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학교, 성실한 수업 참여가 '학종합격'의 열쇠

   
▲ 여수 웅천중 전국 100대 최우수학교 선정 [사진 제공=전남교육청]

학종, 겉핥기로만 알면 ‘대입’ 멀어진다
학력고사를 봤던 부모 세대의 영향으로, 또 수능이 다가올 때마다 떠들썩해지는 사회의 분위기 때문에 학생들은 대입과 아직 거리가 멀더라도 수능이나 정시에 대해서는 웬만큼 잘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더 많은 학생들의 대학 진학 루트가 될 ‘수시’에 대해서는 고등학교에 올라와서야 알게 되는 것이 다반사다.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대학 입학 방법이 완전히 변했다는 것이다. 대학은 이제 예전처럼 국·영·수 공부만 잘하는 학생을 선발하려 하지 않는다. 내신이나 수능 성적이 조금 낮더라도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학생을 뽑길 원한다. 따라서 달라진 대입에서 승리하려면 대학의 여러 가지 전형,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을 ‘금수저를 위한 전형’이라고 폄훼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사실은 이와 반대이다. 학종으로 인해 일반고, 지방고, 저소득 계층 학생의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훨씬 높아졌다. 이는 수도권 유명 10개 대학이 지난해 3월 발표한 ‘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 발표만 보더라도 확연하게 알 수 있다.

기계적으로 수능대비 문제풀이, 주입식 교육을 하는 것만이 진학의 유일한 방법이었던 학교 교실의 풍경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인해 달라졌다. 수업시간에 교사보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아이들은 학교에서 자신의 꿈과 미래, 진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많은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잘 모르고, 수동적인 자세로 단편적인 지식에만 의존한 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아까운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학원을 몇 개 다니는 것보다 학종을 정확히 이해하고 준비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대입을 성공으로 이끄는 길이다.

한 예로, 많은 학생들이 성적 때문에 자신의 진로와 무관하지만 성적을 잘 낼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한다. 이는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대학은 학생의 전공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해 고교에서 어떤 과목을 배웠는지 살펴본다. 그런데 물리 전공을 선택한 학생의 선택과목이 온통 생물 관련 과목이라면 아무리 좋은 성적을 받았더라도 선발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

반대로 어려운 과목이더라도 자신의 진로와 관련성이 깊은 과목을 배웠다면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높이 평가한다. 성적을 잘 내기 위해 진로와 관련없는 과목을 듣는다면 아무리 높은 성적을 받더라도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이 되는 전공 적합성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평가에서 절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 기적의 성적향상 노트 <스터디 워크북>  
http://bit.ly/2CfdGzm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내신 등급이 평가의 절대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더 고차원적인 룰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학종은 생생한 ‘과정’의 산물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을 매우 심도 깊게 평가하는 전형이다. 이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생의 학교생활 전 과정을 기록한 학교생활기록부이다. 담당 교과 교사는 학생의 수업태도, 수업 참여의 적극성, 수행평가 결과 등을 학생부의 세부사항 및 특기사항(세특)에 기록한다.

세특은 대학이 학생 선발 시 가장 중요하게 살펴보는 평가 요소로 꼽힌다. 따라서 학생이 스스로 성실하게,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며 교사와 소통하는 태도를 가진다면 이 학생의 생활기록부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드러낼 수 있는 훌륭한 기록물로 남게 된다.

반면 성적이 높은 학생이더라도 학원에서 강의를 열심히 듣고, 정작 학교에 와서는 수업시간에 잠을 자거나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은 좋은 세특 기록을 남기기 어렵다. 적극적이고 성실한 수업 태도와 원활한 학교생활은 학종 준비의 기본 중 기본이라는 것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창체활동의 경우에도 활동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활동을 통해 어떤 성장을 이뤄냈는지, 그리고 그 성장의 모습이 학생부에 제대로 담겼는지가 핵심이다. 따라서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자율활동, 진로활동 등을 통해 학생이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 그리고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해 갔는지에 대해 담당 선생님과 소통해야 한다.

담당교사는 많은 학생들을 지도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교사와 소통하려 하지 않으면 그 많은 학생들을 일일이 다 알 수 없다. 그러니 교과·비교과 활동을 열심히 하고 이를 통해 성장의 경험을 했다면, 학생부에 자신의 성장 모습이 오롯이 기록될 수 있도록 ‘활동-성장-선생님과의 소통’ 이 세 단계를 성실히 밟아가야 한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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