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살아가던 생물들이 갑자기 대거 사라지게 된 ‘대멸종’! 지금까지 지구에서 이런 대멸종은 몇 번이나 일어났을까요? 공룡들이 사라졌을 때 한 번 아니냐고요?

땡! 지금까지 지구에는 대멸종이 5번이나 일어났다고 해요. 공룡이 나타나기도 전에 지구를 살아가던 생물들 역시 몇 번이나 멸종의 시기를 맞았던 것이죠. 과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억 년 전 지구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이 기사는 초등 잡지 <톡톡> 10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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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멸종, 지구가 ‘리셋’된다!
여러분, 먼저 ‘멸종’이라는 단어의 뜻을 알고 있나요? ‘멸종’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생물의 한 종류가 아주 없어지는 것. 또는, 모두 없애 버리는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 현재 지구에서는 공룡을 찾아볼 수 없듯이 과거에는 우리와 똑같이 살아 숨 쉬던 생물이 여러 가지 원인에 따라 완전히 그 자취를 감추는 것이지요.

   
▲ 화산 폭발

그렇다면 ‘대멸종’이란 무엇일까요? 대멸종은 생물의 어떤 종류나 몇 개의 종만 부분적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생물들 전체에 영향을 주는 멸종을 말해요.

지구상에 살아가는 생물들의 대부분이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것이지요.

과학계에서는 생존했던 종의 75% 이상이 한꺼번에 멸종했던 과거 지구의 사건들을 대멸종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특히 고생대 이후 현재까지 크고 작은 생물들의 멸종 사건은 19번이 있었지만, 생물 종의 75% 이상이 사라진 대멸종은 다섯 번이나 발생했다고 알려져 있지요. 마치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초기화’하듯이 지구가 리셋이 돼 그 안에 지구를 구성하고 살아가던 생물들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첫 번째 대멸종 | 고생대 오르도비스기

   
▲ 삼엽충 화석 [사진 출처=infoglaz.ru]

지구의 역사를 크게 나누었을 때, 지금으로부터 약 5억 8천만 년 전부터 2억 5천만 년 전까지를 ‘고생대’라고 불러요.

고생대는 또 다시 캄브리아기, 오르도비스기, 실루리아기, 데본기, 석탄기, 페름기로 나뉘는데요.

지구의 역사에서 첫 번째 대멸종은 지금으로부터 4억 4천만 년~4억 5천만 년 전의 고생대 오르도비스기 말에 일어났어요.

첫 번째 대멸종이 일어났던 4억 5천만년 전에는 ‘삼엽충’이라는 생물이 살고 있었는데요. 삼엽충은 얕은 물에 사는 삼엽충과 깊은 물에 사는 삼엽충이 있었어요.

그런데 대멸종을 겪고 난 후 얕은 물에 사는 삼엽충은 멸종되고, 깊은 물에 사는 삼엽충만 남았죠. 학자들은 이 원인을 ‘빛’이라고 추정하는데요. 지구의 오존층이 파괴되어 우주로부터 생물에게 치명적인 ‘감마선’이 지구 표면에 내리쬐며 대멸종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 대멸종 | 고생대 데본기

   
▲ 지구의 운석 충돌

첫 번째 대멸종이 지나간 후 지구에는 다시 생명의 기운이 꿈틀거렸습니다. 특히 바다 생물들이 육상으로 진출해 육상 식물과 곤충이 나타나기 시작했죠. 또 바다에는 딱딱한 갑옷으로 무장한 판피어류가 지배를 하고 있었습니다.

판피어류는 머리가 딱딱한 골판으로 되어 있고 무시무시한 턱과 지느러미를 지닌 바다생물로 육식성에 무게는 무려 5톤이나 나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곧 두 번째 대멸종이 닥쳤습니다. 두 번째 대멸종은 고생대의 데본기 말인 3억 6천만 년~3억 7천5백만 년 전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점점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며 바다와 하천 등에 녹아 있던 산소 양이 부족해지고 해수면이 높아졌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생물들은 또다시 멸종의 시대를 맞이하고 맙니다.

세 번째 대멸종 | 고생대 페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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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대 페름기에 찾아온 세 번째 대멸종은 전체 생물의 96% 이상이 모두 멸종해버린 지구 대멸종 사건들 중에서도 가장 파괴적인 대멸종이었습니다.

