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예방을 위해 의미 있는 의료정보를 수집 및 관리하는 업무 담당

   
▲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어느 날 복통에 병원을 찾은 A씨. 진료실에 앉은 그에게 의사는 질문 대신 PC로 데이터를 검토합니다. 의료데이터를 통해 3달 전 비슷한 증세로 병원진료를 받은 기록과 함께 A씨의 평소 식습관, 운동량, 신체 기본정보까지 확인합니다. 더불어 A씨의 아버지가 위암으로 수술한 적이 있었고 동생은 위염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질병은 유전적 요소가 많기 때문에 A씨의 가족력을 확인하는 일은 중요한 부분이죠.

물론 이 모든 것은 A씨의 동의하에 수집된 데이터입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 내시경을 해보기로 결정하는데요. 위 내시경을 한 결과, A씨는 위궤양 증세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앞으로 약물치료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병원에서 나온 A씨는 의사와 거의 대화가 없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예전에는 의사의 질문에 이전 병원진료기록이나 가족력을 설명했던 것과 다르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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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어떤 유의미한 정보를 확보했는지의 여부가 경쟁력인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많은 기업들과 기관에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료분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환자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 유의미한 데이터가 있어야 진료를 할 때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환자 역시 질병예방을 위해 자신의 의료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에 스마트기기를 통해 하루 운동량, 소모 칼로리, 수면의 양과 질, 심장 박동 수와 같은 개인의 건강정보를 비롯해 질병 관련 정보를 기록하는 헬스케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는 곧 보건의료 빅데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건의료정보관리사’는 개인의 의무기록 및 의료정보를 수집하고, 가치 있는 보건의료 데이터와 정보를 분석·생성해 양질의 의료와 환자의 질병예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개인맞춤의료시대와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구에 따라 주목 받고 있는 ‘보건의료정보관리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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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직무
보건의료정보관리사는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서 “의료 및 보건지도 등에 관한 기록 및 정보의 분류·확인·유지·관리를 주된 업무로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보건의료정보관리사는 의무기록 및 의료정보의 전사적·체계적 품질 관리와 안전한 이용관리를 비롯해 가치 있는 보건의료데이터(이하 데이터)와 정보를 분석·생성하는 사람이다.

이들이 하는 구체적인 직무는 양질의 표준화된 데이터의 안전한 수집체계 개발을 위해 의료용어 및 분류코드의 마스터 DB를 구축하고, 의무기록의 접근권한 및 서명을 관리하며 의무기록서식을 개발한다.

또한 데이터의 품질관리를 위해 의무기록 내용의 정확성, 완전성, 정정 관리를 하고 국제 표준에 따른 주진단·부진단의 선정과 분류변호 부여를 관리한다. 의무기록을 토대로 퇴원환자, 암환자 및 특수질병 등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의료정보의 2차이용 요구에 대응하고 각종 통계 및 지표를 분석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의무기록 및 의료정보가 적법하게 이용 및 제공되는지, 외부 연계 데이터의 정확성과 최신성을 확인하고, 의무기록의 보존과 파기를 관리한다. 나아가 신포괄수가제도에서는 분류코드에 따라 진료비가 결정되고 정확하고 완전한 의무기록이 관리돼야 보험 청구 및 심사가 가능하므로 의무기록사의 분류 및 의무기록 완전성 관리 업무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2018년부터 명칭이 개정되는 보건의료정보관리사와 의무기록사(개정 이전 명칭)의 업무는 의료기관 내부 데이터베이스에서 정보의 정확성을 확인하고 수정 및 변화된 환자정보의 최신성을 관리한다는 점은 같다. 그러나 보건의료정보관리사는 의료기관 내 의무기록 및 의료정보 관리 여량을 더욱 강화하고 확장해 진료정보교류 등 외부로 제공되는 정보도 정확성과 최신성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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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존과 달리 의료기관에만 머물지 않는 보건의료데이터의 활용성을 고려해 원천데이터인 의무기록 및 의료정보를 관리함에 있어 내·외부의 이용요구와 기술의 변화를 반영한다.

