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허정철 사무총장 인터뷰

-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허정철 사무총장 인터뷰

현대인들에게 자동차는 단순히 탈 것의 의미를 넘어선지 오래다. 차량이 이동수단을 넘어 개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가 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대로 자동차를 꾸미기 시작한 것이다.

단순히 외관뿐만 아니라 차체 내부 튜닝을 통해 다양한 기능까지 변화시키고 있는데, 이 때 사람들이 찾는 이가 바로 '자동차튜닝엔지니어'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지난해 정부에서도 '자동차튜닝엔지니어'를 신직업으로 설정하고 이들을 육성 및 지원하기 시작했다. 자동차튜닝엔지니어로 종사 중인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허정철 사무총장을 만나 자동차튜닝엔지니어에 대해 들어보았다.
 

   
▲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허정철 사무총장
[사진 출처=한국고용정보원]

Q. 현재하고 있는 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저는 섀시튜닝(현가장치 등), 차체튜닝(내외장재 변경 등),전장튜닝(전기·전자장지 설치 등) 등을 주요 영역으로 삼아 자동차튜닝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메이커에서 제작된 차량 중 제작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제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어요.

외국과 달리 국내에는 수제차가 많지 않아 국내 자동차튜닝엔지니어들은 대제로 자동차회사에서 제작한 제품을 튜닝합니다. 일반 중소업체에서 제작해 공급하는 튜닝제품보다는 제작사 OEM에 의해 제작되는 애프터마켓부품을 주로 취급하지요. 더불어 전국적으로 튜닝센터 프랜차이즈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자동차튜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A.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자동차용품점을 운영했어요. 차량에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하이패스 등 전장제품을 장착하는 일을 주로 했지요. 이런 작업을 하면서 자동차를 더 이해하게 되고, 차량에 어울리는 제품, 차량의 성능을 높여주는 제품 등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점차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이런 상황에서 점차 자동차용품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순히 전장제품을 장착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들었고, 튜닝업으로 전업해 일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Q. 처음 시작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가장 힘들었던 것은 튜닝기술을 가르쳐 주는 곳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튜닝을 가르치는 학원도, 학교도 없는 상태에서 튜닝을 배우려하니 독학밖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저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습니다. 튜닝을 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차랑이 망가져 배상해야 하는 등 값비싼 수업료를 치러야했지요.

더군다나 튜닝시장은 기술이 곧 사업결과, 즉 돈으로 연결되는 곳이어서 쉽게 접근할 수도 없는 시장이었습니다. 도제식으로 배우려 해도 기술이 경쟁력인 상황에서는 서로가 경쟁상대일 뿐이죠.

Q. 자동차튜닝 업무와 관련해 힘든 점과 보람은 무엇인가요?
A. 자동차를 만지다보면 정해진 시간 내에 튜닝작업을 끝내야만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러다 보니 야간작업을 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하지요. 철저히 자기관리를 하고 성실히 작업에 임하지 않으면, 일과 개인의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한편, 엔지니어의 입장에서도 고난이도였던 튜닝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내면 그것만으로도 벅차고 흐뭇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차량 성능을 확인한 고객이 매우 흡족해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기쁘고 보람을 느낍니다.

튜닝작업의 경우 딱히 정해진 공임이 없고 자신의 기술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노력한 만큼 보상이 따른다는 점, 고객이 저의 기술을 인정해 준다는 점이 큰 보람입니다. 대다수의 튜닝엔지니어가 이런 점을 보람으로 삼기 때문인지 한 번 고객이 되면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쉽게 바꾸지 않는다고 하네요.

Q. 자동차튜닝엔지니어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A. 자동차를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자동차 구조에 대한 지식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또한 자동차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점점 전기장치부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요. 이러한 상황에서 자동차에 대한 전문지식 없이 튜닝하게 되면 차량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도 있습니다. 특히 튜닝은 차량의 기능을 변경시키는 작업이 뒤따르기 때문에 자동차의 구조를 잘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자동차구조학 등 차량에 대한 전문지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후배들에게 어떤 능력을 키우라고 하고 싶은가요?
A. 기계적인 능력보다는 창의적인 능력을 키우라고 하고 싶습니다. 튜닝은 기본적인 패턴보다는 새로운 패턴을 시도하면서 노하우가 쌓이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 원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는 노력과 아이디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Q. 직업인으로 가져야 할 중요한 자세는 무엇인가요?
A. 자동차튜닝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입니다. 새로운 차종이 나오면 탐구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도전정신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남과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자세와 끊임없이 시도하는 도전정신이 튜닝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자세입니다.

*출처: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2017 미래를 함께 할 새로운 직업'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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