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 후에 구체적 목표설정 필요

   
▲ [사진 출처=클립아트]
학부모라면 누구나 자녀의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 변화로 인해 지금의 자녀들이 성장해 직업을 가질 때쯤에는 예전과 다른 사회가 펼쳐질 것이 예견됩니다. 한 치 앞도 짐작이 안 되는 미래를 앞에 둔 자녀들이 직업을 선택하고 진로를 결정할 때 가장 가까이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부모입니다.

[학부모 상담 Q&A]에서는 학부모들이 자녀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진로 관련 고민을 함께 나누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Q. 특별히 잘 하는 것이 없이 고3이 됐어요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사춘기라고 특별히 속 썩이지도 않았고, 학교 생활도 별 문제 없이 잘 했습니다. 성적은 중상위권. 조금 만 더 열심히 하면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에 진학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고3이 돼서도 꿈이 없답니다. 

첫 아이라 진학 지도를 어떻게 해야할지 부모인 저도 잘 모르겠는데, 저희 딸 하나는 딱히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니 답답합니다. 대학은 가고 싶고, 공부를 열심히 하기도 하지만 목표 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목표가 없으니 아이도 부모도 불안합니다
공부가 잘 되는 날은 괜찮지만 모의고사라도 보고 나면 이렇게 해도 되나 하는 마음이 들곤 한답니다. 생각만큼 성적도 잘 오르는 것 같지도 않고요. 가고 싶은 대학은 있다지만 무슨 과를 가야하는지,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니 아이도 부모도 불안합니다. 다른 부모들처럼 컨설팅이라도 받아 볼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은 성적이 잘 나오길 기도하는 수 밖에요.

   
▲ <고1 학부모가 알아야 할 대입 노하우>
개정판 http://bitly.kr/6Y4

A. 대부분의 학생들은 분명한 목표가 없고 방향성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고3이 됐는데 무엇을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를 수도 있고, 어떤 학과와 어떤 직업이 있는지도 잘 모르기도 하지요. 자기만 그런 것 같아 스스로 위축되기도 하는데,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기도 하기에... 무엇이 될 것인가를 급히 결정하기 보다는 몇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진로흥미검사 결과를 참고해 어떤 유형의 일에 흥미를 느끼고, 적성이 있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하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좋아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좀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또한 꼼꼼하고 계획적인 성격이어서 공부도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해 나가는 편이지요. 흥미 있고 잘 하는 과목은 영어, 생물, 화학 등이었고요. 사회나 역사 등의 과목은 지루하고 잘 못한다고 합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해 보면 어떨까?’ 하는 방향을 정했습니다.

직업카드를 통해 어떤 직업과 학과가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직업 카드 활동을 통해 생물교사, 영양사 등의 관심 있는 직업을 찾았습니다. 이후에 각각의 직업을 갖기 위해서 필요한 자격, 과정, 그리고 전망을 살펴보았고요. 생물교사 보다는 영양사가 폭넓게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식품영양학과에 진학해 영양사 자격증을 따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조리실습도 해 보고, 조금 폭넓게 경험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보다 구체적인 진로 탐색을 한 후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배우는 내용을 살펴보니 하나가 좋아하는 과목들이라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네요. 더구나 자신이 노력을 한다면 다양한 전문 영양사가 될 수 도 있다는 점도 알게 됐습니다. 하나처럼 꼼꼼하고 정보를 잘 찾으며 계획적인 친구들의 경우 1:1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암환자, 특수 운동선수, 비만인 등을 위한 특화된 영역에서의 영양사를 준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탐색을 통해 하나는 식품영양학과에 진학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았으며, 대학별 전형요소를 찾아보며 구체적인 진학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습니다. 목표를 설정하게 되자 고민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고, 성적도 많이 향상돼 원하던 대학의 식품영양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출처: 한국고용정보원 '학부모를 위한 직업진로가이드'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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