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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공화국 한국, 대학생 10명 중 7명 취업사교육 받아비수도권 인문사회계열 여학생, 취업사교육 가장 많이 받는다
박지향 기자  |  webmaster@eduj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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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4  11: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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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사교육, 일자리 질 높이는 데 ​거의 효과 없어 

우리나라 4년제 대졸자의 취업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대학생들이 ‘스펙 쌓기’를 위해 과도하게 취업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들인 시간과 비용에 비해 일자리의 질이 좋아지는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나영선)은 9월 14일 KRIVET Issue Brief 제154호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년제 대졸자의 취업사교육 현황 및 첫 일자리 성과’를 발표했다.

직능원 백원영 부연구위원이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4년제 대졸자 중 71.4%가 취업사교육을 받았으며, 이에 대한 투자가 상당한 수준이었다. 

졸업자 특성별로 취업사교육 참여 비율을 살펴보면, 여자(74.5%)가 남자(68.4%)보다, 비수도권 소재 대학 졸업자(72.5%)가 수도권 소재 대학 졸업자(68.0%)보다 높았다. 전공별로는 인문계열(73.0%) 및 사회계열(77.6%) 졸업자가 취업사교육에 참여한 비율이 공학계열(65.2%) 및 자연계열(66.2%)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취업사교육이란 대학 교육과정 이외에 취업 준비를 위해 추가적으로 비용과 시간을 투입하는 활동을 말한다. 어학연수, 직업교육훈련, 자격증 취득, 공무원 및 전문자격시험 준비 등이 포함된다. 

4년제 대졸자 중 13.9% 8.3개월간 1,343만원 들여 어학연수 다녀와
4년제 대졸자 중 13.9%가 1,343만원을 들여 8.3개월간 어학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12.3%)보다는 여자(15.6%)가 어학연수 경험 비율이 높으나, 상대적으로 연수기간이 짧고 총비용도 적었다. 또한 비수도권 소재 대학 졸업자(13.0%)가 수도권 소재 대학 졸업자(16.9%)보다 어학연수 경험 비율이 낮으나, 기간은 근소하게 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인문계열의 경우 어학연수 경험 비율이 25.4%, 기간은 9개월로 가장 높고 긴 반면, 예체능계열은 어학연수 경험 비율이 7.4% 정도에 불과하지만 총비용은 1,680만 원으로 비용 측면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14%가 직업교육훈련 받아…본인부담 비용은 85만원
4년제 대졸자 중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14%였다. 이수시간은 평균 200시간이고, 직업교육훈련에 소요된 본인부담 비용은 85만 원으로 나타났다. 
 

   
▲ 초·중학생 지식백과 매거진 <톡톡>
http://365com.co.kr

여자(13.4%)보다 남자(14.5%)의 참여 비율이 다소 높고, 시간과 비용 또한 각각 238시간, 87만 원으로 여자(159시간, 84만 원)보다 높았다. 

전공별로는 공학계열의 경우 참여 비율이 16.8%인 반면, 자연계열과 예체능계열에서는 10% 수준에 불과해 전공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교육훈련의 본인부담 비용은 교육계열과 예체능계열에서 각각 120만 원과 118만 원으로, 평균 수준(85만 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 취업사교육 유형별 경험 여부·기간·비용: 어학연수 및 직업교육훈련

   
*단위: %, 개월, 시간, 만 원 [표 제공=한국직업능력개발원]


4년제 대졸자 절반 이상, 13개월간 75만원 들여 자격증 땄다
4년제 대졸자 중 56.4%가 하나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했고, 준비기간은 평균 13개월, 준비비용은 75만 3천 원으로 나타났다.

남자(53.2%)보다는 여자의 자격증 취득 비율이 59.8%로 높고 준비기간도 14.4개월로 길지만, 자격증 취득에 소요된 총비용은 남자(78만 7천 원)가 여자(72만 원)보다 높았다.

또한 비수도권 소재 대학 졸업자가 수도권 소재 대학 졸업자보다 자격증 취득 비율이 높고 준비기간도 길지만, 준비비용은 67만 9천 원에 불과해 수도권 소재 대학 졸업자의 103만 3천 원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전공별로는 자격증 취득 비율이 교육계열 79.3%, 의약계열 85.6%로 높게 나타났고, 준비기간 및 비용 또한 타 전공에 비해 높았다. 자격증 유형은 국가전문자격, 국가기술자격, 민간자격, 외국자격으로 구분해 조사했다. 

