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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못견뎌 투신한 초등생, 가해자는 '초등교사' 자녀라니"어른들은 입으로만 선한 악마입니다."
김해림 기자  |  webmaster@eduj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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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1  10: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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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합니다. [출처=클립아트 코리아]

지난 11월 19일,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초등학생 A군이 결국 아파트 8층에서 투신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m가 넘는 높이에서 자살을 기도한 이 초등학생은 화단의 나뭇가지에 걸려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두개골이 파손되고 목뼈와 갈비뼈가 골절됐으며, 신경손상으로 왼쪽 눈은 영구 실명됐다.

아이의 품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같은 반 학생들에게 몇 달 동안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 힘들다.”는 그 동안의 심경이 담겨있었다.

한편 A군의 학부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따르면 아이를 주도적으로 괴롭혀왔던 가해학생은 서울 성동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의 자녀로 밝혀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 학부모는 “그 아이 엄마에게 카톡을 보내 사실 확인을 했으나 아이에게 주의를 주겠다는 대답 뿐 사과도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A군 학부모는 수업시간에 가해학생이 피해학생의 머리를 가격했던 폭력 사실을 교사가 알고 있었으나 수학여행에서 가해학생 3명과 피해학생에게 동일한 방을 배정했다고 주장했다.

피해학생 측은 “아이가 수학여행을 떠난 동안 가해학생들에게 딱딱한 베개로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으며, 자고 있는 학생에게 라면을 끓여 머리와 이불 위에 올려놓는 등 학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아이에게 탈의를 강요하며 성기를 강제로 노출하게 하는 등 끔찍한 강제추행도 있었다고 밝혔다.

피해학생 측은 A군의 어머니가 지속적으로 담임과 가해학생 학부모에게 ‘걱정된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학교 측에서도 문제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지 않아 학교가 사건을 은폐‧축소했다고 보고 있다.

A군의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학폭위는 가해학생들의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지만 단순 ‘실수’로 봤다. 학교 측이 책임소지를 없애기 위해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학교 관계자는 “투신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학교나 담임교사에게 적극적으로 학폭위를 열어 달라 요구하지 않았다”며 “담임이 사실을 인지하고 학생이 투신하기 전 조치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학교는 지난 11일에서야 부랴부랴 학폭위를 개최했다. 아이가 투신한 후 23일만의 일이다. 가해 학생들은 강제전학을 시키거나 출석정지 10일 등의 징계가 내려졌으나 곧 방학인데다 졸업을 앞둔 6학년인 만큼 처벌의 실효성이 없다.

내년이면 중학교에 갈 꿈에 잔뜩 부풀어 있어야 할 이 초등학생이 죽음을 선택하게 만든 것은 가해학생들뿐만이 아니다. 피해학생 측의 애타는 절규를 외면한 가해학생 측 부모와 학교는 더 큰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A군의 유서에는 “어른들은 어린이들을 무시하고, 자신 이외에는 생각하지 않는 입으로만 선한 악마입니다.”는 말이 담겨 있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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