데이터를 수집 및 생성하고 품질관리가 이루어지도록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의 콘텐츠를 개선하며 사람, 프로세스 및 조직을 개선하도록 관리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보 분석 기법에 있어서도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을 습득해 기존 진료 현황과 원인을 파악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정밀의료, 진단예측 등과 같은 맞춤형 의료를 실현할 수 있는 예측적 분석과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는 고급분석으로 확장한다.

따라서 이들은 대학에서 보건의료정보 관리 및 정보 분석 교육을 통해 얻어진 정보의 흐름 및 데이터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이용한 분석 능력을 기반으로 의료기관에서 실무경험을 쌓아 보건의료 정책 입안, 국민맞춤형 의료정보 제공 및 프로그램 개발, 임상 및 의약 연구 등 보건의료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분석 모형을 개발할 수 있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해외현황
캐나다는 건강정보를 관리해 의미 있는 의료정보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2009년과 2014년, 보건정보관리사(Health Information Management professionals, HIM)에 대한 수요전망을 통해 노동력 부족과 함께 기존 HIM 전문가의 기술 확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교육체계의 개편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기존의 HIM영역에서는 2014년 기준, 인력대비 20~35%의 수요가 더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HIM의 평생학습 경로에 따라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는 30% 이상의 수요 창출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2010년 미국노동청에서 발표한 보건정보관리사(HIM)의 직업 전망을 살펴보면 미국보건정보관리협회(AHIMA:American Health Information Management As-sociation)로부터 자격증을 발급받은 회원은 64,000명에 이르며, 향후 노인 인구의 증가로 더 많은 의료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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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검사 및 처치의 증가는 공공 및 사보험회사로부터의 진료비 상환을 위한 보험 청구가 늘어날 것이며, 전 의료기관에 전자의무기록의 사용이 확산됨에 따라 관련된 정보를 조직하고 관리하는 인력의 소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오는 2020년 이들의 고용은 2010년의 모든 직종에 대한 평균보다 빠른 증가를 보여 2010넌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11년 AHIMA가 HIM의 근무 유형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80%만 의료기관에 종사하고 나머지 20%는 정보시스템개발 및 분석, 보험기관, 제약회사, 보건기관 등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8넌 조사에서 정보시스템 개발 및 분석이 2%였던 점을 감안하면 의료기관에서 벗어나 산업체로 진출분야가 확장됨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현황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90% 가까이가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을 도입해 의료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하지만 페이퍼리스(Paperless, 종이 없는)에 맞춰졌을 뿐 데이터 활용과 교환·공유를 위한 표준 및 데이터거버넌스 등을 적용하지 않아 각 의료기관 단위로 수집된 방대한 의료데이터가 유의미하고 가치 있는 정보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일반적인 데이터가 각 기업의 이익을 목적으로 기획하고 수집, 관리하는 것과 달리 보건의료데이터는 원천데이터가 각 의료기관에서 생성, 수집, 관리되고 의료기관은 내부에서의 활용과 진료에 초점을 맞춘다. 때문에 광범위한 보건의료데이터의 활용을 위한 품질 및 안전한 이용관리는 국가 단위의 체계적인 정책적 뒷받침 없이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 정부는 2016년 ‘서비스경제발전전략’ 추진 과제 중 하나로 의무기록사 면허제도를 의료정보관리사로 확대·개편할 계획을 발표했다. 후속조치로 2017년 12월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18년 12월 20일부터는 ‘의무기록사’를 ‘보건의료정보관리사’ 로 면허 명칭을 개정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개편해 교육부 인정기관의 보건의료정보관리 교육과정 인증을 받은 대학의 졸업생에게만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부여,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하는 틀을 마련했다.

*출처: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2017 미래를 함께 할 새로운 직업'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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