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장난으로 '해킹'을 시작한 공대 끝판왕

   
 MIT 공대 [출처=wikimedia]

하버드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공과대학교 중에서는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MIT! 바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예요. 공과대학의 이름에 걸맞게 학교 건물도 아름답고 멋지기로 유명하지요. 오늘은 톡톡과 함께 공대 끝판왕 MIT로 떠나볼까요?

MIT는 어떤 학교인가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는 미국의 매사추세츠 주 캐임브리지에 있는 사립대학교로 연구 중심의 공대를 모체로 하고 있어요. 1865년 공과대학으로 개교한 이후 수많은 과학의 영웅들을 탄생시킨 세계적인 공과대학교지요. 80년대 들어서는 이공계뿐만 아니라 인문, 사회과학계열의 인재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학부 졸업생 가운데 대학원 진학률이 72%나 된다고 해요!

   
MIT 학생들이 빌딩 창문으로 테트리스를 하고 있다 [출처=hacks.mit.edu]
   
빌딩창문으로 테트리스를 하는 MIT 학생들 [출처=hacks.mit.edu]

MIT에서는 어떻게 공부하나요?

한마디로 ‘공대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MIT는 어떻게 공부할까요? MIT의 학업은 세계최고수준을 자랑해요. 그만큼 수업을 진행하는 방법도 특별한데요, 수업시간에 교수 1명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보통의 수업과 달리 MIT에서는 ‘참관교수’ 1명이 함께 참여해요. 그러니까 한 수업에 교수가 2명인 셈이죠.

참관교수는 학생들처럼 자리에 앉아 강연하는 교수의 강의를 같이 들으며 오류를 바로잡아주기도 하고, 내용을 보충하거나 학생들이 묻기에는 다소 어려운 질문을 대신하기도 하지요. 이 같은 수업방식은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2명의 교수에게 수업을 듣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이끌어내 더욱 심도 깊은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해요.

또 수강신청에 최대학점 제한이 없어 학생들은 인원이 넘치지만 않았다면 듣고 싶은 수업을 모두 들을 수 있어요.

MIT에는 해외에서 유학을 온 학생들도 많아요. 특히 대학원은 40%이상 유학생일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곳이죠. MIT에서 공부하는 방법 중에는 이렇게 유학을 가는 방법도 있지만 또 한 가지 방법이 있어요. 바로 ‘교환학생’으로 MIT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지요.

현재 우리나라는 한양대, 성균관대 등 대학들이 MIT와 교환학생 교류 협정을 맺고 있어 매년 일정 인원 학생을 서로 파견하고 있어요. 따라서 우선 우리나라 대학에 진학한 후 교환학생을 신청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장난기 한가득! MIT의 ‘즐거운 학교생활’ “우리가 최강이다!” MIT와 전쟁하는 학교들

세계적인 대학들이 밀집한 미국인만큼, 최강대학의 자리를 두고 학생들끼리 전쟁도 매우 치열합니다. 특히 겨우 지하철 두 정거장 떨어져 있는 하버드대와 MIT는 애정 어린 귀여운 전쟁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는데요. 가장 유명한 사건은 하버드대의 설립자인 존 하버드 동상에 MIT학생들이 헤일로 시리즈 주인공인 마스터 치프 헬멧을 씌운 것이죠. 사진으로 봐도 놀랄 만큼 자연스럽죠?

   
 하버드대 설립자 존 하버드 동상에 헬멧을 씌우는 장난을 친 MIT 학생들 [출처=hacks.mit.edu


하지만 진짜 MIT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학교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이하 칼텍)’입니다. 이 두 학교는 최강공대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지요. 유명한 일화로 2005년 칼텍 학생들이 MIT 본관에 새겨진 학교명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를 '또 하나의 공대(That Other Institute of Technology)'라고 감쪽같이 바꿔 놓은 일이었죠.

이에 대한 보복으로 MIT 학생들은 경비원을 속여 칼텍의 중요한 행사마다 사용되는 ‘플레밍 대포’를 4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MIT 캠퍼스로 훔쳐온 것인데요. MIT 학생들은 자신들이 훔쳐온 방법을 대포에 써 붙인 뒤 포신이 칼텍을 향하도록 해 조롱했습니다. 결국 한 달여 뒤, 30여 명의 칼텍 학생들이 대포를 가지러 머나먼 MIT를 방문해야 했죠.

   
 MIT 학생들이 훔쳤던 칼텍의 플레밍 대포 [출처=위키피디아]


‘해킹’의 유래도 MIT에서 시작됐다!

이처럼 짓궂은 장난꾸러기들 천국인 MIT에는 여러분이 깜짝 놀랄 만큼 재밌는 전통이 있어요! 바로 MIT 학생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기술을 총동원해 놀랍고도 유쾌한 장난을 치는 ‘핵(hack)’이라는 깜짝쇼를 벌이는 것인데요. 이 단어, 왠지 낯이 익다고요? 맞아요. 뉴스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정보 시스템에 침투해 자료를 몰래 열람하거나 변조, 삭제하는 범죄 ‘해킹(hacking)’의 어원이지요. 사이버 범죄를 가리키는 ‘해킹’이 MIT 학생들의 장난에서 유래했다니 놀랍지 않나요?

   
Hack으로 수난을 당하는 도서관 건물의 돔[출처=hacks.mit.edu]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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