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의 궁금증을 키워드로 풀어보자

   
▲ 산책[그림 출처=wikiart.org]

#사랑 #색채 #사랑꾼 #독창적
샤갈은 인생의 대부분을 파리에서 보냈지만 당시 유행하던 회화 유파를 따르지 않은 그 시대의 가장 독창적인 미술가 중 한 사람이었어요. 그는 사랑과 낭만, 꿈과 그리움, 환희와 슬픔 등을 눈부신 색채로 펼쳐보였죠. <에펠탑의 신랑신부>를 보면 연인들을 태운 수탉이 에덴동산으로 날아가는 듯한 모습인데요. 따뜻한 파리의 햇살과 더불어 부드럽고 감각적인 배경이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 에펠탑의 신랑 신부[그림 출처=wikiart.org]

<도시 위에서>는 샤갈이 연인이자 뮤즈였던 벨라와 결혼한 직후 그린 작품 중 하나인데요. 두 연인이 비록 무표정에 가까운 얼굴을 하고 있어도 꼭 껴안고 둥둥 떠서 날아가는 모습, 여인이 손을 뻗어 행복한 미래를 향한 듯한 표현, 마을에 칠해진 따뜻한 색채 등을 통해 샤갈의 행복감, 사랑, 벨라와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입체파 #큐비즘

   
▲ 창문을 통해 보는 파리[그림 출처=wikiart.org]

샤갈은 1887년 7월 7일 벨라루스공화국의 시골마을인 ‘비테프스크’의 유대인 거주 지역에서 태어났어요. 그는 청어 도매상을 하던 거칠고 말이 없는 아버지와, 소규모 잡화상을 운영하던 어머니의 보살핌 속에서 무럭무럭 자랐죠. 이 지역은 예술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샤갈의 집안 또한 가난했지만, 그는 미술을 공부하며 비교적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23세가 된 샤갈은 제 2의 고향 파리로 가서 본격적인 그림공부를 시작하는데요, 당시 피카소, 모딜리아니, 몬드리안 등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파리에서 샤갈은 큐비즘의 영향을 받아 밝은 색채 표현이 주가 된 작품들을 남겨요.

큐비즘은 입체주의 혹은 입체파라고도 불립니다. 큐비즘은 원근법과 명암법, 다채로운 색채의 사용 등을 지양하고 대상을 여러 방향에서 본 뒤 부분 부분의 모양을 분석하고 그 구조를 기하학적인 형태로 다시 구성해 새로운 아름다움을 나타내려 한 미술운동입니다.

   
▲ 일곱 개의 손가락을 지닌 자화상[그림 출처=wikiart.org]


암소 #연인 #어머니 #비테프스크 #수탉 #파리 #종교
샤갈은 초기에 고갱이나 고흐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입체파적인 경향으로 바뀌게 되어 삼각형, 사각형 원을 기하학적으로 구성해 마음속 깊이 새겨져 있는 추상의 이미지를 표현했어요.

또한 그의 작품 중 다수는 암소, 물고기, 닭, 양과 같이 여러 동물을 의인한 것들이 많은데요.

암소는 연인이었던 벨라, 고향인 비테프스크, 어머니를 표현한 것이고, 수탉은 프랑스 파리, 남성성 등을 상징한답니다. 샤갈은 “나는 내가 그린 그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말했지만, 만약 어딘가 샤갈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마을이 존재한다면 그곳은 그 자체만으로도 샤갈이 생각하는 모든 것이 담겨있지 않을까요?

 

   
▲ 나와 마을[그림 출처=wikiartorg]

 

그렇다면 <꽃>이라는 시로 유명한 김춘수 시인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을 읽어보고, 샤갈의 작품과 이 시에 서 공통으로 느껴지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봐요!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샤갈의 마을에는 3월(三月)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靜脈)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3월(三月)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 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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