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강약점과 특성을 확인하자

   
▲ [사진 제공=클립아트]

 

학부모라면 누구나 자녀의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 변화로 인해 지금의 자녀들이 성장해 직업을 가질 때쯤에는 예전과 다른 사회가 펼쳐질 것이 예견됩니다. 한치 앞도 짐작이 안 되는 미래를 앞에 둔 자녀들이 직업을 선택하고 진로를 결정할 때 가장 가까이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부모입니다.

[학부모 상담 Q&A]에서는 학부모들이 자녀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진로 관련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Q. 아이의 검사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A. 결과표의 낮은 점수에 대한 선입관을 버려야 합니다.

때로 아이의 적성파악을 위해 검사를 받았으나 검사결과가 대부분 낮은 점수로 나타나 어떻게 아이의 적성을 이해해야 하는지 어려워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어떤 부모들은 적성검사의 낮은 점수를 보고 크게 실망하기도 하며, 도대체 우리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아무것도 없는 건 아닌지 아이에 대해 낙인찍는 생각을 갖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적성검사의 결과는 높다고 좋거나 낮다고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표준화된 검사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한 표준점수를 사용하므로 상대적인 결과해석을 제시합니다. 따라서 검사점수가 낮다는 것은 또래친구들에 비해서 해당 특성에서 아이의 수준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적성검사 결과해석은 검사가 측정하는 각 요인(능력, 흥미, 가치관, 성격 등)에서 어떤 부분에 아이가 높은 특성을 보이고 어떤 부분에 낮은 특성을 보이는지 아이의 강약점 특성을 확인하는 해석도 매우 중요합니다.

즉, 아이가 강점을 보이는 능력이 무엇인지, 어느 분야에 조금 더 흥미를 보이는 지를 확인하여 격려하고 이것이 잘 개발 될 수 있는 분야가 어디인지 탐색하여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희망하는 진로를 정한 경우, 그 분야에서 요구하는 특성에 아이가 낮은 점수를 보인다면 그 분야로의 진출을 위해 더 보완해야할 특성들을 알게 되는 것이므로 낮은 점수도 의미 있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추천되는 직업이나 학과에 연연해해서는 안됩니다.
적성검사 등 진로와 관련된 검사를 받는 사람들은 자신의 결과표에서 ‘어떤 직업이 추천되었나? 어떤 학과가 적합한가’의 추천결과에 관심을 갖습니다. 진로와 관련된 검사들은 대부분 개인의 특성에 적합한 진로방향을 ‘예측’하는 특성을 갖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직업추천 결과는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잘못 해석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합니다. 예를 들어 개인의 흥미유형을 측정한 검사결과로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추천되었다면 이는 ‘당신은 디자이너가 되면 잘할 수 있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당신이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특성을 갖고 있으므로 디자이너와 같은 직업을 갖게 되면 만족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즉, 추천되는 직업목록은 검사가 측정하는 요인과 관련되어 해석되어야지, 그 분야로 진출하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적성검사 결과로 제시되는 직업명에만 관심을 갖고, 마치 내 아이의 진로방향을 찍어서 보여주는 것처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성검사의 결과로 추천되는 직업명에만 초점을 두고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개인의 특성에 적절한 진로분야의 예측이라는 관점에서 큰 틀로 접근해야 합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개인이 갖고 있는 강점특성이 무엇이며 그것이 잘 발현될 수 있는 진로분야가 어디인지에 대한 탐색과정에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한 번의 검사로 끝나지 말고 아이의 특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적성이나 흥미와 같은 개인의 특성은 계속 변화하는가? 개인의 적성능력은 어린나이에 일찍 능력발달이 확정되는 요인도 있고, 향후 학습경험에 의해 성장발달되는 능력도 있습니다.

또한 개인의 흥미유형은 어린나이에는 잘 분화되어 있지 않으나, 시간경과에 따라 다양한 경험의 축적으로 점차 잘 분화된 독특한 흥미유형을 형성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들은 아이의 특성을 한 번의 검사결과로 이해하기 보다는 몇 년 후에 아이의 흥미패턴이 어떻게 달라져 있는지, 아이의 강점능력 수준에 변화가 있는 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검사를 자주 받는 것이 좋다던가, 매년 검사를 새로 받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러나 특히 어린 시절에 한번 받은 검사결과로 아이의 능력이나 흥미분야를 확인하는 것은 이후 다양한 변화가능성을 체크하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으므로, 아이의 특성들이 어떤 방향으로 변해가는 지를 탐색하는 것도 진로방향설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출처-한국고용정보원 '상담사례로 보는 학부모를 위한 직업진로 가이드'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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