약 2억 5천만 년~2억 6천만 년 전 사이에 진행된 페름기 대멸종은 우주에서부터 날아든 운석 충돌과 대규모 화산폭발이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운석충돌과 화산폭발로 인해 오존층이 파괴되면서 급격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이로 인해 무려 100만 년 동안이나 산성비가 내리며 생명의 필수요소인 물과 산소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넷, 다섯 번째 대멸종 |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와 백악기

   
▲ 중생대 지구를 지배한 공룡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대멸종은 고생대를 지나 중생대가 되어 찾아왔습니다. 중생대는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공룡들이 지구를 지배했던 때이지요.

또 조류와 포유류의 발달이 시작되고, 꽃이 피는 식물이 처음으로 등장한 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규모의 화산폭발과 함께 급격한 지각 변동이 일어나 땅이 갈라지고 대륙이 이동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네 번째 대멸종이 찾아왔지요. 다음으로는 소행성의 충돌과 또다시 시작된 대규모 화산 활동으로 모든 공룡들이 멸종하는 다섯 번째 대멸종이 찾아왔습니다.

대멸종, 환경이 파괴되면 시작된다!
여러분은 혹시 지구를 덮쳤던 다섯 번의 대멸종을 살펴보며 공통점을 발견했나요? 지구에 살아가는 모든 생물들에게 죽음을 안겨준 대멸종의 원인은 화산폭발이나 운석, 소행성 등의 충돌, 그리고 오존층 파괴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이에 따른 기후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지구의 온도는 급격히 오르거나 떨어졌으며, 생명체들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산소의 농도가 감소했지요. 또 산성비가 내려 토양이 황폐해지기도 했어요.

또 하나는 지구 내부에서 일어난 지각운동입니다. 대륙이 이동하면서 엄청난 지진과 화산 폭발이 발생했어요. 특히 화산이 폭발하면서 만든 대량의 화산재는 태양을 가리는 먼지층을 형성하고 빙하기를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대기중으로 방출된 화산가스는 온실가스의 농도를 높여 지구의 온도를 생물이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뜨겁게 달구기도 했습니다. 물속에 사는 생물이라면 괜찮지 않냐고요? 아닙니다.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 기체는 물에 잘 녹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물속에 사는 생물들에게 필요한 물속 산소량이 급격히 낮아지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물속에 사는 생물이라도 결국 숨을 쉬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됐습니다.

“지구는 지금 6번째 대멸종을 겪고 있다”

   
▲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

그렇다면 지구에 대멸종은 이제 끝인걸까요? 안타깝게도 학자들은 “지구에 여섯 번째 대멸종이 찾아올 것이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과학저널 ‘네이처’는 ‘2200년이 되면 양서류의 41%, 조류의 13%, 포유류의 25%가 멸종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6천만 년 전에 비해 무려 1000배나 빠른 속도로 수많은 생물 종이 멸종되고 있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네이처가 발표한 이 연구는 실제 우리의 미래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국제자연보호연맹 역시 ‘멸종 가능성을 검토한 7만6,199종 가운데 29.4%인 2만2,413종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죠. 학자들은 여섯 번째 대멸종이 시작된다면 인류의 운명도 장담할 수 없다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학자들은 무시무시한 여섯 번째 대멸종을 왜 예견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안타깝게도 우리가 지금까지 저질렀던 환경오염 때문입니다. 우리가 편리함을 위해 환경을 파괴하고, 욕심을 채우기 위해 생태계를 파괴한 결과가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나 하나쯤이야’는 NO! ‘나 하나라도’ YES!
인류는 현재 스스로 멸종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이라도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다면 여섯 번째 대멸종은 반드시 우리를 위협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낙심할 필요는 없어요.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작은 환경보호부터 시작해보도록 합시다.

‘나 하나쯤이야 환경을 파괴한다고 뭐 얼마나 달라지겠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라도 지금부터 환경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자!’라고 생각하세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쓰레기를 버릴 때는 분리수거를 잘하는 등 사소한 일이라도 모두가 함께 실천한다면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막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사진 출처=클립아트 코리아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57


■ <톡톡> 10월호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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