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동 표현은 최소로, 간단 명료하게 글 쓰기

   
▲ 광양백운고 교내 양성평등 글쓰기 대회 실시 [사진 제공=전남교육청]

톡톡 5월호 다시 보기! 
-본 기사는 초등 잡지 <톡톡> 5월호 콘텐츠를 일부 발췌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해당 잡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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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을 잘 쓰는 것 같은데 왜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까?”

여러분은 글짓기 대회를 나가서 상을 받지 못했을 때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대회 준비로 책도 많이 읽고 맞춤법 공부도 많이 했는데 부풀었던 수상의 꿈이 좌절되면 참 속상하겠죠.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요?

좋은 글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유시민 작가는 가장 좋은 글은 ‘쉽게 읽히는 글’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어야 글의 의도가 더 잘 전달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쉽게 읽히는 글은 어떤 글일까요?


과도한 ‘피동’ 표현 피하기!
‘피동’은 ‘남의 힘에 의해 움직이는 일’을 뜻해요. 반대로 ‘능동’은 ‘스스로 내켜서 움직이거나 작용함’을 뜻합니다. ‘도둑이 경찰에게 잡혔다’에서 ‘잡혔다’는 피동형 표현이고, ‘경찰이 도둑을 잡았다’에서 ‘잡았다’는 능동형 표현이죠.

우리말은 ‘능동’ 표현이 더 자연스러워요!
우리말은 사고와 행위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삼기 때문에, 피동형 표현들이 있어도 능동문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도 막상 글을 쓰다보면 피동 표현이 난무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일본어와 영어의 어투를 그대로 직역한 번역체 문장이 우리말에 깊이 침투했기 때문이죠.

특히 피동문은 행위 주체가 모호한 표현들이 많아 문장까지 함께 모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피동 표현은 ‘생각된다’, ‘예상된다’와 같이 ‘~된다’라는 표현인데요. 생각하고, 만약 예상하는 주체가 스스로 행동한다면 ‘생각한다’, ‘예상한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예시)
언젠가는 화성에서 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나는 언젠가는 화성에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세먼지 해결방안이 하루 빨리 마련되어야 합니다.
→ 국가는 미세먼지 해결방안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합니다.


‘이중 피동’은 절대 안 돼요!
한편, 어떤 이들은 종종 피동 표현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이중 피동’의 형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이중 피동은 ‘불리다’, ‘열리다’ 등 이미 피동 형태인 피동사에 ‘~어지다’라는 피동문을 한 번 더 겹쳐 사용하는 것입니다. 우리말에서 이중 피동은 틀린 표현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글을 쓸 때는 이중 피동을 사용하지 않도록 꼭 유의해야 합니다.

예시)
그는 마을에서 천재로 불려졌다. → 그는 마을에서 천재로 불렸다.
문이 열려지지 않는다. → 문이 열리지 않는다.
가을은 잊혀진 계절이다. → 가을은 잊힌 계절이다.
편지에 곱게 쓰여진 글씨 → 편지에 곱게 쓰인 글씨



‘똑똑한 척’ 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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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을 쓰는 또 하나의 방법은 바로 ‘똑똑한 척 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기 위해 글을 필요 이상으로 길게 늘여서 쓰기도 하는데요.

알고 보면 간단한 이야기를 늘려서 복잡하게 만든 글은 읽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매우 나쁜 글이지요.

이 단어, 정말 필요한가요?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통해 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소통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글을 쓸 때는 독자의 입장에서 나의 의도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명쾌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습관적으로 글을 장황하게 만드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요. 그렇다면 내 글을 어지럽게 만드는 불필요한 요소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예시)
학교는 정보를 관리하고 문서를 처리하는 등에 있어서 컴퓨터를 활용합니다.
→학교는 정보를 관리하고 문서를 처리하는 데 컴퓨터를 활용합니다.
너의 진로에 대하여 같이 상의해보자.→ 너의 진로를 같이 상의해보자.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소방관에 대하여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도록 합시다.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소방관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집시다.


어떤가요? 문장은 더 짧아졌지만, 문장에 담긴 뜻은 훨씬 더 명확하게 드러나죠? 이처럼 글쓰기는 간결하게, 그리고 명확하게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 이제 좋은 글을 쓰는 법을 알았으니 다음 글짓기 대회는 더욱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겠죠? 이와 함께 단어나 속담, 관용구 공부도 열심히 해 표현력을 풍부하게 만든다면 다음 대상은 여러분의 것이 될 수 있답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292


■ 초등 잡지 <톡톡> 5월호 해당 기사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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