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해운대와 비슷한 수준의 경제적 가치 지녔다

   
▲ 태화강 주변 시가지 [사진 출처=울산광역시]

울산과학대학교 이정학 교수가 환경부 지정 울산녹색환경지원센터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태화강 생태관광자원의 경제적 가치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그 가치가 무려 연간 약 144억 원으로 추정돼 울산시가 적극 추진 중인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이 실현되면 관광도시 울산의 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태화강 생태관광자원을 경제적 가치를 연구한 울산과학대학교 이정학 교수는 가상가치평가법(CVM: Contingent Valuation Method) 모델을 활용해 작년 여름 2달 동안 태화강 방문객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태화강 생태관광자원의 가상적 경제적 가치는 1인당 5,673원으로 분석됐으며, 연간 가치는 14,441,103,705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타 지역 자연환경자원과 비교해보면 평균 수준이며, 태화강 생태관광자원은 해운대와 비슷한 수준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또 태화강 생태관광자원의 실제적 경제적 가치는 1인당 4,642원으로 분석됐고, 연간 실제적 경제적 가치는 11,816,605,570원으로 추정됐다. 태화강 생태관광자원 보전을 위한 기금의 지불의사는 남성이 여성보다, 50대‧고소득‧고학력‧전문직 그리고 울산 이외지역 사람들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 지불의사가 없는 사유의 대부분은 태화강 생태보전은 울산시가 세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자연환경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결과 리커트 척도 5점 만점에 평균 4.13을 기록하여 자연환경에 대한 의식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태화강 생태관광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리커트 척도 5점 만점에 평균 4.15를 기록하여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자연환경태도와 태화강 생태관광 만족도 간에는 상관관계가 있음이 나타났다. 결국 태화강 생태관광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연환경에 대한 교육과 의식수준의 제고가 있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결과를 두고 울산과학대학교 이정학 교수는 “태화강 생태관광자원은 경제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녔고, 태화강 방문객의 자연환경태도와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울산시민이 울산 이외지역의 사람들보다 태화강 생태관광자원 보전을 위한 기금의 지불의사가 낮고, 자연환경태도에 대한 의식수준과 태화강 생태관광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울산시민이 울산 이외지역 사람들보다 태화강 생태관광자원에 대한 가치와 만족도를 저평가한다는 것은 태화강이 가까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태화강 생태관광자원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교육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울산 도심을 흐르는 태화강은 과거 죽음의 강에서 현재 생태의 강으로 변모하면서 각종 철새가 도래하고 연어와 같은 어류가 회귀하면서 2013년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한 전국 12대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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