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학생 27만원, 자율고 43만원, 외고·과학고·국제고 47만원 지출

   
▲ 압구정고 체육대회 모습 [사진 출처=서울교육청]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7만 1000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교과 사교육보다 예체능 분야 증가 폭이 특히 컸고, 고등학생의 사교육비가 크게 늘었다.

교육부는 3월 16일 통계청과 공동으로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한 결과,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1000원으로 2016년 25만6000원 대비 1만 5000원 늘었다고 밝혔다. 과목별로는 예체능 및 취미교양이 12.9% 증가하며 교과목 3.4% 증가율을 크게 앞섰다.

학교 급별로는 고등학생의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올랐다. 중학생은 5.7%올라 29만1000원을, 고등학생은 8.4% 오른 28만4000원을 기록했다. 초등학생은 25만 3000원으로 4.8% 올랐다.

2017년 사교육비 총액은 약 18조 6천억원으로, 2016년 대비 5,620억원 3.1%이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교가 4.9%, 8조 1천억 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고등학교 5조 7천억원 3.2%, 중학생 4조 8천억원 0.2%이 늘었다.

이번 통계는 전국 초·중·고 1,484개교 학부모 4만여 명을 대상으로 개인/그룹과외비, 학원비, 학습지, 인터넷/통신 강좌비 등을 조사 분석한 결과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교과 19.8만원, 예체능 및 취미·교양 7.2만원
교과별로는 예체능 및 취미교양이 전년 6만 3000원 대비 12.9%올라 7만 2000원을 기록해 교과 사교육비 증가분(3.4%)을 크게 앞섰다.

교과 사교육비는 전년 19.1만원 대비 3.4% 오른 19만 8000원으로, 국어는 1만 8000원(14.2%↑), 영어는 7만 9000원(0.5%↑), 수학은 7만 8000원(3.3%↑), 사회․과학은 1만 1000원(8.5%↑)이었다. 예체능·취미·교양은 7만 2000원으로 전년 대비 8000원(12.9%) 증가했다. 음악 5.3%, 미술 10.3%, 체육 17% 기타(취미/교양) 31.2% 등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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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참여율 67.8-> 70.5%, 주당 6.1시간
사교육 참여율도 70.5%로 전년 67.8% 대비 2.7%p 올랐다.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 82.3%(2.4%p↑), 중학생 66.4%(2.5%p↑), 고등학생 55.0%(2.6%p↑)이었다. 교과는 52.2%(1.2%p↑),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41.1%(3.3%p↑)로 교과와 예체능 및 취미·교양 간 참여율 차이가 13.2%p에서 11.0%p로 좁아졌다.

월 소득별 사교육비 지출 최대 4.9배 차이나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45만 5000원, 200만원 미만 가구는 9만 3000원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를 200만원 미만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로 나눈 값은 2016년 5.0배, 2017년 4.9배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참여율은 전년 81.9% 대비 1.7%p 상승한 83.6%, 200만원 미만 가구는 전년 40.2% 대비 2.9%p 상승한 43.1%로, 참여율 차이는 40.5%p이었다.

시 도별 서울 39만원, 대구 30만원전남 15만 7천원 지출
시·도별로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차이 폭이 컸다. 서울과 대구 경기는 각각 39만원, 30만원, 28만 6000원 순을 기록한 반면, 전남은 15만 7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년 대비 대구(13.2%↑), 서울(10.6%↑), 세종(10.6%↑), 강원(10.0%↑) 등 13개 시·도는 증가했고, 충북(3.8%↓), 전남(3.1%↓), 울산(1.4%↓), 제주(1.3%↓) 4개 시·도는 감소했다. 시·도별 사교육 참여율은 서울(76.7%), 세종(74.0%), 대구(73.6%) 순으로 높았으며, 전남(56.2%)이 가장 낮았다.

방과후학교 및 EBS 참여 학생 사교육비가 미참여 학생보다 사교육비 낮아
2017년 방과후학교 이용 총액은 1조 2백억원으로 전년 대비 999억원 감소했고, 참여율은 54.6%로 전년(55.8%) 대비 1.2%p 하락했다. 한편, 성균관대학교 사교육혁신 교육연구소의 분석 결과에 따라, EBS 영어 강의 수강을 한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절감 효과는 초등학생 연간 25만3000원(월 2만 1000원), 중학생 47만9000원(월 4만원), 일반고 재학생 15만3000원(월 1만 3000원)으로 분석됐다.

자율고·과학고·외고·국제고 진학 희망자 사교육 크게 확대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의 진학 희망 고등학교 유형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일반계고 진학 희망률은 2.1%p 상승했으며, 자율고 및 과학고․외고․국제고 등은 각각 1.0%p, 1.6%p 하락했다.

일반계고 64.0%, 특성화고 10.0%, 자율고 9.2%, 과학고·외고·국제고 등 8.5%, 예체능고 7.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계고 진학 희망자에 비해 자율고 및 과학고․외고․국제고 등 진학 희망자의 월평균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이 높았다.

희망 고교 유형별 사교육비와 참여율은 일반계고 27만원 66.0%, 자율고 42만 9000원 76.3%, 과학·외·국제고 등 46.6만원 79.4%였다.

자녀 수 적을수록 1인당 사교육비 지출 많아
2017년에 최초로 조사한 자녀 수 별 사교육비를 보면, 자녀 수가 적을수록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자녀가 1명인 경우 29.3만원, 2명인 경우 29.0만원, 3명 이상인 경우는 20.8만원이었다.

이번 통계자료에 대해 교육부는 “사교육비 문제의 근원적인 대책은 ‘공교육 정상화’에 있다는 원칙으로, 초·중등분야의 과제를 종합적으로 돌아보고, 적극적으로 보완해 사교육 경감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예‧체능 및 취미‧교양 중심의 사교육비 증가와 초등 돌봄 수요의 증가에 대해 교육부뿐만 아니라, 학교와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예술‧체육 교육과 온종일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촘촘한 교육과 취약 계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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