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재학교 2단계 영재성 검사 대비 전략

   
▲ 보성영재교육원에서 진행된 보성역사왕 선발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 [사진 제공=전남교육청]

과학영재학교는 '초·중등교육법'이 아닌 '영재교육법'을 적용받기 때문에 다른 고등학교에 비해 신입생 선발 시기가 빠르다. 영재학교는 총 3단계에 걸쳐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전형은 지필고사로 이뤄지는 2단계 전형이다.

2차 전형 이른바 '영재성 검사'는 학교별로 문제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목표로 하는 학교 출제 방향에 맞춰 준비를 하면 더 효과적이다. 모든 영재학교는 매년 다른 형태의 문제를 출제하지만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목표 학교의 출제 유형을 파악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입시에서는 총 8개 학교 모두 5월 20일에 2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과학영재학교는 여러 학교에 중복 지원이 가능하지만 모든 학교의 2차 전형일이 같기 때문에 한 학교에만 2단계 응시를 할 수 있다.
메가스터디교육 초·중등부 교육사이트 엠베스트가 올해 과학영재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별 2단계 전형인 '영재성 검사'의 특징과 대비 전략을 정리했다.

▶ 서울과학고등학교

수학 : 문항 수 감소와 함께 전반적인 난이도 상승, 기하 고난도 문제 출제
과학 : 과목별 융합/창의/복합적 사고력 필요

서울과학고등학교는 매년 창의적인 문제를 출제한다. 특히 작년에는 문항 수가 크게 줄었지만 시간이 부족할 만큼 난이도가 높았다. 중등 과정의 심화학습을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고, 개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를 통해 창의적 사고를 펼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2단계 전형의 경우 정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꼼꼼한 문제풀이 과정도 중요한 평가요소이다. 특히 작년에 이어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기하 문제가 더욱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정답뿐 아니라 풀이과정, 서술 내용이 더욱 중요했다.

과학의 경우 매년 물리, 화학을 중심으로 생명과학, 지구과학, 실생활 소재 등을 통합적으로 출제해 창의적 문제풀이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수학과 마찬가지로 난이도는 점점 더 높아지는 추세이다. 교과 개념뿐만 아니라 폭넓은 과학 지식에 관심을 가지고 학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경기과학고등학교

수학 : '모두 고르시오' 문항을 통해 탄탄한 기본기 평가, 꼼꼼한 학생 선호
과학 : 과도한 선행 지식 배제, 중등 심화개념의 창의적 활용 중요

작년에는 수학, 과학 문제 모두 크게 어렵지 않게 출제돼 예년 대비 상대적으로 평이한 난이도를 보였다. 정형화된 암기 학습, 과도한 선행지식보다는 융합 사고를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 있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모두 고르시오' 문항에서 부분 점수를 주지 않는 게 특징이다.

과학도 중등 심화개념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단순지식을 학습하기보다는 독서를 통한 과학상식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

▶ 한국과학영재학교

수학 : 서술형 문제 중요, 한 문제를 심도 있게 분석해야
과학 : 정답이 없는 열린 문항에 대한 연습 필요

수학의 경우 대문항 6개로 전년 대비 대문항 수는 감소했으나 소문항이 증가해 동일한 문제를 다각적으로 해석하도록 출제됐다. 대부분 중등심화 개념에서 출제됐으나 1문제를 제외한 5문제 모두 서술형으로 출제돼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았다.

과학의 경우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네 과목의 비율은 동일하게 출제됐으며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열린 문항으로 구성됐다. 특히 열린 문항의 경우 서술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교과 지식뿐만 아니라 실생활 과학 상식도 풍부해야 경쟁력 있는 답안 작성이 가능하다. 평소 다양한 과학 서적을 많이 접하면서 중등 과학 소재, 내용과 연관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 대구과학고등학교

수학 : 전체적인 문항 수 증가로 시간 부족, 중등 심화학습 중요
과학 : 타 학교 대비 문항 수 많아, 빠른 문제 풀이가 관건

대구과학고등학교는 최근 3~4년 동안 문제 출제 방식 및 경향에 변화가 없다. 매년 타 학교 대비 문항 수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하게 문제 푸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 수학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깊이 있는 심화학습을 한 학생들이 유리하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

과학의 경우 문항 수는 감소했으나 난이도가 소폭 상승했다. 대부분 객관식 및 단답형 문항이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았으나 '모두 고르시오' 유형의 경우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상 꼼꼼하게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 대전과학고등학교

수학 : 단답형으로 출제됐으나 문항 수 대폭 증가, 시간 부족 호소
과학 : 객관식, 단답형, 서술형(간단)으로 출제, 난이도 상승

대전과학고등학교의 경우 전년대비 문제 수가 크게 증가했다. 수학, 과학 모두 전반적으로 문항이 복잡하고 계산 분량이 많아 시간이 매우 부족했다. 많은 양의 문제를 정해진 시간 안에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하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

수학은 단답형, 과학은 객관식/단답형/서술형(간단) 문제들이 출제됐고, 난이도는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시간 부족으로 인해 체감 난이도는 더욱 높았다.

▶ 광주과학고등학교

수학, 과학 공통 중등 심화 수준으로 출제

수학의 경우 경시 스타일의 문제가 출제돼 경시 대비 학습을 했던 학생들에게 유리했다. 과학도 중등 심화학습이 잘 돼 있는 학생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해결이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과목/단원간 융합보다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영역 구분이 확실한 문제를 통해 중등 교과과정 학습이 잘 돼 있는지 평가했다.

▶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두 학교 공동 출제, 긴 제시문 대비, 에세이 작성 연습은 기본에 충실

과학예술영재학교인 두 학교의 경우 1회부터 지금까지 2차 전형 시험 문제를 공동출제하고 있다. 타 학교 대비 제시문의 길이가 긴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긴 지문에 당황하지 않고 출제자의 의도와 원하는 답변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전년 대비 문항 수는 8문항 정도 감소했지만 그 만큼 어려운 문제로 구성돼 체감 난이도는 오히려 높았다. 특히 수학 난이도 상승으로 변별력이 높아졌다. 특히 기하/조합은 경시 본선 수준으로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과학은 실험을 설계하고 고안하는 유형으로 전년과 동일하게 출제됐으나 난이도는 대폭 상승했다. 교과 지식, 심화 학습을 기본으로 다양하고 포괄적인 과학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학습해야 한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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