4년제 대졸자 17.8%, 공무원·전문자격시험 준비에 월평균 44만원 들여 19개월 준비
4년제 대졸자 중 17.8%가 공무원 및 전문자격시험 준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기간은 19개월, 준비비용은 월평균 44만 원이었다. 

남자(17.2%)보다는 여자(18.5%)의 시험 준비 경험 비율이 높았지만, 준비기간은 남자(20.6개월)가 여자(17.4개월)보다 길고 월평균 비용 또한 45만 9천 원으로 여자 42만 2천 원보다 많았다. 

수도권 소재 대학 졸업자의 시험 준비 경험과 기간, 비용이 비수도권 소재 대학 졸업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교원임용시험이 거의 필수인 교육계열의 경우 시험 준비 경험 비율이 58.6%로 가장 높았다. 사회계열에서도 시험 준비 경험 비율이 25.5%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조사에서 ‘시험 준비’ 항목은 행정고시, 사법고시, 교원임용시험 등 공무원 및 공단·공사 시험과 세무사, 노무사, 변리사 등 시험과 취업이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경우로 한정했다. 

취업사교육에 참여한 경우 첫 일자리에 취업한 비율이 높게 나타나   
취업사교육은 첫 일자리 취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지만, 첫 일자리 질로 대변되는 월평균 임금, 정규직 여부, 종사상 지위별 비율은 취업사교육 유형과는 관계가 없거나 상이하게 나타났다. 

취업사교육에 참여한 경우 첫 일자리에 취업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어학연수를 다녀 온 경우 67.8%가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고, 직업교육훈련 참여자의 취업률도 77.0%로 높은 수준이었다. 

자격증 취득의 경우 첫 일자리 취업률은 69.4%로, 미취득자(52.8%)에 비해 약 16%p 높았다. 백 부연구위원은 "공무원 등의 시험 준비 경험자 중 합격자와 미경험자의 취업률이 비슷하게 나타났다"며 "시험 준비를 시작하면 합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 가천대학교 입학처 http://admission.gachon.ac.kr


어학연수 경험이 있고 자격증을 취득하면 임금 더 많이 받아 
어학연수 경험이 있고 자격증을 취득했을 경우, 첫 일자리의 월평균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첫 일자리에서의 월평균 임금은 어학연수 경험자(177만 2천 원)가 미경험자(170만 원)에 비해 약 7만 원 많았고, 자격증 취득자(174만 7천 원)의 경우 미취득자(165만 1천 원)보다 9만 원 이상 많았다. 시험 준비자 중 합격자의 첫 일자리 월평균 임금은 191만 1천 원으로 다른 취업사교육 참여자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시험 준비를 제외하면 취업사교육이 정규직 취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험 준비 경험이 없는 경우 정규직 비율은 52.3%로 높게 나타나고, 시험 준비 경험이 있는 경우 합격자의 정규직 비율은 35.7%로 불합격자(31.1%)에 비해 4%p 높았다. 

종사상 지위별 비율 또한 공무원 및 전문자격시험 준비를 제외하고는 취업사교육 참여 여부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시험 준비를 경험하지 않은 상용근로자 비율은 60.9%로 가장 높고, 시험 준비를 했더라도 불합격한 경우 임시근로자 비율이 54.4%로 미경험자(34.1%)나 합격자(44.0%)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취업사교육 받아도 임금수준이나 정규직 취업에서 기대효과 못 봐
백 부연구위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취업사교육에 대한 금전적 비용과 시간적 비용 투자가 상당한 수준이지만, 노동시장 성과는 기대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취업사교육을 받은 경우 첫 일자리 취업률이 높게 나타나지만 월평균 임금 수준이나 정규직 취업에서는 일부 유형의 취업사교육 경험 여부가 별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취업사교육에 대한 불필요하고 과도한 투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대학생들이 취업 목표에 따라 대학 안에서 양질의 직업교육훈련을 충분히 받을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대학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직업교육훈련 기회를 적극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충원에 위기를 맞은 대학들이 난국을 타개할 하나의 방법이자, 학생과 대학이 상생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진 설명:  영남대 '2017 YU 창조경제 산합협력 엑스포' [사진 제공=영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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