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긍정적 진로경험, 아이와도 공유하세요.

   
▲ 보은 자영고 일일은행원 체험행사 [사진 출처=충북교육청]

 

학부모라면 누구나 자녀의 진로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 변화로 인해 지금의 자녀들이 성장해 직업을 가질 때쯤에는 예전과 다른 사회가 펼쳐질 것이 예견됩니다. 한치 앞도 짐작이 안 되는 미래를 앞에 둔 자녀들이 직업을 선택하고 진로를 결정할 때 가장 가까이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부모입니다.

[학부모 상담 Q&A]에서는 학부모들이 자녀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진로 관련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함께하는 가족 식사, 가족 회의의 힘

올 해 특성화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손**은 고졸공채를 통해 I 은행에 입행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고등학교 진학을 결정할 때 일반고로 갈 것인가 특성화고로 갈 것인가 오랜 고민을 했습니다. 중학교 내신성적이 중하위권(약 65% 정도)이기도 하고 대학보다는 일찍 취업하는 것이 좋겠다는 본인의 생각을 누구보다 존중하고 응원해 준 힘은 바로 가족이었습니다.

그렇게 진학하게 된 상업계열 특성화고등학교는 중학교 생활보다 훨씬 손**에게는 기회고 행복한 학교생활이 됐습니다.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해서 도서반에 가입했고 비슷한 성적의 친구들이 모여있으니 조금만 열심히 노력해도 성적이 올랐습니다.

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배움의 기회와 교내외활동들을 부지런히 참여하면서 취업을 위한 준비 걸음을 한걸음씩 내 딛었습니다. 부모님의 가르침대로 늘 공손한 태도와 바른 인사, 바른 말, 웃는 얼굴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이 붙여준 손**의 별명은 ‘미소천사’입니다. 웃는 모습이 예뻐서이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매너있는 모습 때문입니다. 그런 힘들이 모여 좋은 학업성적을 이루었고 마침내는 일찍 여러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은행에 합격하게 된 것입니다.

Q. 자녀가 특성화고등학교로 진학하고자 한다는 이야기를 할 때 부모로서 어떠셨나요?
A. 우선 딸아이가 학교로 홍보 온 선배들 이야기를 듣고 관심이 생겼는지 어느날 특성화고등학교 이야기를 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도 대학진학보다는 취업교육이 중심이 특성화고등학교가 아마도 손**에게는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고 권하여서 흔쾌히 딸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특성화고등학교가 많이 있더군요. 그래서 집을 중심으로 너무 멀지않고 성적이 가능한 몇몇곳들을 친구들과 직접 방문하도록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그 중 한두개의 학교는 저와 함께 방문하기도 했구요.

Q. 일찍 취업에 성공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 <고1 학부모가 알아야 할 대입 노하우> 개정판
http://bitly.kr/6Y4

A. 제가 가장 자녀교육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예절과 말솜씨입니다. 저 역시 사회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예의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태도와 말씨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예쁜 말, 고운 말을 쓰도록 가르치려고 애썼습니다. 부모 모르게 나가 험한 말을 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행히 집안에서 그 어떤 험한 말을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두 번째는 가족끼리 함께하는 독서입니다. 어릴적부터 아이들과 모여앉아 책을 읽는 시간을 많이가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책을 좋아하는아이들이 되었지요. 또 부부일기를 시작으로 가족일기 쓰기를 제안하여 초등학교때부터 함께 가족일기를 돌아가면서 쓰고 있지요.

때로는 서로에게 서운한 것도 이야기하고 요즈음 자신의 생활이 이렇다 저렇다 넋두리도 하구요. 지금은 예전처럼 자주하진 못하지만 일주일에 꼭 한 번씩은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가족회의를 합니다. 가족일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도 일주일간의 생활도 함께 이야기하면서 다시금 가족간의 우애를 다집니다.

그 시간에 우리 부부는 우리들이 살아온 이야기들, 우리들의 청소년시절, 연애 이야기, 지금 하고 있는 일(가구 기술) 등을 들려주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의 막막함과 두려움, 힘든 점, 살면서 아이들에게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들도 자연스럽게 이야기 주제에 들어가지요.

좋은데 취업을 하라고 강요하거나 채근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너를 필요로 하는 좋은 회사에서 네가 인정받는 그런 회사이면 좋겠다고 이야기 한적은 있습니다. 아마도 지금 아이가 취직한 곳은 그런 저희 가족의 바램과 딸아이의 바램이 잘 어우러져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에듀진 기사 본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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