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을 실전처럼!

   
▲ [사진=연세대학교 신입생들이 입학식에서 학생명예선언을 하는 모습]

암기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라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한 응용력을 확인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수능은 벼락치기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남은 30일 동안 급격한 성적 상승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은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불가능이란 없다. 지금 보다 좀 더 준비하고 수능 시험장에서 나의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그렇지만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너무 서두르지도 말자.

풀어본 문제 60% : 새로운 문제 40%
시험을 치르고 나면 안다고 생각했던 문제를 틀리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다. 공부했던 문제였는데 시험 보는 순간에 기억이 나지 않거나 헷갈려서 틀리는 경우, 다른 문제들을 풀이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서 알고 있는 문제를 풀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는 본인이 공부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풀이했던 문제를 다시 풀이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정답을 맞추는 데 포커스를 맞출 필요는 없다. 국어나 영어라면 정답의 근거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 해설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문제 풀이를 하고, 수학이라면 그 풀이과정이 논리적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이해 볼 때에는 문제의 난도를 파악하고 대략적인 문제 풀이 시간을 설정한 후에 풀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험은 시간의 제한 속에서 나의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문제로 공부할 때는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로 풀이해 보는 것이 좋다. 문제 풀이를 하면서 시간관리의 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이 때 틀리는 문제가 있다면 오답 정리를 꼼꼼히 하고 이를 매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투자해서 복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이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여전히 모르는 개념이나 틀린 문제가 있다면 이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수능 점수를 올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목표 대학에 따라 학습전략을 세워라
수능은 크게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그러나 대학이 대학별 성적을 산출할 때 이 영역들을 동일한 비율로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또 절대평가 된 영어는 대학별로 그 실질 반영률의 차이가 크다. 따라서 한정된 시간을 모든 영역에 동일하게 투자할 필요는 없다. 시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똑같이 한 문제를 더 맞춰도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을 맞추는 학습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 [사진=2019학년도 주요대학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예를 들어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는 비슷한 선호도를 가지고 있는 대학이지만, 인문계 탐구영역 반영비율을 비교하면 한양대는 30%로 높은 편이지만, 서강대는 18.8%, 성균관대는 20%로 낮은 편이다. 반대로 인문계 수학의 경우 서강대 46.9%, 성균관대는 40%이지만 한양대는 30%다. 따라서 서강대에 선호도가 있는 수험생이라면 탐구 영역보다는 수학 영역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한양대에 선호도가 있다면 수학만큼 탐구영역에도 시간을 투자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습을 실전처럼
수능은 8시 40분부터 16시 32분까지, 한문 및 제2외국어를 치르는 학생이라면 17시 40분까지 매우 긴 시간 동안 치르는 시험이다. 물론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하며 책상에 앉아 이 시간을 보낸 경험을 하기 때문에 그리 고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 수업을 듣는 중에는 수업 중간에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쏟아지는 졸음을 못 이겨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시간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수능 시험에서는 그래서는 안 된다. 오전, 오후 오랜 시간 동안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주말에는 수능과 같은 시간대에 모의고사를 풀이하며 시험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시험 연습을 하며 문제만 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쉬는 시간에는 잠깐이라도 조는 것이 좋을지, 세수를 하거나 간단한 산책을 하는 것이 좋을지, 다음 시간을 대비하며 오답노트를 읽는 것이 좋을지 등, 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나에게 이로울지 역시 생각해 봐야 한다. 또 주중에는 수업이나 자습시간에 졸지 않고 버티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벽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하기 보다는 밤 12시부터 아침 7시 정도까지는 잠을 청하며 낮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 필요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앞으로 30일의 시간은 체감상 굉장히 빨리 지나갈 것이다. 따라서 많은 것들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수능시험장에서 내가 가진 것을 100%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해 보고, 이것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www.365com.co.kr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