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시험 안 봐도 학종, 논술전형으로 가능성 인정받아

   
▲ [사진=코엑스에서 열린 '2019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의 모습]

과거보다 직업군이 다양해지면서, 본인의 개성과 재능을 드러낼 수 있는 예체능 분야 전공들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영상이나 디자인, 스포츠 관련 분야는 청소년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학생들은 영상을 전공해 미디어나 방송, 영화 관련 진로를 고려하거나, 체육을 전공해 스포츠마케터나 에이전트, 스포츠기자 등을 꿈꾸기도 한다. 사회 전 분야에 디자인분야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미술디자인 계열 채용도 늘고, 관련 학과 인기 역시 높아지는 추세이다.

예체능계열 학과 수시 모집의 대부분은 실기 중심 전형이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전형으로 선발하기도 한다. 실기는 부족하지만 관련학과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뚜렷한 학생들을 위한 기회인 것이다. 2019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실기시험 없이 지원 가능한 예체능계열 대학과 학과를 정리했다.

영화·영상계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성균관대 영상학,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등이 있다. 고교 재학 중에 영화·영상 등에 관심이 있었던 지원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관련 분야 활동이 풍부한 경우가 많은 편이다. 학교생활기록부 내 관련 비교과 활동은 물론, 자기소개서 등을 통해 본인의 역량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논술전형으로는 경기대(6명), 성균관대(10명), 한양대(3명)이 있다. 교과 성적이 부족하거나 영화·영상 관련 활동이 부족한 학생들이 1순위로 고려할 수 있지만, 모집인원이 적어 경쟁률이 매우 높다. 전년도 한양대의 경우 3명 모집에 424명이 지원해 141.3:1이었다. 경기대와 성균관대는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하고, 한양대는 수능최저기준이 없다.

   
▲ 영화·영상계열 수시 비실기 전형[출처=각 대학 수시모집요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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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청소년 진로 학습 인문 시사 매거진 <나침반36.5도> 9월호에 수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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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디자인계열
미술계열은 비교적 실기 없이 학생부종합이나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많은 편이다. 경기대, 경희대, 국민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명지대, 상명대, 서울과기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세종대, 인하대, 중앙대, 한성대, 홍익대 등이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종합 전형은 학교 교과 성적과 함께 다양한 미술활동,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서류와 면접을 토대로 선발한다. 학교에 따라 ‘미술활동보고서’를 제출하게 해, 참고자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미술·디자인 관련 비교과 활동이 부족할 경우, 교과 성적과 수능최저기준만으로 지원할 수 있는 학생부교과 전형을 고려할 수 있다. 경기대 서양화미술경영학과, 덕성여대 의상디자인학과,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인하대 의류디자인학과, 중앙대 디자인학부, 홍익대 예술학과 등은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선발한다.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전년도 입시 결과와 함께 수능최저기준 통과 가능성을 고려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 미술·디자인계열 수시 교과 전형[출처=각 대학 수시모집요강]

체육계열
체육계열 수시 입시는 과거 특기생을 위한 전형 위주였지만, 최근 학생부종합 전형이 확대되는 추세다. 체육관련 학과지만 운동 등 실기보다는 학생부활동과 자기소개서, 면접을 통해 일반 학생에게 지원 기회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체육계열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 대학은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비롯해, 가천대 운동재활복지학과, 경희대 체육학과, 스포츠의학과, 골프산업학과, 태권도학과, 서울시립대 스포츠과학과,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부,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중앙대 체육교육과, 한양대 체육학과, 스포츠산업학과 등이 있다. 체육교육학과를 비롯해 스포츠산업이나 스포츠과학, 스포츠의학 관련 전공 등 다양한 분야가 있기 때문에 체육뿐 아닌 경영, 경제, 의료에 관심을 가졌던 학생들도 연계해서 지원해 볼 수 있다.

교과 성적이 조금 부족한 학생이라면, 적성 고사로 선발하는 대학을 고려할 수 있다. 가천대 운동재활복지학과, 고려대(세종) 국제스포츠학부, 을지대 스포츠아웃도어학과는 교과적성전형으로 선발한다. 교과성적이 반영되지만, 실질적으로 적성고사가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대학별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을 살펴 준비할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예체능 계열 학과에 수시로 지원하기 위해서 실기 준비나 수상 실적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예체능 학과라 해서 경쟁률이나 합격선이 낮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학생부 교과 성적이나 비교과 활동이 경쟁력을 갖추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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