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다!

   
▲ 베조스가 처음 회사를 세웠을 때 나무문짝을 테이블로 만들어 썼다.
[사진 출처=jetcitydigital.com]


10살배기 소년은 여름방학 때 텍사스의 외할아버지 목장에서 지내는 것이 너무 좋았다. 그곳에서 풍차를 고치는 걸 돕거나 젖소에게 예방주사를 놓는 일을 거드는 게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건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함께 ‘캐러번 클럽’ 멤버로 합류해 대형 캠핑용 트레일러 300여 대 무리와 함께 캠핑을 하는 것이었다.

외조부모와 함께 캠핑을 하는 어느 날, 캠핑카를 타고 가던 소년은 마음에 들지 않는 한 가지가 있었는데 바로 외할머니의 흡연이었다. 소년은 담배냄새가 너무 싫어서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이렇게 말문을 연다. “할머니,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수명이 2분씩 단축된대요. 그렇게 계산하면 할머니는 원래 수명에서 9년이나 줄어드는 거예요!” 소년은 외할머니께 자신의 뛰어난 수학적 계산 능력을 칭찬받을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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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외할머니는 울음을 터트리곤 멈추지 않았다. 소년의 계산은 매우 과장됐을 뿐만 아니라 외할머니의 마음까지 상하게 했기 때문이다. 이를 지켜보던 외할아버지가 차를 세운 뒤 한참 침묵한 후 입을 열었다. “얘야, 언제가 너도 깨닫게 될 게다. 사람이 자기 재능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보다 자기 친절을 보여주는 게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그 순간 소년은, 어떤 상황에서 재능을 내세울지, 친절을 베풀어야 할지를 선택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교훈을 가슴에 새긴 소년은 그로부터 50여 년 뒤 세계 최대의 이-커머스(e-commerce) 기업 ‘아마존(Amazon)’을 창업해 전 세계 부자 1위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외로운 환경속에 성공을 갈망한 베조스
세계적인 기업 아마존을 설립한 제프 베조스(Jeffrey P. Bezos)는 1964년 미국 서남부 뉴멕시코의 낙후지역 앨버커키에서 태어났다. 베조스가 태어났을 당시 부모의 나이는 모두 10대였다. 그들은 결혼 한지 1년도 채 안 돼서 이혼했고, 베조스라는 성은 베조스가 4살이 되던 해 그의 어머니가 쿠바 이민자인 마이크 베조스와 재혼하면서 붙여진 것이다.

베조스는 어릴 적부터 사회적 성공에 대한 약간의 집착을 지녔는데, 친아버지와 헤어지고 의붓아버지의 성을 따야 하는 등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성공을 향한 갈망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 대림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t5iQC2


컴퓨터의 매력에 깊게 빠져들다!
어린 베조스는 사물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깊은 흥미를 느꼈다. 그는 부모님을 졸라 집 차고를 자신의 실험실 겸 작업실로 만들고, 그 안에서 여러 실험을 하며 발명품을 만들었다. 차고 작업실 뿐 아니라 집안 곳곳은 점차 베조스가 뚝딱 거리며 만든 갖가지 전기 작동체와 고안 장치로 채워져 나갔다.

그로부터 몇 년 뒤 베조스의 가족은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 마이애미로 이주한다. 베조스는 차츰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던 컴퓨터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 베조스는 컴퓨터에 깊이 빠져들긴 했지만 학과공부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초등학교 4·5·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자신의 첫 사업, ‘드림연구소’라는 여름 교육캠프를 실시했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졸업생을 대표해서 고별사를 할 정도로 우수한 학생이었다.

명문 프린스턴대학에 진학한 그는 본격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컴퓨터와 전기전자기기 공부에 몰두했다. 그리고 1986년 컴퓨터사이언스와 전기엔지니어링의 복수전공 학위를 최우등의 성적으로졸업한다.

   
▲ <엄마 잔소리 필요 없는 공신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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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베조스를 고민에 빠뜨린 ‘허전함’
베조스는 대학 졸업 이후 바로 뉴욕 금융가인 월스트리트에 있는 투자회사 D.E. Shaw에 입사한다. 대학에서 컴퓨터와 전기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기는 했어도 기술 베이스의 창업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그는 회사에서 영민하고 탁월한 보스로서의 재능을 발휘해 입사한지 4년 만에 ‘최연소 수석부사장’의 자리에 올랐다. 베조스의 입지는 탄탄했고 연봉 또한 수십억 원에 이를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그야말로 거칠 것 없이 승승장구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 깊은 곳은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로 인해 허전했다. 어릴 적부터 모자란 것이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고치거나 개선해 더 나은 구조체로 만드는 것을 즐겼던 베조스는, 금융이나 투자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 1990년대 중반에는 미국의 웹 사용량이 해마다 2,300%씩 급증하면서 베조스의 미래에 대한 상상력은 커져만갔다.

돈과 명예를 뒤로하고 꿈을 택한 베조스
고심 끝에 1994년 30세가 되던 해, 그는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가 사장에게 온라인 서점을 만들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말하자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정말 매우 좋은 아이디어네. 그런데 그 일은 자네가 하는 것보다 재주가 모자란 다른 사람이 하는 게 훨씬 더 유용한 것 같아. 그런 사람들한테 더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 베조스는 48시간의 시간을 더 부여받았지만, 결국 회사를 떠나 자신의 회사를 차리기 위해 서쪽의 시애틀로 향했다. 

