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바다 50년 사이 4배 증가

   
▲ 해안가에 들어선 공장지대 [사진 출처=클립아트]

만약 이 세상에 산소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산소가 사라진다면 아마 지구상에 모든 생명들이 멸종되는 끔찍한 재앙이 벌어질 거예요. 이는 바다 속에 사는 생물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다 속 생물들 역시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를 통해 호흡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최근 산소가 완전히 사라진 ‘죽음의 바다’가 약 50년 사이 무려 4배나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어요.

‘죽음의 바다’가 점점 늘고 있다
유네스코 해양위원회가 바다의 산소 손실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조직한 국제 연구팀의 오랜 연구결과가 최근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소식을 들은 전 세계는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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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 따르면,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바다는 가지고 있던 산소의 약 2%를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겨우 2%’라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 2%를 실제 단위로 환산하면 무려 770억 톤이나 됩니다. 1인당 하루에 필요한 산소량이 16㎏이라고 하니, 바다 속 2%의 산소가 어마어마한 양이라는 것을 아시겠죠?

이렇게 산소가 완전히 사라진 바다를 ‘죽음의 바다’, 영어로는 ‘Dead Zone’이라고 해요. 발표결과에 따르면 반세기 사이 이 ‘데드 존’은 약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산소량이 ‘매우 부족한’ 바다 역시 이 기간 동안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소가 사라지는 이유, ‘인간’ 때문이라고?
연구결과에 따르면 ‘데드 존’이 나타나는 원인은, 육지와 가까운 바다, 그리고 육지와 먼 깊은 바다에 따라 각각 다른데요. 우선 육지와 가까운 바다의 경우, 바다로 버려지는 농업하수나 화석연료 연소 등으로 인해 축적된 질소, 인산 등 성분이 원인입니다. 이 물질들은 산소를 소비하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시켜 바다 속 산소 농도를 점점 낮추죠.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바다의 경우,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어요. 수온이 높아질수록 물의 산소용해도가 떨어지는데 그렇게 되면 산소가 깊은 바다로 내려가지도 못하게 되죠. 결국 바다에서 산소가 사라져 죽음의 바다 ‘데드 존’이 늘어나는 이유는 바로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라지는 산소 따라 지구의 ‘미래’도 실종된다!
죽음의 바다가 점차 늘어날수록 해양생물의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바다 속의 산소가 부족해질수록 해양생물들이 살 수 있는 서식지가 줄어들 뿐더러, 생물들이 산소가 있는 곳으로 자꾸 몰리다 보면 바다 곳곳의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에요. 데드 존의 발생은 장기적으로 볼 때 대규모 생물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경고입니다.

그렇다면 ‘데드 존’은 해양 생태계에만 영향을 미칠까요?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5억 명 이상의 인구가 바다를 통해 생계를 꾸리고 바다자원을 활용해 살아가는데, 데드 존으로 인한 바다 생태계의 파괴는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이는 전 인류의 경제, 문화, 생활과 함께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는 엄청난 문제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손으로 ‘생명의 바다’ 다시 만들 수 있어
너무 무서운 이야기인가요?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인류가 만들어낸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인류’, 우리들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동부에서 가장 큰 만인 ‘체서피크 만’이 바로 그 예입니다. 한때 이곳은 거대한 데드 존이었지만 하수처리법과 농사법 개선을 통해 이전의 산소량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은 결국 우리가 가볍게 생각하고 행동한 사소한 잘못들이 모여 만들어낸 거대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살아갈 단 하나의 소중한 터전 지구를 어떻게 가꾸고 사랑해야 할지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죽음의 바다’를 다시 ‘생명의 바다’로 만들 수 있는 것 역시 우리들입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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