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울대 당락, 면접이 가른다! 새내기들이 알려주는 합격 노하우

   
▲ 서울대학교 [사진=에듀진DB]

서울대는 잘 알려진 대로 전체 모집인원 3,182명 중 78.5%나 되는 수시 모집인원 전체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선발한다.

서울대 수시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면접이 당락을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면접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2단계에 진출했다고 해도,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2명 중 1명은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한다는 의미다.

면접은 대학이 서류로 평가한 학생들을 직접 대면해 실제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에, 대입에서 면접이 갖는 의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의 경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으로 모집정원의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100점과 면접 및 구술고사 100점을 합산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사범대학은 1단계 서류평가 100점, 2단계 1단계 성적 100점과 면접 및 구술고사 60점, 교직적성·인성면접 40점을 합산해 전형한다.

이처럼 면접이 합불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면서, 서울대 진학을 준비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면접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하지만 바꿔 생각해 보면 면접은 서류를 통해 자신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을 때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면접·구술고사는 학생의 학업능력과 전공적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따라서 면접을 통해 자신의 학업역량, 특성과 장점 등을 제대로 보여준다면 합격의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면접 합격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렇다면 면접에서 ‘대박’을 터뜨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는 기출문제를 완벽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서울대 면접 기출문제는 대학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다. 문제와 함께 문제를 출제한 의도, 문제에 대한 알기 쉬운 해설, 교육과정 출제근거, 자료출처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이를 길잡이 삼아 자신만의 모범 답안을 만들어보자.

단, 여기서 한 가지 명심할 것이 있다. 서울대는 정답을 가리기보다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학생의 사고력과 논리력 등 학업역량을 평가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평소에 친구들과 토론하고 관심 주제를 고교 교육과정 안에서 깊이 있게 탐구해 보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좋다. 또한 비교적 높은 난도로 출제되는 제시문을 이해하려면 평소 독서활동이 탄탄하게 뒷받침돼 있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한편, 기출문제를 익히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서울대 면접을 통과한 합격자들에게서 생생한 경험담을 듣고 면접 준비에 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서울대는 최근 대학 홈페이지에 웹진 ‘아로리’ 6호를 게재하면서, 여기에 수시 일반전형 면접·구술고사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인 신입생 14명의 인터뷰를 실었다. 서울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면접 준비법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2018학년도 면접우수자가 들려주는 면접이야기’에는 일반고 출신 13명, 자공고 출신 1명 등 총 14명의 공립고 출신 합격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2018학년도 서울대 면접 당일 대기실, 준비실, 면접실의 생생한 분위기를 알려주고 면접 준비 방법, 면접 난이도, 면접 준비를 위한 조언도 아낌없이 풀어주었다. 단과대별로 신입생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함께 들어보자. 오늘은 공과대 합격생들의 면접 성공기를 공개한다.
 

■ 인터뷰에 참여한 학생들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K○○ (일반고)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K○○ (일반고)
공과대학 조선해양공학과 O○○ (일반고)


공과대 면접, 첫째도 개념, 둘째도 개념이다 
서울대 면접을 준비할 때 선다형 문제 풀이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합격생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들은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하되, 서술형 문제를 많이 풀 것을 추천했다. 단편적인 지식을 묻는 선다형 문제 풀이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문제를 풀고 그 내용을 직접 말로 해보는 연습도 중요하다고 전한다.

“서울대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무엇보다 기본 개념을 확실히 잡고 있어야 해요. 면접에서는 단편적인 지식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개념을 익혔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요.”

이 합격생은 학원이 없는 시골 학교에 디녔고 내신도 썩 뛰어난 편이 아니었지만, 면접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면접을 준비한 끝에 면접에 당당히 합격했다. 학생은 친구들과 모의 면접을 수차례 실시하면서 서로 말하는 연습을 돕고 자료 공유도 활발히 했다.

수업 시간 발표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수학은 수업 중 선생님에게 수동적으로 배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학원에 다니면서 비슷한 문제를 들입다 푸는 것은 의미다 없다고 강조한다.

대학은 대입 면접에서 반드시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배운 내용을 출제해야 한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개념, 둘째도 개념이다. 학생들은 긴 시간이 들더라도 한 문제를 제대로 풀고 그것을 말로 설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가장 주효했다고 설명한다.

제시문 이해와 발표 준비에 주어진 시간을 적절히 분배하라 
면접 제시문의 난이도를 묻자, 모든 학생들이 작년보다 쉬웠다고 답했다. 한두 문제 정도가 사고력을 좀 더 요구하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한다. 물론 기초적인 내용이라 쉬웠다는 의미는 아니다. 제시문과 질문 모두가 충분히 답변 가능한 수준이었다는 뜻이다.

그 덕분에 합격생들은 주어진 시간의 반은 제시문을 이해하는 데 활용하고, 나머지 반은 이를 이를 말로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했다고 전했다.

면접장 분위기, 생각보다 편안해요 
대기실은 매우 차분한 분위기다. 대기실에서 학생들은 대부분 준비해온 자료나 책을 본다. 명상에 잠기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 대기 시간이 끝나면 면접 준비실로 들어가는데, 거기서 제시문을 받는다. 공과대 면접에서는 제시문에 수학만 나온다. 그래서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는 기분이란다.

면접실에 들어가면 공간이 아담해 면접관과 가까운 거리에서 이야기하게 된다. 분위기는 부드러운 편이다. 학생들은 수학 문제를 놓고 선생님과 함께 편안하게 대화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한다.

지방에서 올라온 한 학생은 “신경 써서 표준어를 잘 구사하고 있었는데, 긴장 때문에 갑자기 사투리가 튀어나와 당황했다”며 “하지만 면접관님이 같은 고향 사투리로 괜찮다고 말해줘서 편하게 면접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소하지만 놓쳐서는 안 될 면접 합격 TIP! 

면접실에 들어가면 아담한 크기에 놀랄 수 있다. 면접관님들과의 거리가 상당히 가까워서 열정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다 보면 면접관님을 향해 침이 튀는 경우도 생긴다. 그럴 때 절대 고개를 떨구거나 시선을 피해선 안 된다. 겸손하면서도 자신있고 당당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합격의 필수 요건이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893

   
▲ <2019학년도 수시·정시 백전불태> http://www.365c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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