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할 수 없어 종합적인 판단 필요

   
▲ 브라운대 로빈슨 홀 [사진 출처=wikipedia]

미국 대학의 얼리는 11월 1일에 마감된다. 지금 벌써 원서 작업에 들어간 12학년 학생도 있다. 이 학생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대학과 전공 선택이다.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경쟁력 있는 전공으로 합격을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추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부모나 학생들은 전공보다 대학 명성을 우선한다. 속칭 2류 대학의 유망 전공 학과보다 1류 대학의 아무 전공이라도 가자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하버드 대학의 역사학과를 것인가? 아니면 UCLA의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을 갈 것인가?”라고 한국 학부모들에게 물어보면 10명이면 10명 모두 하버드 역사학과를 선택할 것이다.

편향된 명문대 선택의 기준을 버려라!

   
▲ <2019학년도 수시·정시 백전불태>
www.365com.co.kr

그런데 과연 이 선택이 최선일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한마디로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대학을 고르는 철학과 가치관이 사람마다 다르고, 많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컴퓨터 전공이 좋다고 해서 전공에 확신이 없는 아이를 무조건 보내는 것도, 자신감이 떨어지는 자녀를 경쟁이 치열한 아이비리그 대학에 보내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가능하면 우수한 학생들이 모이는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한국인들의 대학 선택은 매우 편향돼 있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명문대학만 명문이 아니다. 한국인들이 모르는 명문대학이 더 많다. 따라서 대학 선택에서 ‘내가 아는 명문대학’의 기준을 버려야 한다.

유망 전공이라는 이유로 맞지 않는 전공 억지로 선택하면 불행해져
특히, 전공 선택을 할 때는 확신을 가지고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최근 아이비리그 대학을 졸업하거나 또는 인기가 높은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전공을 해도 번듯한 직장을 잡지 못하거나 파트 타임으로 일하는 미국 학생들이 많다.

또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전공을 선택해 중도 탈락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우리나라를 봐도 서울 강남의 SAT, ACT학원에 가면 아이비리그 대학 출신 한국인 강사들이 차고 넘친다. 이러한 원인의 상당부분은 전공 선택에 있다.
 

   
▲ 대림대학교 입학처 https://goo.gl/t5iQC2


흥미와 자질이 없는데 미래 전공, 유망 전공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하는 것은 명문대학만 선택하는 것보다 큰 곤란을 겪는다. 전공이 졸업 후 삶과 긴밀한 연관성을 갖고 있지만 무리한 유망 전공 선택은 곧 불행 그 자체다.

선택은 결국 학생과 학부모의 몫,
보람 있는 삶을 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매년 미래교육연구소를 통해 수많은 학생들을 컨설팅 하면서 같은 고민에 빠진다.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종합적인 판단을 거쳐 결국 선택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해야 한다. 전공과 대학 명성, 이 둘을 어떻게 조화시켜 보람 있는 삶을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해보라.

최선의 선택을 하려 노력하지만 안 될 경우 차선을 선택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내가 가고 싶은 대학과 갈 수 있는 대학은 다르고, 내가 하고 싶은 전공과 내가 잘할 수 있는 전공은 다르다.


*위 글에 대한 문의는 전화 02) 780-0262, 메일 tepikr@gmail.com, 카톡 kr1728, 위챗 phdlee1728로 해 주시고,
더 많은 교육정보는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osephlee54를 참고 하기 바랍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418

   
▲ 진로진학의 고민 <나침반36.5도> 한 권으로 해결! www.365com.co.kr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