차고에 설립된 아마존, 순식간에 업계 정상에 오르다!
베조스는 먼저 어렸을 때와 같이 셋집의 차고를 새 회사 건물로 삼고 직원을 몇 명 고용해  어느 정도 회사의 구색을 갖춰놓고 테스트 사이트 개발에 들어갔다. 회사 이름을 고민하던  베조스는 회사를 그만 두고 브라질로 여행을 떠나서 본 브라질 열대 우림의 세계 최대의 강 ‘아마존’을 봤던 기억을 떠올렸고 회사의 이름을 ‘아마존(Amazon.com)’이라고 짓게 된다.

   
▲ 아마존 로고 [사진 출처=위키피디아]


마침내 1995년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서점인 아마존을 정식으로 오픈된다. 첫 달 아마존은 언론을 통해 홍보한 적이 없었음에도 미국을 비롯해 세계 45개국에서 주문을 받고 두 번째 달에 들어서자 판매고는 1주일에 2만 달러(약 2,200만 원)를 돌파했다. 모두의 예상 밖이었다.

2년 뒤인 1997년에 들어서야 아마존은 언론에 정식으로 등장했다. 시장을 선도하는 마케팅 분석가들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대형서점들이 본격적으로 온라인 마케팅에 나서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이 아마존이 시장을 앞서갈 수 있을지 공개적으로 캐물었다. 베조스는 자신 있게 “그럴 것이다”라고 대답했고, 그의 말은 그로부터 2년이 지나고 난 후 실제 아마존이 오프라인 대형서점들의 온라인 사이트들을 완전히 따돌림으로써 증명됐다.

성공을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다!
그런데 베조스는 이러한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아마존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수없이 고민했다. 그렇게 책만 팔던 아마존 사이트에서 이제는 CD와 비디오까지 팔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옷을 비롯해 전자기기, 장난감 등도 사이트에 내걸었다.

   
▲ 2013년 제프 베조스는 미국의 양대
유력지 가운데 하나인 워싱턴 포스트를
2억 5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사진 출처=huffingtonpost.com].jpg

1990년대 초 인터넷 버블 파동으로 인해 다른 인터넷 사이트들은 추락하고 있었지만, 아마존은 오히려 연간 판매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 아마존의 매출은 1995년 51만 달러(약 5억 5,000만 원)에서 꾸준히 상승해 2011년에는 무려 170억 달러(약 18조 5,000억 원) 수준으로 폭등했다.

이로써 아마존은 사실상 다시는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불패의 아성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2017년의 아마존은 세계 최대의 이-커머스 기업이 되었고, 흙수저로 태어난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는 수많은 도전 끝에 세계 1위의 부자로 등극한다.

제프 베조스의 성공요인 5가지!

1. 강한 도전정신
베조스는 “도전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다”라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직시한다. 그는 뉴욕의 잘 나가는 투자회사 부사장 자리를 박차고 나왔지만, 자신의 성공 여부를 확신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도 과감하게 ‘안전하지 않은 길로’ 전진해 참된 도전정신을 보여주었다.

2. 가능성을 읽어내는 뛰어난 능력
베조스가 인터넷 서점을 시작할 당시,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 곳도 적지 않았고 거대 오프라인 서점들까지 속속 온라인으로 뛰어 들고 있는 일종의 레드오션 상태였다. 그 틈바구니에서도 베조스는 수백만 종류의 책을 하나의 사이트에서 팔 수 있다는 단 하나의 절대적인 가능성을 놓치지 않고 밀어붙였다.

3 동물적인 감각으로 상황을 ‘개선’하는 능력
베조스는 큰 발명가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손댄 작품은 거의 다 개량형에 속한다. 그러나 비슷한 상품끼리 경쟁하는 시장에서는 특별한 개선 방법 하나만으로도 승부가 갈릴 수 있다. 그렇게 기존에 있는 오프라인 서점을 하나의 온라인 사이트와 연결하겠다는 발상 하나로 최고의 온라인 서점, 아마존을 설립하게 된다

4. 나무를 보고 숲의 크기를 가늠할 줄 아는 능력
아마존에서는 처음엔 책만 팔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체국에 짐을 배송하러 간 베조스가 지게차가 책 묶음을 나르는 것을 보다가 ‘언젠가 우리가 지게차도 팔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의 생각대로 책뿐만 아니라 음악 CD, 비디오, 전자기기 등의 물품들을 하나씩 아마존에 내걸었고 아마존의 매출을 폭발적으로 올려놓기에 이른다.

5.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능력
아마존닷컴은 인터넷 서점을 시작할 때부터 독자의 도서 구매행위를 데이터베이스로 남기고 활용해 도서를 추천하는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을 구현했다. 또한 도서에 대한 별점 평점을 부여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만들어 독자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이용자 활동 결과물을 아마존 서비스 콘텐츠의 일부로 포함했다. 책 이외에 다른 판매 품목을 확장할 때도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수천 명 정도의 모집단을 엄선한 뒤, 온라인 사전조사를 철저히 시행하고 분석해 판매 품목을 결정했다. 이는 현재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방식과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에듀진 기사 원문: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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