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추천서 표절 의심 사례도 매년 5천 건 이상 나와

   
▲ 충청북도교육청 '학생부 자기소개서·추천서 작성방법 설명회' [사진 제공=충청북도교육청]

대학입시에서 자기소개서 표절로 적발돼 퇴출당한 학생수가 매년 1000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추천서 표절 건수도 5000건이 넘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서류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해영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자기소개서 표절로 불합격 처리된 사례는 1,406명에 달했다.

대교협은 '유사도 검색 시스템'을 2011년 11월 공개하고, 이듬해 정시모집 입학사정관전형부터 이를 적용해 왔다. 대학들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자기소개서가 다른 글과 30% 이상 유사하면 C수준, 5~30% 비슷하면 B수준, 유사도가 5% 미만이면 A수준으로 분류한다. 이후 전화조사, 현장실사, 심층면접 등으로 표절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유사도 검색 시스템을 통해 유사도율 5% 미만의 A수준에 들어간 자소서는 2015학년도 38만 7,038건, 2016학년도 42만 6,913건, 2017학년도 46만 8,562건, 2018학년도 54만 6,889건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유사도율이 5~30% 사이인 B수준은 2015학년도 1,169건, 2016학년도 1,256건, 2017학년도 1,329건, 2018학년도 1,364건으로, 역시 계속해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표절 수위가 가장 높은 유사도율 30% 이상의 C수준 역시 2015학년도 102건, 2016학년도 108건, 2017학년도 173건, 2018학년도 162건 등으로 대체로 증가했다.
 

   
▲ 입시전략서 <2019 수시·정시 백전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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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탈락자 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2016학년도에는 109개교 42만 8,077명의 지원자 가운데 1,364명이 B수준 이상으로 분류됐고, 그 중 1,261명이 최종 불합격 처리됐다.

2017학년도에는 122개교 47만 64명의 지원자 중 1,502명이 B수준 이상으로 분류됐고, 1,390명이 탈락했다. 2018학년도에는 130개교 54만 8,473명의 지원자 중 B수준 이상이 1,537명이었고, 그 중 1,406명이 불합격 처리를 당했다.

교사추천서 표절 의심 사례, 매년 5천 건 이상 나와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유사도율이 20%를 넘는 교사추천서 표절 의심 사례도 매년 5천 건 이상 적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유사도율이 50% 이상인 사례는 매년 1천 건이 넘는다. 

유사도 검색 시스템은 교사추천서의 유사도 수준을 총 3단계로 나누고, 유사도율 20% 미만은 A수준(유의), 유사도율 20~50%는 B수준(의심), 유사도율 50% 이상은 C수준(위험)으로 구분하고 있다. 

A, B, C 수준으로 평가받은 교사추천서는 2015년도 전체 16만 5,107건에서 2018학년도 17만 3,282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사도 검색 시스템을 활용한 대학이 48개교에서 36개교로 오히려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증가세로 볼 수 있다.

김해영 의원은 "자기소개서 표절로 인한 대학 불합격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개선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진 설명: 충북도교육청 '학생부 자기소개서·추천서 작성방법 설명회' [사진 제공=충북교육청]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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