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대 수시, 특목·자사고 합격자 비율 갈수록 축소

   
▲ 서울대학교 [사진 제공=서울대]


2018학년도 서울대 수시 최초합격자 가운데 일반고 출신이 지난해보다 1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최근 3년간 서울대 합격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7개 군 지역에서 합격자를 배출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근간으로 하는 서울대의 입시 체제가 대입에서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대 합격자, 일반고 출신이 절반 넘었다
서울대에 따르면 일반고 출신의 2018학년도 서울대 수시 최초합격자는 1,298명(50.5%)으로, 지난해 1,193명(49%)보다 105명이나 늘었다.

특히 일반고 출신 합격자가 많은 지역균형전형뿐 아니라 일반전형에서도 합격자가 증가한 것을 볼 때,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일반고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전형에서 일반고 합격자는 올해 585명(33.6%)으로, 지난해 550명(32.9%)보다 35명이 증가했다.

반면 자사고와 과학고, 외고의 합격자 비율은 나란히 하락했다. 자사고는 지난해 13.1%(318명)를 기록했다가 올해 12.8%(328명)로 합격자 수는 10명 늘었지만 비율은 0.3%p 하락했다. 과학고는 6%(147명)에서 5.7%(146명), 외국어고는 9%(220명)에서 8.3%(213명)로 합격자 수와 비율이 모두 낮아졌다. 다만 영재고는 9.6%(234명)에서 9.8%(252명)로, 예체능고를 제외한 비일반고 중 유일하게 합격자 수와 비율이 상승했다. 

■ 수시모집 합격생의 고교 유형별 현황(단위: 명/%)

구분 일반고 자사고 자공고 과학고 영재고 외국어고 국제고 예술
/체육고
특성화고 검정
고시
기타(외국)
2018 지역균형

528
(87.8)

32
(4.8)

40(6.0) - - - - 9
(1.4)
-  - -  666
일반전형 588
(33.6)
285(16.4) 35(2.0) 144
(8.3)
250
(14.4)
209
(12.0)
39
(2.2)
168
(9.6)
7
(0.4)
2
(0.1)
18
(1.0)
1742
기회균형1 128
(78.0)
11
(6.7)
6
(3.7)
2
(1.2)
2
(1.2)
4(2.4) 3
(1.8)
4
(2.4)
4
(2.4)
- - 164
1298
(50.5)
328
(12.8)
81
(3.1)
146
(5.7)
252
(9.8)
213
(8.3)
42
(1.6)
181
(7.0)
11
(0.4)
2
(0.1)
18
(0.7)
2572
2017 지역균형 517
(86.6)
31
(5.2)
49
(8.2)
- - - - - - - - 597
일반전형 550
(32.9)
276
(16.5)
23
(1.4)
144
(8.6)
232
(13.9)
217
(13.0)
45
(2.7)
161
(9.6)
3
(0.2)
7
(0.4)
15
(0.9)
1673
기회균형1 126
(76.8)
11
(6.7)
11
(6.7)
3
(1.8)
2
(1.2)
3
(1.8)
- 4
(2.4)
4

(2.4)
- - 164
1193
(49.0)
318
(13.1)
83
(3.4)
147
(6.0)
234
(9.6)
220
(9.0)
45
(1.8)
165
(6.8)
7
(0.3)
7
(0.3)
15
(0.6)
2434

* 출처= 서울대


7개 군에서 3년 만에 처음 서울대 합격자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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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고등학교는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수인 총 831곳으로, 지난해보다 31곳이나 늘었다.

특히 경남 고성군 고성중앙고, 경남 하동군 하동여고, 경북 예천군 대창고·예천여고, 전남 고흥군 고흥고, 완도군 완도고, 전북 무주군 무주고, 임실군 임실고 등 7개 군 지역 고교에서는 최근 3년간 서울대 합격생을 단 한 명도 내지 못했다가, 올해 합격자 배출에 성공했다.

일반고의 경우는 올해 91곳이 3년 이상 끊긴 서울대 합격의 맥을 이었다. 참고로, 2017학년도에는 90곳, 2016학년도에는 66곳이 3년여 만에 서울대 합격생을 냈다.

이처럼 교육 소외지역에서 서울대 합격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서울대가 소외지역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적극 나선 결과다. 서울대는 그동안 산간·도서지역 고교 등 교육 상황이 낙후된 지방 곳곳을 찾아 설명회를 갖는 등 서울대 진학에서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 수시모집 전형별 합격생 배출 고교 수(단위: 개교)

구분 지역균형선발전형 일반전형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I 전체
지원 합격 지원 합격 지원 합격 지원 합격
2018학년도 1,365 544 1,481 456 538 141 1,705 831
2019학년도 1,311 499 1,448 420 497 144 1,662 800
2020학년도 1,307 490 1,468 445 603 126 1,705 778

* 출처= 서울대
* 검정고시 및 외국소재고 제외


상위권 대학 진학에 학종 준비는 필수…일선 고교, 학종형 교육과정으로 대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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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수시 전체 모집인원을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선발한다. 또한 서울권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학종이 급격히 확대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 상위 11개 대학의 2019학년도 학종 선발비율은 전체 선발인원의 45.2%나 된다.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제 서울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학생부종합전형 준비가 필수가 된 셈이다.

이에 따라 교과 1,2,3,4등급 학생들은 학종 준비만 잘해도 자신의 교과 성적보다 1~2단계 더 높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특히 수능 정시로는 최상위권 대학 진학자를 내기 힘든 지방 고교의 경우, 학종만 탄탄히 준비한다면 교과 상위권 학생들의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을 서울대 최초 합격자 현황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한양대와 중앙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들의 입시 결과도 서울대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상위권 대학 진학률로 고교 수준을 가늠하는 현실에서, 상위권 대학의 학종 확대는 일선 고교가 수능 중심에서 학종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전환하는 데 가속도를 내도록 하고 있다.

학종을 준비하는 데에는 교사와 학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의 성장에 관심을 갖고 학생부를 잘 관리해 주는 교사, 학생들이 자유롭게 교과비교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주는 학교에서 학종 합격자가 다수 배출되기 때문이다. 학종을 ‘복불복 전형’이라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가 크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고교가 수능 대비 수업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학교가 학종 대비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학생 참여형 토론수업 등 수업을 학종형으로 바꾸는 것은 오랫동안 수능 대비 암기 중심 문제풀이 수업을 해왔던 교사들에게 상당한 스트레스와 불편함을 준다. 이 때문에 학종 전성시대의 도래를 애써 부정하며 여전히 수능형 수업을 고수하는 교사들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일선 학교가 적극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지 않으면 행복한 학교, 성장 중심의 학교, 미래 사회변화에 대비하는 학교를 만들기 어렵다. 이런 변화를 위해서는 학교 관리자와 교사가 변화에 적극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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