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듣는 '오페라의 유령'

   
▲ ▲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공연 [사진 출처=wpbt2.typepad.com]

*이하 내용은 초등 잡지 <톡톡> 4월호에 수록된 인문·교양 콘텐츠입니다.

In sleep he sang to me
in dreams he came
that voice which calls to me
and speaks my name
And do I dream again? For now I find
the Phantom of the Opera is there
inside my mind

잠들면 그는 나에게 노래를 불러
꿈속에 찾아와
나를 부르고 내 이름을 말하는 그 목소리로
아 나는 또 다시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지금 저기 오페라의 유령이 있네
내 마음 속에

-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중에서


텅 빈 오페라 극장 어딘가에서 멋진 노랫소리가 들려와요.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천사일까요? 아니면 유령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정체는 무엇일까요?

주요 등장인물
 

   
▲ ▲ 팬텀의 가면 [사진 출처=bluemaize.net]

크리스틴(Christine)
오페라 극장의 무용수로 있지만 사실은 예쁜 외모에 청아한 목소리를 지닌 숨은 오페라의 여신이다. 그녀는 오페라의 유령에게 비밀스럽게 노래 수업을 받고 있다.

팬텀(Phantom)
오페라 극장에 유령 행세를 하며 숨어 사는 음악의 천재. 얼굴의 반쪽은 흉한 모습을 하고 있어 늘 가면으로 가리고 있다. 크리스틴을 사랑하고 있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한다.

라울(Raoul)
라울은 크리스틴의 어린 시절 친구인 귀족 청년이다. 크리스틴과 약혼한 후, 팬텀을 두려워하는 크리스틴을 위해 팬텀의 정체를 밝히려고 한다.

1막 주요 줄거리

   
▲ ▲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공연 [사진 출처=wpbt2.typepad.com]

1860년, 파리 오페라 하우스에선 배우들이 오페라 연습에 한창입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무대장치가 무너지게 되고, 사람들은 유령의 짓이라며 수근대죠. 두려움과 분노에 휩싸인 프리마돈나는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위험한 무대에 설 수 없다며 극장을 떠납니다.

이때 주인공 크리스틴은 단짝친구의 추천으로 오페라 무대에 서게 되는데요. 크리스틴은 그동안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 훌륭한 음악 수업을 받아왔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틴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동안, 어릴 적 친구였던 라울은 그녀를 한 눈에 알아보고 반하고, 무대를 마치고 내려온 그녀를 기다렸다가 꽃을 선물하는 등 적극 관심을 표합니다.

그러다 잠시 혼자 남게 된 크리스틴은 늘 그랬듯,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낸 음악의 천사 즉, 자신의 음악 선생님을 실제 눈앞에서 보게 됩니다. 반쪽 얼굴을 하얀 가면으로 가린 그는 자신의 지하 깊은 은신처로 그녀를 데리고 갑니다.
대표곡♪ The Phantom of the Opera

2막 주요 줄거리

   
▲ ▲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 공연 [사진 출처=wpbt2.typepad.com]

결국 크리스틴과 라울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비밀리에 약혼을 합니다. 그런데 잠잠하던 팬텀은 갑자기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가면무도회에 나타나, 자신이 직접 작곡한 오페라 ‘돈 주앙의 승리’를 오페라 하우스 재개막 공연으로 올릴 것을 요구합니다.

라울은 이를 기회로 팬텀을 사로잡을 계획을 꾸미죠. 크리스틴은 ‘돈 주앙의 승리’의 주인공으로 몰래 참여한 팬텀의 가면을 벗겨 그의 정체를 폭로하지만, 이내 그의 손에 이끌려 지하 은신처로 납치돼요.

라울은 가까스로 팬텀의 은신처를 찾아냈지만 방심한 사이에 그에게 붙잡혀 버립니다. 팬텀은 크리스틴에게 자신과 영원히 함께 하지 않으면 라울을 죽일 것이라고 협박하는데요. 크리스틴은 순수하고 여린 팬텀의 영혼을 느끼고 그에게 키스를 합니다. 그녀의 행동에 당황함, 씁쓸한 마음, 그리고 죄책감에 사로잡힌 팬텀은 라울을 풀어주고 하얀 가면만을 남겨둔 채 사라져 버립니다.
대표곡♪ The Point of No Return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 ▲ 원작 소설 '오페라의 유령' [사진 출처=amazon.com]

<오페라의 유령>은 캣츠,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에 이은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전 세계가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로 손꼽힙니다. 업계 최고 기획자인 카메론 매킨토시(Cameron Mackintosh)와 뮤지컬계의 전설의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가 함께 만든 걸작이라고 할 수 있죠.

<오페라의 유령>은 1988년 초연을 한 후부터 지금까지 1만 회가 넘는 공연을 진행해 역사상 최다 공연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원작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가 1910년 발표한 동명의 소설인데요. 라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소설과 달리, 뮤지컬에서는 크리스틴이 이야기의 중심인물이 되어 진행됩니다.

1대 크리스틴 역은 당시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부인이었던 ‘사라 브라이트만(Sarah Brightman)’ 맡았습니다. 웨버는 청순한 외모에 맑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부인을 염두에 두고 곡을 썼어요. 브라이트만은 부를 수 있는 음역대도 굉장히 넓었기 때문에 극중 크리스틴의 넘버는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하기도 한답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애절한 사랑이야기 속, 누구나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대중적인 멜로디, 매력적인 배우들의 음성, 극의 배경이 되는 17층 규모의 웅장한 오페라 하우스를 그대로 재현한 무대, 화려한 의상 등 요소 하나하나가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을 거예요!


■ 초등 잡지 <톡톡> 4월호에 실린 '오페라의 유령'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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