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분석 결과 2014년 이후 상경·사회 계열 꾸준히 증가해

   
▲ [사진 출처=영남대]

법대를 졸업해 로스쿨 합격한 사람보다 상경 사회계열 졸업 후 로스쿨에 합격한 사람이 더 많아졌다. 이는 서울 상위권 대학에서 법학과 모집을 폐지해 인문계 우수 학생들이 상경계열과 사회계열로 진학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2009학년도부터 2018학년도 10년간 전국 25개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자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들어 법학계열은 2013학년도 55.36%에서 2018학년도 20.89%로 절반 이상 크게 감소한 반면, 상경계열 및 사회계열은 대폭 증가해 처음으로 법학계열을 제치고 1위,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09학년도∼2018학년도 로스쿨 합격자 출신 계열별 현황(비율, %)

   
 

상경계열 출신 인원은 로스쿨 첫 해인 2009학년도 329명 16.47%을 기록한 이후, 2012학년도부터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4학년에는 법학 계열 출신 감소와 함께 상경계열 출신 합격자가 310명(14.96%)으로 크게 증가한 이후 2015학년도 343명, 2016학년도 377명, 2017학년도 474명, 2018학년도 510명로 꾸준히 증가했다.

사회계열 출신 인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로스쿨 첫 해인 2009학년도 257명(12.86%)를 나타낸 이후에 2012학년도 225명으로 감소했다가 2013학년도 286명, 2015학년도 334명으로 크게 증가해, 2018학년도 497명까지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반면 법학계열은 2009학년도 704명 35.24%로 출발해 2013학년도 1천 162명(54.11%)로 전체 합격자의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다가 2014학년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7학년도 594명, 2018학년도 440명(20.89%)으로 급감했다.

이는 2009학년도 로스쿨 도입과 함께 주요 대학(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25개교)들이 학부에서 법학과 모집을 폐지해 인문계 우수 학생들이 상경 계열(경영학과, 경제학과), 사회계열(정치외교학과, 언론정보학과, 사회학과 등)로 진학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졸업하는 시기와 맞물려 나타난 해가 2014년도 쯤으로 앞으로도 법학계열 출신 합격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에 상경계열, 사회계열의 출신 합격자 비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2018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신입생 선발 결과

구분 상경계열 사회계열 인문계열 공학계열 사범계열 법학계열 *기타 등 [합계]
2018 74 38 16 6 6 4 9 153
비율(%) 48.4 24.8 10.5 3.9 3.9 2.6 5.9 100
비고(2017) 64 26 23 6 7 4 21 151
비율(%) 42.4 17.2 15.2 4 4.6 2.6 13.9 100

(*2018 기타 등 : 자유전공학부, 보건정책관리학부 등 6명, 자연계열 2명, 한의학과 1명)
(*2017 기타 등 : 자유전공학부 19명, 약학부 1명, 물리천문학부 1명)

실제로 2018학년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신입생 출신 계열별 현황을 보면, 상경계열이 74명 전체 합격자의 48.4%로 가장 많고, 사회계열 38명(24.8%) 순으로 전년도 상경계열 64명(42.4%), 사회계열 26명(17.2%)보다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학년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 최종 통계에서도 출신 계열별로 상경계열이 55명으로 43.3%를 차지했다. 전년도 상경계열 합격자는 51명으로 41.8%였다. 2018학년도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신입생 선발 결과에서는 상경계열이 39명 31.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009학년도부터 2018학년도 성별 합격자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학년도 여자 합격자 수가 907명(전체의 43.1%)으로 전년도 946명(전체의 44.7%)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2018 서울대 로스쿨 성별 합격자 수는 남자 93명(60.8%), 여자 60명(39.2%)으로 전년도 남자 83명(55.0%), 여자 68명(45.0%)보다 여자 합격자 수 및 비율이 감소했다.

로스쿨 도입 첫 해(778명, 전체 합격자 1천 998명의 39.4%)를 제외하면 올해까지 여자 합격자 비율이 모두 40%를 넘어섰고, 10년간 평균 여자 합격자 수 비율도 42.9%에 달해 앞으로 법조계에서 여성의 활약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9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은 7월 15일에 실시해 종전보다 1달 빠르게 실시한다. 원서접수 기간은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다. 올해부터 법학적성시험 출제 문항수 및 시험 시간의 변동이 있는 데, 1교시 언어이해 영역의 경우에 기존 35문항에서 30문항으로 5문항 축소되고, 시험 시간도 10분 축소(80분->70분)된다.

반면에 2교시 추리논증 영역은 기존 35문항에서 40문항으로 5문항 증가하고, 시험 시간은 15분 증가(110분->125분)된다. 3교시 논술 영역은 2문항 모두 사례형(전년도 2문항 중 1문항 사례형)으로 출제되고, 시험 시간은 10분 축소(120분->110분)된다.

 

   
▲ <나침반36.5도> 정기구독 http://goo.gl/bdBmXf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