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용돈은 월 3만7천원, 95% 가족생활에 만족

   
 

가족 중 대화를 가장 적게 나누는 대상은 ‘아버지’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8일 발표한 ‘2018 광주교육 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족 중에 아버지와 주로 대화한다고 답한 학생은 9.1%에 불과했다. 어머니는 66.7%, 형제·자매는 18.8%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가족과 대화 내용의 50.6%가 ‘학교생활’이라고 답했다. ‘성적’은 5.3%로 대화 소재 중 비중이 가장 낮았다. 맞벌이 가정은 65.9%였는데 이는 2016년 전국 평균 58.3%보다 7.6% 높았다. 아버지만 직업이 있는 경우가 29.1%, 어머니만 버는 경우는 2.4%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월 평균 용돈은 3만7천원이었으나(고등학생 6만2천원) 전체 학생의 95%가 가족생활에 만족하는 편이거나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변인에 따른 상관관계를 보면 ‘가족과 대화가 많다’와 ‘가족생활에 만족하다’,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린다’와 ‘갈등해결을 잘 한다’, ‘삶이 행복하다’와 ‘스스로를 좋아한다’가 정적 상관관계가 높은 걸로 나타났다. 반면 학업성적과 ‘가족과 대화, 가족생활에 만족, 학교 가는 즐거움’ 등은 상관관계가 있지만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생의 11.9%가 부모와 떨어져서 거주하며, 16.8%가 아침식사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11.9%가 본인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 이유는 비만(27.2%), 선천적 질환이나 허약체질(17.3%), 운동부족(12.2%), 수면부족(11.2%), 공부 스트레스(8.8%) 순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한 학생(가끔 경험+자주 경험)은 18.0%, 극심한 슬픔과 절망감을 느낀다고 답한 학생은 13.7%였다. 스트레스의 이유는 1위가 학업(44.2%), 2위가 미래 불안(40.6%), 3위(23.0%)가 건강으로 조사됐다. 평균 수면시간은 7.1시간으로 전국 통계(7시간 15분)보다 조금 적게 나왔다.

학생 10명 중 9명이 학교수업에 만족(92.4%)하며 교사가 학생 의견을 존중(92.6%)한다고 답했으나 10명 중 2명은 ‘지난 1년간 학교를 그만두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20.7%)고 답했다. 학업 중단 이유는 역시나 1순위가 ‘학업 성적’이었다(44.8%). 100명 중 2명이 ‘가출 경험이 있다’(2.5%, 전국 평균은 3.4%)고 답했으며 가출 이유는 ‘가정 불화’가 73.3%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학업 중단 방지에 가장 큰 도움이 된 대상은 1위가 친구, 2위가 부모였다.

학교생활의 가장 큰 즐거움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60.9%)이며, 2위는 예체능 시간(22.4%), 3위는 동아리 활동(7.7%)이라고 답했다.

학생의 12%는 학교 주변이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고 학원이나 과외수업 등 사교육을 받는 학생은 전체 학생의 75.5%로 나타났다. 사교육 비중은 초등학교가 81.6%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교가 63.8%로 가장 낮았다. 사교육 받는 과목은 1위가 수학, 2위가 영어, 3위가 국어라고 답했으며 과학, 사회, 체육, 음악, 미술 순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형태(복수 응답 가능)는 1위가 학원(90.5%), 2위가 학습지(16.4%), 3위가 인터넷 강의(13.3%), 4위가 과외(12.4%)라고 답했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복수 응답 가능)는 ‘내가 원해서’(47.4%)와 ‘부모님 권유’가 (47.5%)가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3위는 성적이 오르지 않아서(27.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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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하고 싶은 여가·체험활동은 여행(63.5%)이었다. 학교규칙 개정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학생은 28.7%였고 사회적 문제에 의견을 제시해 봤다고 답한 학생은 24.3%였다. 33.9%가 희망 직업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정하지 못한 이유는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모른다’가 1위(59.1%), ‘하고 싶은 것이 없다’가 2위(21.1%)였다.

직업 선택 시 중요한 것(복수 응답 가능)은 1위가 적성과 능력(70.2%), 2위가 돈(36.5%), 3위가 꿈(29.5%)이었다. 4위는 직업 안정성(18.5%)으로 나타났다. 80.3%가 ‘내가 희망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여성과 남성은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답한 학생은 91.8%, ‘반드시 대학에 갈 필요는 없다’는 학생은 39.5%였다. 51.2%는 ‘우리 사회 공정성을 불신한다’고 답했고, 88.8%는 ‘삶이 행복하다’고 답했다. 여학생의 69.6%와 남학생의 81.0%가 외모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외모가 취업에 영향을 준다’는 질문엔 여학생의 58.4%와 남학생의 44.9%가 그렇다고 답했다.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고 답한 학생은 57.1%였으나 그렇게 대답한 학생은 2012년 61.1% 이후 해마다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는 특히 광주 학생들의 현실을 자세하고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교육정책을 개선하는 데 있어 일정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우리 사회는 공정한 사회다‘라고 답한 학생이 2014년 36.7%, 16년 39.3%, 18년 48.8%로 낮지만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은 학생들에게 공정한 사회를 선물하는 일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은 광주 초·중·고 69개 학교 학생·교사·학부모 5735명이며 올해 4월23일부터 5월3일까지 설문을 진행했다. 표본 집단 선정은 2중층화집락추출법을 사용했으며 조사방법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에서 개발한 ‘유레카 프로그램’을 이용한 온라인 설문으로 채택했다.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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