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커트라인에 걸친 수험생에게도 결정적 영향

   
▲ 충북교육청의 ‘대동여지도 따라 문학·역사·지리 여행’에 참가한 제천 세명고 학생들 [사진 제공=충북교육청]


수능 시험에서 한국사 영역은 대개 대입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하위권 수험생이나 성적이 합격 커트라인에 가까운 수험생들에게는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인 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2018학년도 정시 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대학별 한국사 영역 반영 방법과 대비법을 알아보자. 

대부분 대학, 점수 비율 또는 가감점으로 한국사 성적 반영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필수 응시 영역이 된 한국사 영역은 등급제 절대평가 체계로 시행 2년째를 맞고 있다. 한국사 영역의 점수 체계는 원점수 기준 50점 만점에 40점 이상이면 1등급, 35∼39점이면 2등급, 30∼34점이면 3등급, 25∼29점이면 4등급, 20∼24점이면 5등급, 15∼19점이면 6등급, 10∼14점이면 7등급, 5∼9점이면 8등급, 4점 이하이면 9등급이 된다.

201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대학들은 한국사 영역을 점수화해 비율로 반영하거나, 가점 또는 감점으로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강남대·덕성여대·한세대 등 72개 대학은 응시 여부만 확인할 뿐 점수화해 반영하거나 가·감점을 적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 72개 대학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한국사 영역으로 인한 불이익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한국사 성적을 점수화해 반영하는 대학이나 가·감점으로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했다 하더라도 한국사 영역 성적으로 인해 합격의 당락이 크게 뒤바뀌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 성적이 합격 커트라인에 인접한 수험생이나 중하위권 수험생에게는 한국사 성적이 무시 못할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수능시험 0.1, 0.2점에 의해 합격의 당락이 바뀌는 현행 정시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한국사 영역을 점수화해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과 가·감점으로 반영하는 대학이 어디인지, 그리고 등급 간 점수 차가 어느 정도 나는지 정도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점수 반영-건국대·경희대·울산대, 가감점 반영-가톨릭대·연세대·한국외대
2018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한국사 영역을 점수화해 반영하는 대학은 건국대·경희대·울산대 등 22개 대학이다. 이들 대학이 한국사를 반영하는 비율은 대구예대가 33.3%로 가장 높고, 이어 금강대·서울한영대·신한대·예원예대·호원대 20%, 신경대 16.65%, 위덕대 12.5% 순이다. 나머지 대학들은 10% 이내로 반영한다.

또한 가점으로 반영하는 대학은 가톨릭대·연세대·한국외대 등 87개 대학이고, 감점으로 반영하는 대학은 국민대·서울대·아주대 등 8개 대학이며 이 중 강원대는 가·감점으로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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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는 4등급 기준으로 1∼3등급은 가점을, 5등급 이하는 감점을 적용한다. 1등급 1.5점, 2등급 1.0점, 3등급 0.5점, 4등급 0점으로 가점을 부여하며, 5등급부터는 5등급 -0.5점, 6등급 -1.0점, 7등급 -1.5점, 8등급 -2.0점, 9등급 -2.5점으로 감점한다.

한편, 고려대·단국대·동국대의 서울 캠퍼스는 한국사 성적을 반영하지만, 지방 캠퍼스는 반영하지 않는다. 한양대는 서울 캠퍼스는 감점으로, 에리카 캠퍼스는 가점으로 반영한다.

그리고 서울교대·용인대·한국교통대 등 6개 대학은 한국사 영역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한다. 서울교대·전주교대·청주교대가 4등급 이내, 대구교대가 5등급 이내, 용인대 인문·자연계 모집단위와 한국교통대가 6등급 이내, 용인대 예체능계 모집단위는 8등급 이내, 용인대 특수교육과는 6등급 이내로 적용한다.

3~5등급 아래부터 차등 반영이 일반적
하지만, 한국사 영역을 반영할 때 같은 절대평가제인 영어 영역처럼 1등급부터 한 등급씩 점수를 차등화해 반영하기보다는 3∼5등급을 기준으로 이상의 등급은 동일한 점수로 반영하고, 이하 등급에서 점수를 차등화해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서울대의 경우 1등급에서 3등급까지는 감점을 하지 않고, 4등급부터 0.4점씩 감점한다. 중앙대의 경우도 1등급에서 4등급까지는 10점의 가점을 부여하고, 5등급부터 0.4점씩 줄인 점수를 가점으로 부여한다. 

중하위권·커트라인 걸친 수험생 합격 당락에 결정적 작용할 수도
이런 한국사 영역의 반영 방법 때문에 현행 정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한국사 영역는 다소 냉대를 받는 경향이 없지 않다. 특히 일정 등급 이상인 경우 동일 점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아 더더욱 의미 없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중하위권 수험생에게는 한국사 영역이 합격의 당락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면 한국사 영역을 탐구 영역으로 대체할 수 있는 신한대의 경우 한국사 영역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합격에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왜냐하면 등급별 점수가 1등급 100점, 2등급 96점, 3등급 92점, 4등급 88점 등으로 등급 간 4점의 점수 차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한국사 영역을 점수화해 반영하는 대학이 22곳에 불과하고, 가·감점으로 반영하는 대학도 일정 등급 이상은 점수 차가 없다고 하더라도 한국사 영역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한국사 영역에 따른 유·불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지원 대학의 합격 커트라인에 인접한 수험생인 경우에는 반드시 한국사 영역에 따른 유·불리를 계산해보길 권한다.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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