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 전남 부산초 운동장에서 놀고있는 아이들 [사진 출처=전남도교육청]

 

자녀가 어릴 때는 아프지 않고 잘 먹고, 잘 자는 것으로도 만족했지요. 그러나 막상 첫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나면, 제대로 키우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드는 순간들이 있을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서툴고 당황스러운 일의 연속이니까요. 

[초등부모 상담 Q&A]에서는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의 도움으로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자녀를 키우면서 어려움을 느끼거나 궁금해하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각 사례에 맞는 해결방법을 제시해, 초보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Q, 아이가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데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글도 읽고, 쓸 줄 알아야 하고, 수학문제집도 어느 정도 풀어야 한다고 하고, 악기도 하나씩 할 줄 알아야한다는데, 도대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 진단에 따라 준비하기

  내용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그렇다 매우
그렇다
일상 생활을 위한
기초 지식
자기 집 가족사항에 대해 알고 있다.        
오늘, 여름, 취침시간 등과 같은
시간 관련 개념을 이해한다.
       
좌우(왼쪽, 오른쪽)의 공간개념을 이해한다.        
일상생활에서의 지시어를 이해한다.        
책을 보는 방법(페이지 넘기기 등)을
알고 있다.
       
학습 활동을 위한
능력
받침 없는 글자를 쓴다
(예: 해, 나무, 무지개 등).
       
받침 있는 글자를 읽는다
(예: 책, 연필, 필동 등).
       
가위를 이용하여 모양을 반듯하게 오린다.        
모양을 정확하게 따라 그린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바르게 전달한다.        
단체 생활을 위한
기본 자세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둔다.        
공공장소(식당, 공연장, 경기장, 박물관,
병원 등)에서 조용히 한다.
       
활동하는 데 필요한 준비물
(책, 종이, 가위, 풀 등)을 잘 간수한다.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아 있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이야기할 때 집중하여 듣는다.        
사회 정서적 유능성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다.        
자신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표현한다.        
웃어른께 공손하게 인사한다.        
친구와 서로 협력한다.        

초등학교 입학 전 준비는 ‘학습을 위한 준비’와 ‘학교생활을 위한 준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준비 모두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되어야 할 것이지만 전자는 학습 성취를 위한 학습적인 준비를 의미하고, 후자는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신체·정서·사회성을 모두 포함하는 의미입니다.

많은 부모들은 전자에 대한 걱정을 하지만 사실 초등학교 때는 후자인 학교생활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진단표에서 ‘일상생활을 위한 기초지식’과 ‘학습활동을 위한 능력’은 학습을 위한 준비 정도를 알 수 있는 척도이며 ’단체 생활을 위한 기본 자세’와 ’사회정서적 유능성’은 학교생활을 위한 준비 정도에 대한 척도입니다. 둘의 점수를 비교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세요.

학습을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면?
개인차와 지역차가 있지만 80% 정도의 아이들은 기초적인 읽기, 쓰기가 가능한 상태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하지만 읽고 쓰기가 부족하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초등학교 입학 후 읽기 쓰기가 부족한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히게 됩니다.

자기 이름 쓰기, 학교 이름 쓰기, 집 주소·전화번호 외우기, 숫자 세기(1~10), 색연필 바로 잡고 도형에 색칠하기, 기본적인 색깔 이름 알기 정도는 혼자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자녀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반복적으로 소리 내어 읽어 한글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도 좋습니다.

학교생활을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면?
학교생활에서의 적응은 결국 평상시 자녀의 생활 습관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유치원생활 중 교사 및 친구와의 관계는 어떠한지, 웃어른들을 만났을 때 예의범절에 대해 알고 실천하는지, 기본적인 생활 습관, 배변훈련 등이 잘 익혀졌는지 등을 살펴본 후 부족한 부분을 연습시켜 주세요. 이러한 부분이 연습을 통해 잘 이루어진다면 자녀의 학교생활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부모가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아이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생활에서 단체생활에 대한 적응이 어느 정도 이루어져 있습니다. 친구들과의 관계 맺기, 수업활동 등을 통해 학습에 대한 기본적 태도나 행동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초등학교 1학년 과정은 유치원 교육과정과 상당 부분 겹쳐지기 때문에 선행 학습에 대한 부담도 줄이셔도 됩니다.

물론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형식교육으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조금 다르지만 교사와 학교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고, 아이가 스스로 배워나갈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니 부모 스스로가 불안감과 부담감을 갖지 말고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합니다.

예비초등 부모를 위한 사회적 지원
초등학교 입학 전 전국의 건강가정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교육청 등에서 초등학교 입학생 학부모를 위한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집 근처 센터에서 초등학교 입학 전 부모의 역할과 자녀의 적응을 도울 수 있는 실제적인 준비활동 교육을 받아 보세요.

*자료 출처: 단행본 <수퍼맨이아니어도 괜찮아>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간)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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