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학제 6년 통합하면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 몰려들것

   
▲ [사진 출처=클립아트]

교육부는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이하 약대)의 학제를 현행 2+4년제와 통합 6년제 중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약대가 통합 6년제를 도입할 경우 상위권 공과대학의 지원자는 줄어들고, 지방 소재 약대는 해당 지역 고등학교 졸업자를 최대 30%까지 선발하기 때문에 지방 고등학교의 상위권 학생들에게 약대 진학이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지난 2006년 약대의 수업연한을 4년에서 6년으로 확대하고 그 구체적 학제로서 2+4년제를 도입했다. 2+4년제는 약대가 아닌 다른 학과·학부 등에서 2년 이상 기초 소양교육 이수 후 약대에 편입해 4년의 전공교육을 이수하는 교육체제이고, 통합 6년제는 고등학교 졸업자를 신입생으로 선발해 6년의 기초·소양 교육 및 전공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교육체제다.

그러나 약학계 및 이공계를 중심으로 약학 교육의 기초 교육과 전공 교육 간 연계성 약화, 약대 편입을 위한 이공계 학생 이탈 가속화,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 등을 이유로 약대 학제를 현행 2+4년제를 통합 6년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됐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약대 학제 개편 관련 정책연구를 수행하고, 정책자문위원회 구성과 개선방안 논의, 관계부처 협의 등 검토를 거쳐 개편안을 발표했다. 학제 개편 적용 시기는 현 중3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2학년도다. 전국 35개 약대가 모두 통합 6년제로 전환 시 2022학년부터는 약 1,700 여 명 약대에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약학대학이 6년제 통합 선발을 실시할 경우, 현재 약학대 지원자가 많은 화공생명공학과, 생명과학과, 화학과 등의 지원자가 감소해 합격 가능점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 중 서울 및 수도권 약학 대학에 지원하기 어려운 학생들은 지방 대학 약학과로 지원 가능성이 매우 높아져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공학계열의 지원자가 감소해 합격 점수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상위권 여학생의 경우, 약학대학 선호도가 높아, 의학계열 입시에도 약간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지방 소재 약대의 경우, 해당 지역 고등학교 졸업자를 약대 입학정원의 30%(강원 제주권은 15%) 이상 선발하기 때문에 지방 소재 상위권 수험생들의 약대 진학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6년제로 전환한 약대는 기존 편입학 정원 외 2년의 약학 교육과정이 추가돼 학교 정원 대비 학생 수가 늘어나고, 2022년 신입생 졸업 시점 기준으로 약사 배출 인원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등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조치를 마련했다.

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변경된 학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에 교육여건 개선 등을 위한 각 약대의 충분한 준비가 있어야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교육부에서도 약대 학제 개편 방안에 따른 법령 개정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643

   
▲ <나침반36.5도> 정기구독 http://goo.gl/bdBmXf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