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

   
▲ 이학노 해군중령

‘경쟁’은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들이닥치는 삶의 숙명적인 존재이다. 사람들은 다양한 경쟁 상황 속에서 성공과 승리의 달콤함을 맛보기도 하지만 쓰라린 실패와 좌절의 고통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학노 중령은 20년 이상 군에 몸담으며 ‘명예를 목숨처럼 여기는’ 군인이다. 특수한 직업 덕에 더욱 혹독한 경쟁을 경험했던 이 중령은 오히려 경쟁에 대해 의연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 그가 이런 태도를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통해 피할 수도 없고, 마주치기도 두려운 경쟁 사회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방법을 배워보자.

‘배운다는 것’, 달콤하지만은 않다
사회도 군대도 마찬가지인데요. 세상 모든 일에는 사람이 제일 중요합니다. 일이 어려워도 사람이 편하면 잘 버티지만, 일이 아무리 쉬워도 사람이 불편하면 어려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게 돼 자칫 극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군 생활을 하며 독선적이거나 별난 상급자로 인한 스트레스, 그리고 업무 내·외적 부담감, 성난 파도 위에서의 생활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어떤 힘든 상황도 지나고 나면 거기에서 무엇인가를 배웠음을 알게 됩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얼마 전 대령 계급으로의 첫 진급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잘 왔기에 좌절감이 컸고, 지금까지 달려온 것이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의 허탈감이 밀려왔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였지요. 그렇지만 그렇게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고, 좌절만 하고 있어서는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주변도 돌아보고 뒤도 돌아보면서 이런저런 생각과 미래 구상도 다시금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나침반36.5도> 정기구독
http://goo.gl/bdBmXf

진급이 되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그 안에서 좋은 점을 찾고자 했고, 소중한 경험이 됐으니 앞으로 좋은 일이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하니 이제는 감사함도 느껴집니다. 모든 기회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모든 어려움에는 기회가 숨어 있듯이, 우리에게 어려움은 포기해야 할 이유가 아니고 다시 시작해야 할 이유인 것입니다.

‘나’의 가치를 높이는 경쟁의 자세
현대사회는 학교, 직장, 일상생활에서 우리를 수많은 경쟁 속에 놓이게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경쟁자를 깎아내리는 등 낮추려 하기보다 나의 가치를 높이는 것입니다. 상대를 낮추려 하면 자신도 같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이죠. 따라서 나를 높이는 노력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선후배들과의 인간관계부터 업무수행 및 협업능력, 솔선수범과 정직한 리더십, 지식, 긍정적 마음가짐과 자세 등으로 나를 준비시키며 주변으로부터 신뢰를 쌓는 것은, 모름지기 모든 학교나 사회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 노력으로 나를 담금질하고 성장시키면 어려움이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내공이 쌓입니다. 해군 생활을 하며 많은 경쟁을 거쳐 앞만 보고 달려온 지금, 되돌아보면 경쟁 등을 통해 나의 가치를 높이고자 한 노력으로 사고가 더 깊어지고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지사지의 마음이 가치를 높인다!
요즘 언론을 보면 인내가 부족해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해 사건사고를 만들고, 뒤늦게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잠깐 몇 초만이라도 뒷일을 생각해 보면 될 일인데,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여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 ‘그때 내가 참았더라면’ 하며 뒤늦게 후회하는 이들처럼 후회하지 않으려면 인내는 필수입니다.

그리고 삭막한 사회일수록 더욱 배려가 필요합니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질수록 나의 가치는 더욱 올라갑니다. 주변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그런 것들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언어 사용에 대해 강조하고 싶은데요. 상대에 대한 배려 가운데 중요한 것이 언어 사용의 문제입니다. 아무렇게나 내뱉은 말은 비수가 되어 상대방의 가슴에 그대로 꽂힙니다. 이 아픔은 잊히지 않고 마음속에 오래 남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말들을 주고받을 때 서로의 마음은 부드러워지고, 부메랑처럼 나에게 다시 긍정적으로 돌아올 겁니다.

그러니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 더 말을 조심하도록 합시다. 우리 혀의 양 끝에는 천당과 지옥이 공존하고 있어 말 한마디로 인해 천당으로 혹은 지옥으로 갈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고요.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583
 

   
▲ <고1 학부모가 알아야 할 대입 노하우> 개정판 출간 http://bitly.kr/6Y4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