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집 던져버리고 책을 읽어라!

   
▲ 독서 후 토론하는 고양국제고 학생들 [사진 제공=고양국제고]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최근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멤버들이 질문에 답변을 할 때 사용하는 어휘와 단어선택, 그리고 문장을 구사하는 능력이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산유수처럼 말을 쏟아내는 멤버들의 인터뷰 기사를 읽어보면 누가 봐도 ‘독서’를 많이 한 티가 난다.

방탄소년단 멤버는 모두 작사와 작곡 능력을 갖췄지만 특히 랩을 담당하고 있는 멤버 랩몬스터는 독서가 취미로, 문학작품을 통해 가사나 곡의 영감을 얻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독서는 직업군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양분이 되는 힘이 된다. 이는 학교 공부에서 또한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 한 예로, 일반고인 A고에서는 전교 300명 학생들 가운데 85%가 수능 성적과 관계없는 수시를 통해 대학에 합격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 학교는 전교 학생들을 밤 10시까지 학교에 묶어둔 채 수능 대비 문제풀이 중심의 야간 자율학습을 시키고 있다.

또 다른 일반고인 B고에서 1등을 하는 H군은 자습시간에 영어 원서를 읽다가 선생님으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선생님은 수능 최저만 맞추면 되니 영어 원서 읽기는 안 해도 된다면서 수능 문제집 풀이를 지시했고, H군은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수능 대비 수업만이 진짜라고 믿는 교사들
불행하게도 아직도 많은 고등학교에서 이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수능 대비 문제풀이 수업만이 진짜 수업이라고 생각하는 교사들이 여전히 많다는 데 있다. 이들은 다양한 문제유형에 익숙해져야 수능 시험에서 틀릴 확률이 줄어든다며 문제집 풀이만 들입다 시킨다.

오랜 전통과 높은 선호도를 자랑하는 학교라 인근 중학교의 상위권 학생들이 다수 진학하는 일반고인 C고의 지난 9월 모평 결과를 보면, 시험을 치른 고3 학생들 중 언어영역에서 1~2등급을 받은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고, 70% 이상의 학생들이 3~5등급을 받았다. C고에서는 왜 이렇게 처참한 성적이 나왔을까?

답은 쉽게 나온다. 소도시 지역의 남학교인 C고는 학생들의 독서량은 거의 없고, 고등학교에 들어와 매일 문제 풀이 중심으로 학습해 왔기 때문이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남학생들이라 수학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이 잘 나왔을 것이기에 나머지 시간을 국어와 영어 학습에 투자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집 풀이에만 올인 했기에 결과적으로 성적이 낮게 나온 것이다. 이처럼 문제풀이 학습만 하면 사고력, 이해력, 문해력이 향상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공부해도 모의고사 성적은 늘 제자리걸음이다.

진짜 중요한 것은 학업능력 키워주는 ‘독서’
여기에서 선생님들이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은, 수능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학습이 ‘독서’라는 것이다. 수능 시험 문제는 고차원의 사고력과 이해력, 문해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를 동시에 성장시켜 주는 것은 독서뿐이기 때문이다.

특히 언어영역은 문제풀이를 많이 한 학생보다 문학과 비문학 작품을 평소에 많이 읽은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문제풀이는 수능을 6개월 정도 남겨놓은 시점에서 집중적으로 공부해도 늦지 않는다. 그러니 고1, 2 학생들이라면 문제풀이 학습 대신 관심이 가는 교과나 흥미 있는 분야와 관련한 책을 충분히 읽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방학이라는 시간 동안 느긋하게 책을 읽으며 천천히 마음의 양식을 쌓아나간다면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중에도 아무리 문제집을 풀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았던 경험을 한 친구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런 친구들은 지금부터라도 학습 방법을 꼭 바꾸기를 권한다.


-<엄마 잔소리 필요없는 공신 학습법> 중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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