90,000 달러 선이다. 미국의 경우 약 200여개의 대학교에서 테크니컬커뮤니케이션 학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Society of Technical Communication(STC) 및 전문 테크니컬라이팅 교육 기관에서도 자격증 및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대학교의 경우에는 학생들에게 실무를 경험하고 추후 취업으로 연계하기 위해 기업과 6~8개월간의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커리큘럼은 테크니컬커뮤니케이션 이론부터 툴 사용법 및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술문서 작성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일부 커 리큘럼의 경우에는 선행 이수 과목 및 해당 업계경력 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현황

초기단계로 컨슈머 제품군과 기업간 B2B 분야에서 활발
미국에서 테크니컬커뮤니케이션 분야가 엔지니어링 분야와 동일하게 전문분야로 인정을 받으면서 활동이 활발한 데 반해 국내에서는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아직까지는 많은 국내 기업들이 기술 문서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또 기술 문서의 품질이 기업 매출 향상이나 수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영향 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탓도 크다. 그러나 최근 해외 수출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술 문서의 품질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 이유는 값싼 제품 및 서비스만으로는 중국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더 이상 경쟁력이 없음을 인지했기 때문이며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해외에 공급하면서 기술 문서의 품질 향상이 기업 이미지 제고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소수의 기술문서작성가들이 기업이나 기술문서 제작 전문 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물론 ‘계약직’ 형태로 기술문서작성가들이 고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기술 문서에 대한 보안의식이 높은 B2B 기업일수록 기술문서작성가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빈도가 높다.
 

특히 B2B 기업의 경우 기술 문서 독자층이 엔지니어나 개발자들이므로 국내 기업들은 경력이 있는 기술문서작성가를 고용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역량 및 교육

외국어 능력+해당 기술 관련 리서치 능력 필요
기술문서작성가가 되기 위해서는 ‘해당제품이나 서비스에 관한 이해’,‘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 글쓰기 능력’,‘ 해당기술 관련 뛰어난 리서치능력’이 필수적이다. ‘기술문서작성가’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자(엔지니어 또는 개발자) 에게 명확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자가 답변하는 내용을 선별, 분석 하여 대상 독자에게 전달해야 할 핵심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테크니컬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하는 국내기업 은 대다수가 수출업체이므로 영문 라이팅이 수반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영문 라이팅을 직접 수행하는 경우, 원어민 정도의 외국어 글쓰기 능력은 필수 이다.

영문 기술 문서 작성은 일반 토익이나 토플의 에세이 작성 방법과 다르며, 독자의 기술적 수준이나 문서작성 목적에 따라 작성 방법과 스타일이 다르므로 영문 테크니컬라이팅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술문서작성가는 엔지니어나 개발자처럼 기술적 지식을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독자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서 독자가 요구 하는 내용을 제공해야 하는데, 엔지니어나 개발자처럼 기술적 지식이 풍부하면 도리어 독자의 수준 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는 기술문서작성가 인력이 부족한 상태이며 우수한 기술문서작성가 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기관 및 교육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몇몇 대학에서 기술 문서 작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공학 글쓰기’와 같이 포괄적인 교육 을 실시하므로, 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이 바로 실무에 뛰어들 수 없는 상황이다.

향후 전망

기술문서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중요성 커져
최근 국내 제조업의 위기와 함께 더 이상 값싼 제품만을 가지고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전담팀 등을 만드는 회사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하고, 제품의 품질향상과 함께 기술 문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바로 생존을 위한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라는 점을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빠르게 해결해주는 기술문서 및 기술마케팅 문서는 결국‘ 기업 서비스 질’ 과‘ 고객만족’에도 영향을 미치고 이는 곧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더욱이 정보통신기술(ICT)이 빠르게 발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 개발의 주기가 짧아질수록 해당 제품에 대한 사용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고 쉽게 전달하는 역할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기업 내 기술문서작성가는 물론 해당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전문업체들에 대한 수요 역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Q.적합한 사람은?
A.기술 정보를 글, 이미지, 영상으로 표현해 낼 수 있는 언어 및 커뮤니케이션 능력, 그리고 해당 기술에 대한 높은 수준의 리서치 능력을 갖춘 사람이 적합하다.

Q.필요한 자격은?
A.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자격증은 없다.

Q.필요한 공부는?
A.글쓰기 능력은 필수이다. 영문 라이팅을 수행하는 경우라면, 원어민 정도의 외국어 영문 테크니컬 라이팅에 대한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해당 기술에 대해 문서를 작성할 때에 기본적인 용어 및 개념과 독자를 분석할 수 있는 리서치 능력이 필요하다.
 

Q.어디서 준비하지?
A.관련 협회의 교육과정이나 기업 내 교육을 통해 업무를 배울 수 있다.

Q.활동영역 및 진출분야
A.기업체 테크니컬커뮤니케이션 전담 팀에서 일할 수 있다.
 

Q.전망 Point
A.독자들을 위한 기술 문서 및 기술 마케팅 문서는 결국 기업 서비스 질과 고객 만족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곧 기업의 매출과 수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기업 내 기술문서작성가들의 역할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출처: 한국고용정보원 '2015 미래를 함께할 새로운 직업'

 

   
▲ <고1 학부모가 알아야 할 대입 노하우> 개정판 출간 http://bitly.kr/6Y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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