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정현이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가 되기까지

   
▲ [사진 출처=tennis.life]

 

본 기사는 청소년 진로 학습 인문 시사 매거진 <나침반36.5도> 3월호에 수록됐습니다.

테니스 선수 정현이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썼다. 12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한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를 꺾고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른 것이다. 혜성처럼 등장한 테니스의 왕자 ‘정현’은 대체 누구일까?

정현(1996.05.19.)

랭킹: 싱글 최고 29위, 더블 최고 187위

특징: 베이스라인 주변에서 단단한 수비력과 안정된 멘탈을 무기로 상대의 에러를 양산하는 ‘늪테니스’

특기: 견고한 양손 백핸드, 강력해진 포핸드, 위기관리 능력 등

고도근시가 이끈 테니스의 길
정현은 태어날 때부터 테니스와 함께였다. 아버지는 실업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정현의 모교에서 테니스 부 감독을 지냈으며, 형 또한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력이 있는 실업 테니스 선수이고, 어머니는 물리치료사이다. 정현의 부모는 정현에게 테니스 대신 공부를 시키려 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고도근시로 인해 눈이 매우 나빴던 정현을 보며 의사는 “잔글씨를 오래 보면 눈이 더 나빠진다. 책 대신 눈이 편안해지는 초록색을 많이 봐야한다”라고 조언했다. 연두색인 테니스공과, 녹색의 테니스 코트. 이미 테니스는 정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이었던 것이다.

우리만 몰랐던 테니스 유망주 정현
사실 정현은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진 인재가 아니다. 테니스가 한국에서 비인기 종목이라 잘 알지 못했을 뿐, 그는 주니어 때부터 유망주로 이름을 떨쳤다. 일곱 살 때 라켓을 처음 잡은 그는 아주 빠른 속도로 성장했는데, 그가 열두 살 때는 국제 주니어 대회인 오렌지볼과 에디 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12세 이하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이후 2011 오렌지볼 16세 이하 대회 제패, 2013년에는 윔블던 주니어대회 준우승,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복식 금메달, 2015년에는 마이애미오픈에서 본선 1회전 승리 등을 기록했다. 그는 진작부터 세계 테니스계가 주목하던 테니스 유망주였다.

지금의 정현을 있게 한 부모님의 교육
정현은 어릴 적부터 강한 승부욕으로 경기에서 지는 걸 용납할 줄 모르던 아이였다. 그런 그에게 어머니는 “1,000번 정도 져 봐야 테니스를 알 수 있으니 몇 번 졌다고 너무 억울해하지 말라”라고 수없이 조언했다.

그의 아버지 또한 경기 결과를 언급해 부담을 준 일이 한 번도 없었고, 늘 “힘들면 그만해도 된다. 즐겁게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하면서 아들의 기운을 북돋아줬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고, 그저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정현을 늘 자유롭고 편하게 해주려 노력했다.

과서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먼 정현의 스윙도 아버지의 영향이었다. 이러한 부모님의 도움 덕에 정현은 테니스 자체를 즐기며 한국 테니스의 간판으로, 그리고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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