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 피하는 방법은 ‘외출금지’뿐!

   
▲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회사원 A씨(28)는 언젠가부터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미세먼지 농도 체크’가 돼 버렸다. 그는 가뜩이나 기관지가 약해 조금만 공기가 탁해지면 금세 목이 칼칼해져오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외출 전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 [사진 출처='원기날씨']

그런데 A씨는 요즘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만 같다. 코감기나 목감기에 걸리는 횟수는 점점 늘어나고, 한 달에 반은 ‘좋음’이었던 미세먼지 농도가 이제는 하루만 좋아도 감사할 지경이다.

예전에는 비가 오거나 겨울에 시베리아에서 북풍이 불어와 미세먼지를 쓸어가기를 기대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소용이 없는 듯하다. 우리는 언제쯤 파란 하늘을 보며 마음껏 숨을 쉴 수 있을까?

화석연료 사용으로 만들어진 인위적 오염물,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공장·자동차·가정 등에서 사용하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된 인위적 오염물질이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1㎛=1㎜의 1000분의 1) 이하로 아주 작아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으며, 입자의 크기가 2.5㎛ 이하로 더 작은 미세먼지를 초미세먼지라고 부른다. 크기가 10㎛ 이하인 미세먼지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각각 PM(Particulate Matter)10, PM2.5라고 말한다.

미세먼지 농도의 표기는 환경부 기준 PM10이 0~30㎍/㎥일 때 ‘좋음’, 31~50㎍/㎥일 때 ‘보통’, 51~100㎍/㎥은 ‘나쁨’, 101㎍/㎥ 이상이면 ‘매우나쁨’으로 규정되고, PM2.5의 경우는 0~15㎍/㎥가 ‘좋음’, 16~25㎍/㎥가 ‘보통’, 26~50㎍/㎥는 ‘나쁨’, 51㎍/㎥ 이상이면 ‘매우나쁨’으로 규정된다.

내 몸을 서서히 망가뜨리는 미세먼지(X)→발암먼지(O)
황사와 달리 사시사철 내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미세먼지는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이나 탄소화합물, 금속 화합물 등의 유해 물질로 똘똘 뭉쳐있다. 앞서 말했듯 미세먼지는 크기가 아주 작기 때문에,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속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해 폐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미세먼지 가득한 공기는 석면이나, 담배연기 가득한 공기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좀 더 빠를 것이다.

또 오랜 기간 동안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여러 가지 병을 막아내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질환뿐 아니라 피부질환, 심혈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걸리게 한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발표에 의하면, 서울 지역에서 미세먼지 하루 평균농도가 10㎍/㎥ 증가하면 사망발생위험이 0.44% 증가하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사망발생위험이 0.95% 증가한다고 하며, 하루 단위로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증가해도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특히 어린이, 임산부, 노인 등 노약자에게 더 극심한 피해를 입힌다고 한다.

미세먼지의 유해성을 인식한 세계보건기구 WHO는 2013년부터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미세먼지 from China

   
 ▲ [사진 출처=airvisual.com]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이다. 중국은 1990년대 이후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며 굴뚝 산업 정책을 펴오면서 대기오염이 심해졌다. 특히 우리나라와 가까운 베이징, 허베이성, 산둥 지방에 공장을 대거 건설하면서 대기오염물질을 마구 뿜어내기 시작했다. 지금도 중국의 수도 베이징 주변은 중국 내에서도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가장 많은 곳이다. 또 중국은 석탄 의존도가 70% 이상으로 매우 높기도 하다.

중국 대륙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서풍 또는 북서풍 계열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오면,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함께 섞이고 쌓여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

미세먼지, 정부 및 지자체의 대책은?
매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5일인 오늘 하루 서울시가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일환으로 출퇴근 시간대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요금을 무료로 전환했다.

또한 이미 새 정부는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017년 7월, 2017~2020년 한·중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9월에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하고 2022년까지 7조2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30% 감축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미세먼지를 피하는 방법, 접촉하지 않는 방법뿐!
한편, 미세먼지의 공습에 우리가 미세먼지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세먼지와 접촉하지 않는 방법밖에 없다. 부득이 하게 외출할 때는 반드시 식약처의 KF 인증을 받은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얼굴에 빈틈없이 꼭 맞게 착용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반드시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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