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얘기 들어줄래?”

   

종종 대화를 나눌 때, 친구가 나의 말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행동을 하거나 내 말은 무시하고 자기 말만 하려고 하는 걸 본 경험이 있었을 거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서로 말을 주고받는 ‘대화’로 가장 많은 의사소통을 나누는데요. 보통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말하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잘 들어주는 ‘듣기’도 매우 중요하답니다. 상대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내 할 말만 한다든지, 상대방의 말을 무시하는 행동이 지속되면 어느새 내 주위에 남아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될 거예요.

그러면 무조건 잘 듣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아니죠!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답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주는 경청 방법을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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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청소년 진로 학습 인문 시사 매거진 <톡톡> 8월호에 수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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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도 적극적인 소통이다!
흔히 말하는 것은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이고 듣는 것은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행동이라고 오해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하지만 실제로 듣는 행위는 말하는 것 못지않게 자발적이고 창조적인 과정이랍니다.

말을 하는 사람은 단순히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함께 실어서 전달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이 상대에게 받아들여지고 공감 받는다고 생각할 때 상대에게 호감을 갖게 돼요. 따라서 듣는 사람은 상대의 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 뿐 아니라 내가 열심히 듣고 있다는 것을 표정이나 행동 등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에요.

또한 잘 들어주는 ‘경청’은 상대방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어떠한 문제 상황에 맞닥뜨린 사람이 잘 들어주는 사람과 대화를 하다 보면 문제의 원인을 바깥쪽에서만 찾지 않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탐색할 수 있게 만들어 주거든요.

때로는 자신도 문제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면서 문제 해결 접근 방법 자체를 바꿔주는 거죠.

또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사람들에게 책임감을 심어주고 갈등과 분쟁이 될 만한 요소를 없애, 서로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어 준답니다.
 

     
 

‘잘 들어주는 사람’ = 호감도 +100!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잘 들어주면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돼 듣는 사람과 돈독한 믿음을 쌓을 수 있어요.

하지만 반대로 말하는 사람의 말을 소홀히 듣는다면 말하는 사람은 마음이 상해 자신의 감정을 감추고 솔직하게 표현하지 않거나 왜곡된 감정을 표현하게 돼 서로 신뢰를 잃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관계를 형성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해질 뿐 아니라 심하면 서로의 불신과 갈등만 증폭됩니다.


CHECK! 나는 제대로 경청하고 있을까?
여러분은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있나요? 혹시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의 말을 소홀히 듣고 있지는 않은지 아래의 리스트를 통해 체크해 보세요.


■ 이 다음에 무슨 말을 하지?
이런 유형은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대신 어떻게 하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을까만 고민합니다. 얼핏 보면 상대방의 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기가 다음에 할 말만 생각하고 있죠. 심지어는 상대방이 말하는 동안 자기가 할 말의 순서를 짜는 사람도 있어요.

■ 너 말고 내 말이 옳아!
이러한 사람들은 상대방에게서 몇 마디도 듣지 않고 온갖 잡다한 상식과 지혜를 쏟아냅니다. ‘내가 곧 진리’라고 생각하고, 오직 자신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따라서 진심으로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 드물어요. 그렇지만 세상은 넓고 훌륭한 사람은 많아요.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모두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 가장 주목 받는 건 나여야만 해!
이런 사람은 모든 상황에서 늘 자신이 중심에 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화를 할 때도 상대방보다는 나에게 집중시키려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말하는 사람보다 내가 더 신난 경험을 했다거나, 더 힘든 경험을 했다고 말해 사람들의 관심을 자신 쪽으로 돌립니다. 이런 사람들은 상대방의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합니다.

■ “~고민이 있어...”, “(뜬금) 우리 이제 어디 갈까?”
대화 도중에 갑자기 뜬금없는 얘기를 꺼내거나 주제를 바꾸는 태도를 바꾸는 사람들이 있어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입니다.

■ “응~ 그래~”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해도 영혼 없이 그저 단순하게 ‘그래, 맞아, 진짜?’라고만 대꾸하는 유형입니다. 겉보기에는 부드럽고 긍정적인 반응처럼 보여도 진정한 공감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대화가 단절되죠.

■ “그래서 어쩌라고?”
자신의 재미를 위해 상대방의 의견에 반대하고 무안을 주는 유형입니다. 주변의 좋은 사람들은 이런 유형의 사람 곁에 오래 머물지 않는답니다. 
 


‘잘 들어주는 법’ 3가지!
능숙하게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사람은 대화 상황과 상대방에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잘 알고 있지만 경청에 서투른 사람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경청하는 것이 좋을까요? 잘 들어주는 법 3가지를 알아봐요!


1. 관심 갖기!
말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의 태도에 영향을 많이 받아요. 말하는 사람의 눈도 마주치지 않고 스마트폰만 본다든지, 상대방의 말이 미처 끝나지도 않았는데 말을 끊는다든지 하면 말하는 이들은 진심을 꺼내 보이는 것을 주저해요. 따라서 듣고 싶은 말만 듣고 관심을 꺼버리거나 대화를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해요. 또 대화 도중에 틈틈이 대화 내용을 간추려서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해 주는 것이 필요해요.

2. 함부로 예측 금지!
상대방의 말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일 때는 상대방이 이야기 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들어줍니다. 따라서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기준으로 삼고 상대방의 말을 걸러서 듣거나 상대방의 입에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말을 예측해서는 안 돼요. 또한 상황이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그 상황을 과소평가하는 행동도 좋지 않아요.

3. 질문하기!
대화 주제에 깊게 파고들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간추리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질문을 하는 방법이 있어요.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어떻게 할 거야?”, “어떻게 생각하는데?” 등 상대가 결정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는 거죠. 그래야 상대방이 자신의 문제에 대한 답을 스스로 구해갈 수 있어요. 나의 의견을 내세우는 것보다 상대방이 스스로 생각해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경청을 잘 하는 사람의 몫입니다.
 


경청을 잘 하려면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해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상대방을 존중하기 위해 듣는 것도, 말하는 방식도 달라질 테니까요. 앞으로 여러분도 친구나 가족의 말을 잘 들어주는 훌륭한 경청자가 될 수 있겠죠?



*사진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에듀진 기사 원문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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